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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 전주시에도 시민사회가 힘을 모아 '평화의 소녀 동상'이 건립된다.

'전라북도평화의소녀상건립시민추진위원회'(아래 시민추진위)는 28일 전주 풍남문광장 평화의 소녀 동상 건립 예정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는 제2차 세계대전 종전 70주년이자 광복 70주년이 되는 해로 오랜 세월 외면해온 위안부 문제를 기억하고 성찰하고자 평화의 소녀 동상을 건립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시민추진위원회에는 전교조 전북지부, 민주노총 전북본부, 전북겨레하나, 6·15공동선언실천남측위전북본부, 민변 등 각계각층의 시민사회단체(53개 단체)들이 총망라했다.

어느 고교생의 제안이 현실이 되기까지

전라북도 전주시 풍남문 광장에 평화의 소녀 동상이 건립된다.
 전라북도 전주시 풍남문 광장에 평화의 소녀 동상이 건립된다.
ⓒ 문주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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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에서 동상 설치가 논의된 것은 한 고교생의 제안으로 시작됐다. 시민추진위에 따르면, 지난해 말 전주시청 홈페이지에 한 고교생이 평화의 소녀 동상 건립을 제안했고, 지역 여성단체를 중심으로 논의가 시작됐다.

이어 올해 초 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은 식민지배 역사에 대한 기억과 성찰, 과거 범죄 역사에 대한 일본 정부의 반성과 사과 및 배상촉구,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 촉구에 대한 의지를 모아 평화의 소녀 동상을 건립하기로 합의했다.

또한, 전북겨레하나는 총회를 통해 동상 건립을 위한 운동을 전개하는 것을 주요 활동 과제로 정하고 시민사회단체들을 모아 본격적인 추진에 들어갔다.

시민추진위원회는 오는 8월 동상 건립을 목표로 추진위원 모집에 들어갈 예정이다. 시민추진위원회 관계자는 "5000명을 목표로 1만 원 이상 납부하면 참여가 가능하다"면서 "지자체 및 기관, 기업의 참여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평화의 소녀 동상 건립 취지를 도민들에게 알리는 행사로 기획한다.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모시고 진행하는 평화콘서트를 5월 말에 진행하며, 6월에는 서대문 형무소, 전쟁과 여성인권 박물관 등을 찾는 '평화 기행'도 실시한다.

평화의 소녀 동상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 시작된 수요시위 1000번째를 맞이한 지난 2011년 12월,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 처음 세워졌다.

위안부로 끌려간 소녀가 의자에 앉은 채 일본 정부를 응시하는 모습을 표현했다. 그리고 소녀의 옆에 연대를 상징하는 빈 의자를 설치하고, 뒤편에는 진실이 밝혀지기를 기다리는 긴 시간을 의미하는 할머니의 그림자와 희망을 상징하는 나비가 새겨져 있다.

이 동상은 전시 여성 폭력의 중단, 평화와 인권을 염원하는 상질물로 평가를 받고 있으며 미국 캘리포니아주 글렌데일에 설치된 것을 시작으로 미국 각지에서 건립이 추진되고 있다.

한편, 미국을 방문 중인 아베 일본 총리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 단순히 '인신매매'로 표현한 바 있다. 일본 제국주의 군대와 정부의 개입을 인정하지 않는 태도를 보이고 있어 최근 논란이 되고 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전북인터넷대안언론 <참소리>에도 함께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평화의 소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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