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의 소속 팀 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올해도 주축 선수들의 부상 악몽에 시달리고 있다. 이번에는 선발투수 브랜든 맥카시의 시즌 아웃 소식이 들려왔다. 다저스는 4월 26일(이하 한국 시각)에 선발로 등판했다 5이닝 동안 홈런 3개를 허용하며 6실점했던 맥카시가 팔꿈치에 통증을 호소하며 MRI 검진을 실시했다.

결국 맥카시는 28일 팔꿈치 내측 측부 인대 손상이라는 충격적인 소식을 받았다.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토미 존 서저리)이 필요한 부상으로 맥카시는 2015 시즌에는 더 이상 공을 던질 수 없게 됐다. 최소 재활만 해도 1년이 걸리는 이 부상으로 맥카시는 다저스와의 4년 4800만 달러 계약 첫 해를 그대로 마감하게 됐다.

사실 맥카시는 개막 이후 4경기에 선발로 등판하여 3승 무패를 기록했다. 그러나 무실점이었던 1경기를 제외하고는 나머지 경기에서는 퀄리티 스타트를 성공하지 못했다. 무실점 1경기를 제외한 나머지 경기에서 홈런을 9개나 맞은 것이 원인이었다. 때문에 평균 자책점은 5.87에 달했으며 이 때문에 다저스 선발진에서 불안 요소를 꾸준히 노출하고 있었다.

맥카시는 선발 로테이션을 건강하게 풀 타임으로 소화했던 적이 2014년 한 해에 불과할 정도로 건강에 관해서도 충분이 입증되지 않았던 상황이었다. 4년 계약 중 이제 겨우 4경기 던졌을 뿐인데, 맥카시는 이번에 토미 존 서저리를 받게 되면서 그 4년 중 1~2년을 날릴 위기에 처했다.

다저스는 올 시즌 클레이튼 커쇼(좌) - 잭 그레인키(우) - 류현진(좌) - 맥카시(우) - 브렛 앤더슨(좌) 순서로 선발 로테이션을 운영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류현진이 스프링 캠프에서 어깨 통증을 호소하면서 시즌을 시작하지 못하고 있고, 맥카시가 이번 부상으로 인하여 수술대에 드러눕게 되었다.

게다가 28일 경기에서 선발로 등판했던 앤더슨은 시즌 첫 경기(94구)를 제외하고는 선발투수로서의 역할을 온전하게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 두 번째 등판에서 고작 73개를 던지고 5이닝 2실점하며 겨우 승리투수가 되었던 앤더슨은 세 번째 등판에서는 4이닝 9피안타 4실점으로 조기 강판되었고(72구), 28일에 있었던 경기에서도 5회초 위기를 넘기지 못하고 4.2이닝 5피안타 2볼넷 3탈삼진 3실점으로 선발승 요건조차 갖추지 못했다(74구).

앤더슨이 등판하는 경기마다 불펜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에서 류현진의 재활 속도가 어떤 영향을 끼칠지 시선이 모아지게 되었다. 류현진은 일단 27일 불펜 피칭에서 아무런 통증 없이 완벽한 컨트롤로 20개의 속구를 던졌다. 류현진은 29일에도 불펜 피칭이 예정되어 있는데, 이 날 몸 상태를 본 뒤 류현진의 재활 일정이 추후 조정될 수도 있다.

일단 다저스는 올 시즌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스프링 캠프에 초청했던 베테랑 투수 스캇 베이커를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포함시키며 선발 한 자리를 채웠다. 나머지 한 자리는 카를로스 프리아스가 메울 가능성이 높다. 프리아스는 메이저리그 콜업 직전인 올 시즌 초반 마이너리그 트리플A 오클라호마시티에서 3경기에 등판(2선발)하여 2승 무패 평균 자책점 2.84를 기록한 바 있다.

선발투수와 구원투수 그리고 주축 타자들까지 부상자가 속출하고 있지만, 그래도 다저스는 화끈한 타선을 바탕으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를 굳게 유지하고 있다. 현재 다저스는 팀 홈런 26개로 내셔널리그 15개 구단 중 1위를 기록하고 있다(공동2위 신시내티 레즈 &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21개). 또한 팀 장타율에서 0.480을 기록하며 이 부문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중 1위, 팀 OPS도 0.830으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다저스는 일단 투수진의 부상 공백을 타자들의 힘으로 메우는 모양새다. 28일 경기에서도 작 피더슨의 솔로 홈런과 저스틴 터너의 스리런 홈런 등을 앞세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8-3으로 승리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시즌을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해선 결국 투수들의 호투가 뒷받침되어야 승리를 지킬 수 있다.

돈 매팅리 감독 역시 일단 류현진을 무리해서 복귀시키지는 않을 방침이다. 류현진이 이미 작년에 어깨 통증으로 부상자 명단에 2번이나 올라갔고, 시즌 막판에도 로테이션을 거른 적이 있기 때문에 투수에게 중요한 어깨인 만큼 더 신중한 모습이다. 류현진으로서는 더 큰 부상 없이 착실하게 몸을 만들고 투구수를 늘려 선발 로테이션에 당당히 복귀하는 일만 생각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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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스널 브랜더/서양사학자/기자/작가/강사/1987.07.24, O/DKU/가톨릭 청년성서모임/지리/교통/야구분석(MLB,KBO)/산업 여러분야/각종 토론회, 전시회/글쓰기/당류/블로거/커피 1잔의 여유를 아는 품격있는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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