FC서울의 '특급 공격수' 마우리시오 몰리나(35)가 한국 프로 축구 역사를 새로 썼다.

몰리나는 2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성남FC와의 K리그 클래식 9라운드에서 선발 출전해 전반 4분 김현성의 선제골을 도우며 팀의 1-1 무승부에 힘을 보탰다.

이 날 도움을 기록한 몰리나는 지난 2009년 K리그 데뷔 이래 182경기만에 60골-60도움을 기록하며 신태용(2003년), 에닝요(2013년), 이동국(2014년)에 이어 역대 4번째로 60-60 클럽에 등재되는 기쁨을 맛봤다.

한편 이 날 무승부를 거둔 서울은 지난 15일 대전과의 경기서 승리한 이후 3경기 연속 무승에 그치며 리그 9위에 그쳤다. 한편 이 날 출전이 기대됐던 박주영은 최근 무릎 부상 여파로 명단에서 제외됐다.

역대 4번째 60-60 클럽 등재한 몰리나...전북, 리그 선두 질주 

K리그 역대 최단 기간 '60-60' 대기록을 세운 몰리나는 지난 2009년 성남에 입단해 17경기 출전, 10골 3도움으로 맹활약했고 데뷔 시즌 만에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승승장구했다.

2010 시즌에도 33경기에 출전해 12골 8도움을 기록하며 K리그에 완벽히 적응한 몰리나는 2011년 FC서울로 이적해서도 좋은 활약을 이어갔다. 특히 2012년에 데얀(베이징 궈안)과 함께 환상의 공격 호흡을 선보이며 41경기에 18골 19도움을 기록, K리그에 '데몰리션'(데얀+몰리나) 신드롬을 일으켰다.

2012년 K리그 우승과 함께 도움왕, 베스트11을 석권하며 거침없었던 몰리나에게도 슬럼프는 있었다. 지난 시즌 19경기에 출전해 5골 3도움에 그치는 등 10억 원을 웃도는 고액 연봉에 걸맞지 않은 활약으로 '먹튀'라는 비난까지 들어야 했다.

올 시즌 리그 8경기 출전해 1골 2도움을 기록 중인 몰리나는 최근 경기를 거듭할수록 전방에서 날카로운 움직임을 선보이며 다시 부활의 신호를 알리고 있다.

한편 같은 날 올 시즌 K리그 1, 2위 간의 맞대결로 뜨거운 관심을 불러일으킨 전북 현대와 수원 삼성과의 경기에서는 전북이 에두와 레오나르도의 득점에 힘입어 2-0으로 손쉽게 승리를 거뒀다.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9라운드 경기서 승리를 거둔 전북은 7승 1무 1패(승점 22점)를 기록하며 선두 질주를 이어갔다. 반면 전북에 패하며 지난 대전 전에 이어 2연패를 기록한 수원(승점 14점)은 3위 울산과 승점이 같아지며 2위 수성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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