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오마이뉴스의 모토는 '모든 시민은 기자다'입니다. 시민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사는 이야기'도 뉴스로 싣고 있습니다. 당신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지난 주말, 20시 40분경에 촬영한 서쪽 밤하늘 사진. 밤하늘의 다이아몬드, 겨울의 대육각형이 서서히 지고 있다<촬영장소: 국립고흥청소년우주체험센터 NYSC광장>.
▲ 밤하늘의 다이아몬드 지난 주말, 20시 40분경에 촬영한 서쪽 밤하늘 사진. 밤하늘의 다이아몬드, 겨울의 대육각형이 서서히 지고 있다<촬영장소: 국립고흥청소년우주체험센터 NYSC광장>.
ⓒ 박현규

관련사진보기


석양이 지면 서쪽 하늘에 다이아몬드가 모습을 드러낸다. 밤하늘의 다이이몬드, 겨울의 대육각형이 바로 그것이다. 우리에게 작별인사를 고하고 있는 겨울의 대육각형을 한 장의 사진에 담았다.

마차부자리의 카펠라, 황소자리의 알데바란, 오리온자리의 리겔, 큰개자리의 시리우수, 작은개자리의 프로키온, 쌍둥이자리의 풀룩스를 이으면 육각형이 그려지는데, 이것을 겨울의 대육각형이라고 부른다.  

겨울의 대육각형을 그렸다면, 겨울의 대삼각형도 그릴 수 있다. 작은개자리의 프로키온, 큰개자리의 시리우스, 오리온자리의 베텔기우스를 이으면 겨울의 대삼각형이 된다. 이들 별의 겉보기 등급은 1등급. 밝게 빛나는 겨울의 대삼각형은 밤바다의 등대처럼 겨울철 별자리를 찾는 길잡이 역할을 한다. 겉보기 등급은 눈에 보이는 별들의 밝기를 등급으로 매긴 것이다. 1등급은 어두운 별인 6등급보다 100배나 밝다.

밤하늘을 아름답게 수놓았던 겨울철 별자리들이 지고 있다. 밤이 짧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아니, 어쩌면 도심에는 밤하늘의 별을 볼 수 있는 어두운 밤하늘이 사라졌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이곳 고흥의 밤하늘과 서울의 밤하늘은 완전히 다르다. 아크투루스처럼 밝은 별뿐만 아니라, 어두운 별들도 고흥의 밤하늘에서는 모습을 드러낸다.

동쪽하늘에서 별들이 올라오고 있다.
▲ 동쪽하늘 동쪽하늘에서 별들이 올라오고 있다.
ⓒ 박현규

관련사진보기


사진을 촬영한 국립고흥청소년우주체험센터에서도 이번 주가 지나면 겨울의 대육각형을 더 이상 카메라에 담을 수 없게 된다. 밤하늘의 다이아몬드와 이별을 고할 시간이 봄바람과 함께 찾아 온 것이다.

덧붙이는 글 | 글쓴이는 국립고흥청소년우주체험센터에서 홍보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태그:#겨울의 대육각형, #밝기등급, #시리우수, #밤하늘, #다이아몬드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법학, 과학(천문우주), 환경, 청소년활동과 청소년정책을 소재로 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