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가 진행됨에 따라 매일 화제를 불러일으키는 한화 이글스가 전력에 있어서도 점차 완전체의 모습으로 변모하고 있다. 한화는 4월 28일 부로 베테랑 내야수 송광민을 1군 엔트리에 등록했다.

송광민은 28일 광주 북구 KIA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릴 KIA 타이거즈와의 원정 경기에 출전도 예상되었으나, 경기가 열릴 예정이었던 광주에 비가 내리는 바람에 출전은 다음 기회로 미루게 됐다.

송광민은 올 시즌 한화 1군 엔트리에 포함되어 11경기에 출전했으나 타율 0.176으로 감각을 찾지 못했고, 이에 김성근 감독은 송광민의 2군 행을 통보했다. 그리고 이 선택은 송광민에게 숨을 고르는 기회가 되었다.

송광민은 KBO 퓨처스리그 7경기에 출전하며 타율 0.542(24타수 13안타) 2홈런 10타점의 괴력을 선보였다. 그가 타격감을 회복한 모습을 보여주기에 충분한 모습이었다. 이에 김성근 감독은 28일 경기 일정부터 송광민을 1군으로 다시 콜업했다. 송광민의 본래 포지션은 3루수이지만 스프링 캠프에서 좌익수로서도 훈련했기 때문에 팀 사정에 따라 외야수로도 출전할 전망이다.

송광민이 1군 엔트리에 등록되면서 한화는 포수 지성준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현재 한화 1군 엔트리에 등록된 포수는 정범모 뿐인데 지성준을 말소한 것은, 베테랑 포수 조인성을 1군 엔트리에 합류시키기 위한 작업이었다.

조인성은 시범경기를 치르다 종아리에 부상을 입었고, 아직 2015년 1군 경기 기록이 없다. 당초 3개월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되었던 재활 기간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재활을 해낸 조인성은 28일 1군 엔트리에 들어가지는 못했지만, 일단 1군 선수들과 동행하게 되었다. 2군에서는 3경기에 출전하여 타율 0.332를 기록했다.

현재 한화는 정범모가 조인성의 공백을 메우고 있다. 현재 한화는 23개의 폭투를 기록하며 이 부문에서 kt 위즈와 공동 1위를 기록하고 있는데,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 조인성이 합류할 경우 까다로운 공의 포구 등에 있어서 지금보다 더 안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는 스프링 캠프를 치르면서 주전 선수들의 줄부상으로 김성근 감독을 고민에 빠지게 했다. 그러나 일단 시즌이 시작되었고, 한화는 끈질긴 승부를 이어가며 팬들에게 크게 향상된 경기력을 선보였다. 그리고 이제는 부상에 시달리던 선수들이 하나 둘 돌아오고 있다.

지난 주에는 2루수 정근우가 엔트리에 복귀했고, SK 와이번스와의 주말 3연전을 스윕하며 현재 승률 0.545(12승 10패)로 SK와 함께 공동 4위에 올라 있다. 최근 몇 년 동안 4월부터 순위가 처져 만년 최하위권에 머물던 점을 감안하면 모든 야구 팬들을 놀라게 하는 변화다.

또한 한화는 28일 경기까지 포함해 개막 5주가 지난 현재 5번의 우천 순연이 있었는데, 그 동안 선수들이 휴식을 취하고 선발 로테이션을 조정하는 등 균형 있는 전력 운영을 했다. 이에 따라 한화는 당초 28일에 선발로 등판할 예정이었던 유창식이 다음 날로 하루 연기하여 등판하는 것이 아니라 외국인 선발투수 미치 탈보트를 29일 선발로 예고했다.

사실 탈보트도 5경기에서 1승 1패 평균 자책점 6.75로 최근 경기 내용이 좋지는 않았다. 그러나 유창식의 경우 6경기(4선발)에서 1패 평균 자책점 7.64에다가 선발로 5이닝 이상 던진 경기는 1경기에 불과했다. 최근 열흘 가량 휴식을 취했던 탈보트가 체력적으로도 경기 운영 면에서도 조금 더 믿음직한 선택인 것이다.

팬들을 경기장으로 불러들이는 끈질긴 경기력에 주전 선수들이 하나 둘 부상에서 복귀하여 합류하는 한화는 그야말로 "완전체" 팀을 구성하게 된 것이다. 개막 전 미디어 데이 행사에서 다음 해에 앞에서 2번째로 입장하겠다는 김성근 감독의 선언이 단순히 선수들에게 힘이 되기 위한 자극제가 아니라 현실로 이뤄낼 공약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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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스널 브랜더/서양사학자/기자/작가/강사/1987.07.24, O/DKU/가톨릭 청년성서모임/지리/교통/야구분석(MLB,KBO)/산업 여러분야/각종 토론회, 전시회/글쓰기/당류/블로거/커피 1잔의 여유를 아는 품격있는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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