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달샘 장동민-유상무-유세윤, 거듭 사과인사 개그 트리오 옹달샘의 장동민, 유상무, 유세윤이 28일 오후 서울 상암동의 한 호텔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자신들이 진행 중인 인터넷방송 <옹달샘의 꿈꾸는 라디오>에서의 '삼풍백화점 생존자 비하', '여성 비하 발언' 등에 대해 사과 인사를 하고 있다.

▲ 옹달샘 장동민-유상무-유세윤, 거듭 사과인사 개그 트리오 옹달샘의 장동민, 유상무, 유세윤이 28일 오후 서울 상암동의 한 호텔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자신들이 진행 중인 인터넷방송 <옹달샘의 꿈꾸는 라디오>에서의 '삼풍백화점 생존자 비하', '여성 비하 발언' 등에 대해 사과 인사를 하고 있다. ⓒ 이정민


[기사 보강 : 28일 오후 9시 5분]

3인조 개그팀 '옹달샘'의 멤버 개그맨 유세윤, 장동민, 유상무가 최근 논란이 된 여성 혐오 발언 및 삼풍백화점 붕괴사건 생존자 비하 발언 등에 대해 기자회견을 열고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하지만 오후 7시에 시작된 기자회견은 18분 만인 오후 7시 18분에 끝났다.

28일 오후 7시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들은 미리 준비해 온 공식사과문을 발표했다. 대표로 마이크를 잡은 장동민은 "정말 죄송하다. 어떤 말씀을 드려도 부족하다는 것 너무나도 잘 알고 있다"며 "웃음만을 생각하다 보니 어느 순간부터 서로 내뱉는 발언들이 세졌고, 좀 더 자극적인 소재와 격한 말들을 찾게 됐다. 그 웃음이 누군가에게 상처가 될 것이라는 생각은 하지 못하고 '재미있으면 되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어 장동민은 "이런 경솔한 태도에 다시 한 번 죄송하다는 말씀 드린다"며 "특히 저희의 부족한 언행을 통해 본의 아니게 상처받은 (삼풍백화점 붕괴사건) 당사자와 가족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전했다.

또 장동민은 "더 이상 이와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평생 노력하겠다. 이미 실망드린 부분은 되돌릴 수 없겠지만, 절대 잊지 않고 앞으로 모든 일에 신중을 다해 여러분들이 주신 사랑과 관심에 꼭 보답하겠다"며 "늘 반성하는 마음으로 주어지는 일에 최선 다하며 열심히 살도록 하겠다. 다시 한 번 사죄의 말씀 드린다. 대단히 죄송하다"고 밝혔다.

기자회견 내내 "죄송하다" 반복...다만 방송 하차는 "제작진 뜻 따르겠다"

옹달샘 장동민-유상무-유세윤, "정말 죄송합니다" 개그 트리오 옹달샘의 장동민, 유상무, 유세윤이 28일 오후 서울 상암동의 한 호텔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자신들이 진행 중인 인터넷방송 <옹달샘의 꿈꾸는 라디오>에서의 '삼풍백화점 생존자 비하', '여성 비하 발언' 등에 대해 사과 인사를 하고 있다.

▲ 옹달샘 장동민-유상무-유세윤, "정말 죄송합니다" 개그 트리오 옹달샘의 장동민, 유상무, 유세윤이 28일 오후 서울 상암동의 한 호텔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자신들이 진행 중인 인터넷방송 <옹달샘의 꿈꾸는 라디오>에서의 '삼풍백화점 생존자 비하', '여성 비하 발언' 등에 대해 사과 인사를 하고 있다. ⓒ 이정민


이어진 질의 응답에서도 이들은 "죄송하다" "사죄드린다"는 말만을 반복했다.

'삼풍백화점 붕괴사건 생존자를 향한 모욕적 발언뿐만이 아니라 여성 혐오 발언, 군대 후임 관련 발언 등에도 사과해야 하지 않느냐'라는 질문에 장동민은 "그런 발언을 했다는 것 자체가 너무 죄송하다. 죄송하다는 말씀밖에는 드릴 말이 없다"며 "오늘 옹달샘이 정식으로 사과를 드리는 부분은 팟캐스트에 대한 전반적인 사안이다. 저희가 철이 없고 부족한 나머지 잘못들을 했는데 그 부분에 전체에 대한 사과 말씀을 드리고자 한다"고 했다.

또 논란 초기 이들이 SNS 등에 '(논란이 생긴 것은) 인기가 많아서 그렇다'는 등의 발언을 한 것을 두고 유세윤은 "그 부분은 충분히 인정한다. 사과가 너무 늦었다"라며 "상대방의 아픔과 상처도 모르고, 또 사태의 심각성도 모르고 그저 가볍게 여겼던 것도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 드리겠다. 죄송하다"고 답했다.

장동민 또한 "사과를 미루거나 기자회견을 미루고자 한 건 절대 아니다"라며 "항상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마음을 표했다는 걸 말씀드리고 싶다. 이렇게 말씀드려도 그런 잘못들이 용서가 쉽게 되지는 않겠지만 다시 한 번 죄송하다는 말씀 드린다"고 보탰다.

이어 장동민은 어제(27일) 자신을 고소한 삼풍백화점 붕괴사건 생존자의 법률대리인을 찾아간 것에 대해 "당사자의 연락처 등을 몰라 법률 대리인인 변호사를 찾아간 것이다. 고소 취하 등의 목적으로 찾아뵌 것은 절대 아니다"라며 "경찰 조사에도 성실히 임할 것이고, 그에 따른 처벌이 있다면 달게 받겠다. 저로 인해 상처 받고, 기억하기 싫은 일들을 다시 한 번 기억하게 됐다는 부분에 대해 이 자리를 빌려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옹달샘 장동민, "사과드립니다" 개그 트리오 옹달샘(장동민, 유상무, 유세윤)의 장동민이 28일 오후 서울 상암동의 한 호텔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자신들이 진행 중인 인터넷방송 <옹달샘의 꿈꾸는 라디오>에서의 '삼풍백화점 생존자 비하', '여성 비하 발언' 등에 대해 사과 인사를 하고 있다.

▲ 옹달샘 장동민, "사과드립니다" 개그 트리오 옹달샘(장동민, 유상무, 유세윤)의 장동민이 28일 오후 서울 상암동의 한 호텔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자신들이 진행 중인 인터넷방송 <옹달샘의 꿈꾸는 라디오>에서의 '삼풍백화점 생존자 비하', '여성 비하 발언' 등에 대해 사과 인사를 하고 있다. ⓒ 이정민


다만 옹달샘의 방송 하차 요구 여론이 높아지는 것에 대해서는 "하차에 대해서는 결정할 수 있는 부분이 전혀 없는 것 같다. 방송국 제작진 뜻에 맡기겠다"고 발을 뺐다.

장동민은 "고민을 많이 했지만 촬영을 해 놓은 분량도 많고, '하차하겠다' '계속 하겠다'는 말씀을 저희가 드리는 것 또한 많은 분들께 결례가 될 것 같다"며 "기회를 주신다면 다시 성실하게 하겠지만, 방송국 제작진의 뜻에 전적으로 따르고 겸허히 모든 것을 받아들이겠다"고 했다.

유상무도 "말씀드린 대로 지금 찍어놓은 부분에 대해서는 어떤 결정이든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결정했다"며 "앞으로 이(방송) 뿐만 아니라 평상시에도 그 어떤 방법으로든 여러분께 속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앞으로도 용서해 주실 그날까지 열심히 잘못에 대한 모든 걸 하기로 (옹달샘 멤버들끼리) 이야기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기자회견 이후 유상무와 장동민은 예정대로 tvN <코미디 빅리그> 현장에서 녹화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들은 당초 예정되어 있던 <코미디 빅리그> 리허설에 불참하고 기자회견에 모습을 드러냈다. CJ E&M 관계자는 28일 <오마이스타>와의 통화에서 "유상무와 장동민이 <코미디 빅리그> 녹화장에서 현재 촬영에 임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관계자는 "장동민의 경우 특별출연으로 분량이 길지 않다"라며 "녹화분이 방송에 나갈 지는 결정되지 않은 상태"라고 덧붙였다. 

한편 유세윤, 장동민, 유상무는 인터넷 팟캐스트 방송인 <옹달샘과 꿈꾸는 라디오>에서 여성 혐오 발언을 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해당 팟캐스트는 장동민의 코디네이터 비하 발언 논란 등으로 지난해 중단됐지만, 최근 인터넷 상에서 이들의 발언 내용이 퍼지면서 논란이 번졌다. 이후 유세윤은 자신의 팬카페에 짤막한 사과글을 남겼고, 장동민은 소속사를 통해 사과의 뜻을 전하는 동시에 MBC <무한도전> '식스맨 프로젝트' 최종 후보에서 물러났다.

하지만 이들이 별다른 공식 사과나 자숙 없이 정상적으로 활동을 이어가면서 논란은 가시지 않았다. 그러던 중 이들이 똑같은 팟캐스트 방송에서 1995년 1400여 명의 사상자를 낸 삼풍백화점 붕괴사건 생존자를 두고 한 발언이 형사 고소로 이어지면서, 28일 장동민은 KBS 쿨FM <장동민·레이디제인의 두시>에서 하차했다.

옹달샘 유세윤 장동민 유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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