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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원전이 가능한 이야기인가에 대해 부정하는 사람들에게는 대안이 없다라는 문제의식이 가장 크다. 대체에너지를 이용해서 원자력 발전이 내는 만큼의 전기를 생산하는 것이 불가능하고 효율이 낮기 때문에 그 자리를 메우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는 이야기이다.

그러나 세계에서 총 생산되는 재생에너지 양은 이미 원자력 발전의 두 배에 이른다. 하지만 수치상으로만 따질 문제는 아니다. 자연환경적 요소로 인해 재생에너지의 생산이 불가하다는 평을 내리는 전문가들도 있기 때문이다. 김익중 교수에게 원전 줄이기, 더 나아가 원전 완전 폐기를 이루는데 가장 필요한 대안에너지에 대해 들어보았다. 인터뷰는 지난 25일 이뤄졌다. 아래는 대체에너지 관련 내용을 일문일답으로 정리한 것이다.

- 조력, 수력, 풍력, 태양력 등 자연에서 얻어지는 대체에너지는 그 양이 적어서 한계가 있고, 설치할 지형도 마땅치 않으며, 댐을 건설하는 등 초기비용이 많이 들어서 효율이 적다는 인식이 있었습니다. 여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원자력계가 만들어 놓은 거짓말입니다. 그 말이 맞으려면 몇 가지를 설명해 줘야합니다. 우선 우리나라 외에 전 세계가 다 하고 있어요. 왜 유독 우리나라 지형에서만 안 되는지 설명해야 합니다. 전체 에너지 생산량에 있어서 재생가능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율이 전 세계에서 우리나라가 꼴찌입니다. 왜 우리나라가 유독 꼴찌를 해야 하는지 설명을 해야 합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볼 때 재생가능에너지로 만드는 전기에너지의 비중이 20%가 넘습니다. 원자력 에너지의 두 배입니다. 그런데 한국만 대체가 불가능한 이유가 무엇인지 말해야 합니다. 효율이 낮고 생산되는 전기의 양이 적은데 다른 나라는 왜 원전을 없애고 재생에너지를 늘리는 것일까요? 우리만 경제를 알까요? 이 질문에 원자력계가 답을 해야 합니다."

- 우리나라가 세계 평균에만 맞춰도 원전을 반은 줄일 수 있겠네요.
"반 이상 줄이죠. 우리나라에 태양광이 적다고 하죠. 이건 다 거짓말입니다. 현재 태양광 에너지를 가장 많이 사용하는 곳이 독일입니다. 세계 1위예요. 그런데 독일에 비가 얼마나 오나요? 연중에 구름 낀 날이 우리나라보다 훨씬 더 많아요. 그러니 그 말은 거짓말이죠. 한국 사람들은 전 국민이 선크림을 바르고 다닙니다. 태양광이 적다고요?"

- 풍력은 어떤가요?
"전 세계의 재생에너지 비중을 가장 많이 차지하고 있는 것이 풍력입니다."

- 아, 그렇습니까? 우리나라에서도 가능한 거죠?
"당연하죠. 우리나라에는 바람 안 부나요? 다만 우리나라에는 산이 많으니까 육지 풍력에 대해서는 전 반대입니다. 그거 환경파괴가 심하거든요. 해상풍력을 이용해야 합니다. 전 세계에서 풍력 활용 1위가 중국입니다. 해상풍력을 주로 이용하는 것이죠. 우리나라도 빨리 중국을 따라 가야합니다."

- 태양열 에너지에 대해 좀 구체적으로 묻고 싶은데요. 효율이 적고 설치비용도 비싸고, 축전도 적다 라고 얘기합니다. 실제는 어떤가요?
"태양열이란 말은 정확치 않는 말입니다. 태양광이 정확한 표현이죠. 태양열은 온수를 만드는 것이고 태양광은 전기를 생산하는 것입니다. 이것도 전 세계적으로 보자면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비효율적이고 비경제적인데 왜 성장할까요? 2010년과 2011년에는 세계 성장률 100%였습니다."

김익중교수가 영광지역의 한 강연장에서 강의를 하고 있다.
▲ 김익중 교수 강의중 사진 김익중교수가 영광지역의 한 강연장에서 강의를 하고 있다.
ⓒ 김익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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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양광 발전의 효율이 어떤지는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실 수 있을까요?
"이해를 돕기 위해 단적으로 설명하겠습니다. 제가 에너지 전문가 분을 모시고 원전에서 생산되는 전기의 양을 전부 대체하기 위해서는 태양광 판넬로 우리 국토의 얼마만큼을 덮어야 하는지 계산해보도록 했습니다. 얼마만큼 덮으면 될 것 같으세요?"

- 저는 전혀 가늠할 수 없는데요.
"2%입니다. 국토의 2%만 태양광 전지로 덮으면 원전을 전부 대체할 수 있어요. 게다가 그 에너지는 태양이 사라지지 않는 한 영원히 지속될 수 있는 것이죠."

- 아, 충격적인데요? 현재 축전기술로 그렇다는 말씀이죠?
"그렇습니다. 정부에서는 국토의 300%를 덮어야 한다는 식의 말을 했어요. 하지만 2%만 있으면 됩니다. 직접 전문가에게 계산을 의뢰하고 확인한 답입니다. 기술이 늘어서 효율이 좋아지면 더 많은 전기를 생산할 수도 있겠죠. 바다 위에다가 만들어도 돼요. 하지만 진짜로 그런 방식으로 해서는 안 되겠죠. 태양광은 낮에만 사용되니까요. 전기의 양으로만 이야기 한 것입니다."

- 원전을 줄여 나가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요?
"국민 여러분이 많이 알아야 겠죠. 반대도 뭘 알아야 하지 그냥은 못하지 않겠어요? 저는 국민들이 한 번 알면 뒤로는 못간다고 생각합니다. 한꺼번에 싹 없애지 않아도 됩니다. 점차적으로 줄여 나가야 하겠죠. 원전이 지어지면서부터 폐기 비용은 책정되어 있는 것입니다. 언젠가는 폐기 해야 하는 것이니까요. 그걸 후대에 떠넘기지 말고 우리가 해결하자는 얘기입니다. 혜택은 우리가 보고 처리는 후대에 떠넘기면 안 되잖아요. 대안이 있고, 대체가 가능합니다. 전 세계가 그러고 있고요. 우리만 안 된다는 것은 전 국민이 젓가락질을 할 줄 아는데 자기 혼자 못한다는 이유로, 대안이 없지 않나 라고 말하는 것과 같습니다."

덧붙이는 글 | 유사 기사가 한국뉴스투데이에 기재됨. 이기자의 거북이 뉴스에 전문 업로드 예정



태그:#한국탈핵, #김익중, #대체에너지, #원전줄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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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인터넷 언론의 기자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세월호사건에 함구하고 오보를 일삼는 주류언론을 보고 기자를 해야 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주로 찾아가는 인터뷰 기사를 쓰고 있으며 취재를 위한 기반을 스스로 마련 하고 있습니다. 문화와 정치, 사회를 접목한 기사를 쓰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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