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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청소년들의 요람 드림학교 정문
▲ 드림학교 전경 탈북청소년들의 요람 드림학교 정문
ⓒ 이상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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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7일 천안 삼용동에 있는 드림학교를 방문했다. 드림학교는 탈북 청소년들이 한국 사회에 잘 적응하고 학습을 보충하기 위한 대안학교로, 2003년 민간에서 운영하는 학교로 개교했다. 현재는 33명(13~22세)학생들이 재학 중이다.

드림학교는 2013년 탈북 청소년 교육 기관 일제 점검에서, 매우 우수함을 인정 받았으며 시범 학교로 추천되기도 했다. 개인 차가 심한 교실에서는 맞춤식 수업 방법을 개발해 가르치는 선생님들의 노력도 엿볼 수있었다.

'진리의 제자로, 통일의 화해자로, 회복의 공동체로 우리를 드리자'라는 표어를 통해 단순 지식을 전달하는 교육이 아닌 참된 인간으로, 또한 통일을 준비하는 인재로 육성하기 위한 교육 의도를 가늠해 볼 수 있었다.

목표한 것을 이루기 위해 열심히 수업을 듣고 있는 학생들
▲ 수업시간 목표한 것을 이루기 위해 열심히 수업을 듣고 있는 학생들
ⓒ 이상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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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안학교의 특성상 검정고시를 통해 초, 중, 고등학교 과정을 마친다. 드림학교에서는 한 사람 예외 없이 합격을 얻었다고 한다. 졸업생들이 단국대, 한동대, 건국대에 합격하기도 했다고 한다. 또한 취업을 원하는 졸업생들은 지역 산업체와 연계해 취업의 길도 열어주고 있었다.

지역의 모 업체에 취업해 3년째 근무 중인 이아무개(남, 23세)씨는 "도움을 주신 선생님들과 회사 관계자들에게 늘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순박함과 성실함이 베어있는 말투가 정감있게 들려왔다.

드림학교는 하계수련회, 풀브라이트 영어캠프, 나라사랑 프로그램, 역사문화탐방, 드림예술제, 법교육 체험, 폴리텍 대학 직업 체험, 산업단지 견학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내가 속한 사회를 이해하고 도움이 될 수 있는 인재로 육성하기 해서 노력을 기울이고 있었다.

김용달 교장(79)은 "우리 학생 대부분은 목숨을 걸고 북한을 탈출, 쫓기는 중국 생활과 낯선 한국 땅에서 겪는 정착의 불안, 외로움과 따돌림, 불확실한 장래 때문에 힘들어하고 있으며, 정규 교육을 받지 못하는 등 많은 어려움에 처해 있다"고 전했다.

이어 "어려운 환경을 이겨내고 열심히 공부해 발전하는 모습을 보면 교사로서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영주 교감(54)은 북한 선교를 시작으로 12년간 탈북 청소년들을 위해 헌신해 오고 있으며 학습·진학 지도, 심리 상담, 무연고 학생을 위한 그룹홈을 도입하는 등 탈북 청소년을 위한 공로가 인정돼 지난해 대통령 표창을 받기도 했다. 교사로서 학생들에 대한 남다른 애정과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심향선(19)양은 "미용사가 꿈인데 더욱 열심히 공부해서 우리 나라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유명한 헤어디자이너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스승의 날이 다가오고 있는데 선생님들께 하고 싶은 말이 있냐"는 질문에는 "부모님처럼 대해주시고 헌신적인 가르침에 늘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탈북 청소년들의 바른 삶을 위해 낮은 임금과 열악한 환경을 이겨내고, 열정과 사랑을 품고 헌신적으로 교육하는 선생님들의 모습 속에서 희망찬 미래를 볼 수 있었다.

덧붙이는 글 | 탈북 청소년들이 우리사회에서 이방인이 아닌 한민족, 한 형제로 정착할 수있도록 지역 사회의 많은 관심과 노력이 필요할 것입니다.



태그:#탈북청소년, #드림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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