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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노 대경본부를 비롯한 공무원노조는 28일 오전 새정치민주연합 대구시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4월 임시국회 일정이 끝날때까지 철야농성에 들어갔다.
 전공노 대경본부를 비롯한 공무원노조는 28일 오전 새정치민주연합 대구시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4월 임시국회 일정이 끝날때까지 철야농성에 들어갔다.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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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가 공무원연금 개혁안의 시한으로 합의한 5월 2일을 불과 4일 앞둔 가운데 대구경북지역 공무원노조가 삭발하고 철야농성에 돌입하는 등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대구경북지역본부와 전교조 대구지부, 경북지부는 28일 오전 대구시 동구 신천동 새정치민주연합 대구시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공무원연금 개혁안에 대한 야합을 규탄했다.

이들은 '공적연금 강화를 위한 공동투쟁본부(공투본)'이 국민대타협기구는 물론 실무기구 회의에 성의를 가지고 참여하면서 사회적 합의를 이루기 위해 노력해왔지만 새누리당이 대타협기구와 실무기구를 무력화했다고 비판했다.

특히 야당을 협박해 지난해 12월 자원외교 국정조사와 공무원연금 관련 특위 구성을 주고받기식으로 야합하고 이 과정에서 새정치민주연합(아래 새정치연합)은 "공적연금 발전을 위한 사회적 합의기구를 구성하겠다"는 공투본의 합의정신을 헌신짝처럼 버렸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공무원연금 개혁특위 야당 간사인 강기정 새정치연합 정책위의장이 '공무원연금 개혁에 대해 의견 접근이 많이 있었다'며 타결이 임박했음을 밝힌 데 대해 "공무원연금만 개악하고 국민연금을 개혁하는 문제는 뒤로 미루겠다는 뜻"이라고 질책했다.

"공무원연금 개악의 본질은 재벌 배 불리기 정책"

조창현 전공노 대경본부장은 "새정치민주연합은 그동안 공적연금을 강화해서 국민 노후를 책임지겠다는 립서비스를 해왔다"며 "하지만 그동안 어떠한 구체적인 성과도 없이 연금 개악 야합을 시도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손호만 전교조 대구지부장은 "공무원연금 개악의 본질은 재벌 배 불리기 정책이나 다름없다"며 "정치권에 본때를 보여줘야 한다. 우리의 힘으로 투쟁해 개악안을 반드시 막아내자"고 호소했다.

이들은 "공적연금 강화와 국민연금 상향을 요구해 왔다"며 구체적이고 진전된 약속이 전제되지 않는 한 타협할 수 없다고 밝히고 "공무원연금 등 공적연금을 정치적 거래의 대상으로 삼으려는 어떠한 행동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조창현 전공노 대경본부장 등 노조 간부들은 28일 새정치민주연합 대구시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뒤 삭발을 하고 철야농성에 들어갔다.
 조창현 전공노 대경본부장 등 노조 간부들은 28일 새정치민주연합 대구시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뒤 삭발을 하고 철야농성에 들어갔다.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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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이 끝난 후 조창현 전공노 대경본부장 등 대표자 15명은 "새정치연합 야합 시도 규탄", "공무원연금 개악 반대", "공적연금 강화" 등을 요구하며 삭발을 했다. 조창현 본부장은 공무원연금 개혁 논의가 시작된 후 3번째 삭발이다.

한편, 전공노 대경본부는 지난 27일 오후부터 새정치연합 경북도당에서 농성에 들어간 데 이어 전교조 대구지부와 경북지부가 이날 오전부터 새정치연합 대구시당에서 농성에 들어갔다. 또 대한민국공무원노조 대구경북연합도 27일 오전부터 대구시청 앞에서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이들은 4월 국회 일정이 마무리될 다음달 6일까지 철야농성을 계속한다는 방침이다.



태그:#공무원연금, #삭발, #새정치민주연합, #전공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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