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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의원.
 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의원.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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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경남지사가 2011년 옛 한나라당 당대표 경선 당시 성완종 전 국회의원한테 1억 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는 가운데, 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국회의원이 홍 지사한테 '올무에서 곧 빠져 나오리라 기대한다'고 응원하는 글을 써 논란을 빚고 있다.

박 의원은 27일 자신의 트위터에 "홍준표 지사! 그가 요즘 성완종 리스트에 연관되어 고초를 겪고 있지만 올무에서 곧 빠져 나오리라 기대합니다"라며 "홍 지사의 진실이 밝혀져 그와 때론 싸우기도 하고 재치 넘치는 정치를 계속 하고 싶습니다, 홍 지사 홧팅"이라는 글을 올렸다.

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국회의원이 27일 자신의 트위터에 올렸다가 삭제한 글이다. 박 의원은 이 글에서 '성완종 리스트' 의혹을 받고 있는 홍준표 경남지사에 대해 "진실이 밝혀져 정치를 계속하고 싶다"고 했다.
 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국회의원이 27일 자신의 트위터에 올렸다가 삭제한 글이다. 박 의원은 이 글에서 '성완종 리스트' 의혹을 받고 있는 홍준표 경남지사에 대해 "진실이 밝혀져 정치를 계속하고 싶다"고 했다.
ⓒ 박지원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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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의원은 이 글을 올렸다가 삭제했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오늘 새벽 홍준표 지사와 저의 에피소드에 관한 얘기와 후반부 비판에 대한 글을 작성 중 본의 아니게 전반부만 발송되었습니다"라며 "제 불찰을 이해 주시기 바랍니다, 저는 글을 내렸습니다, 거듭 이해 바랍니다"라고 했다.

그런데 누리꾼들이 박 의원이 처음에 올렸던 트위터 글을 캡처해 퍼 나르고 있다. 정의당 경남도당은 이날 오후 "새정치연합 박지원은 홍준표 지사와 도찐개찐인가?"라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비난했다.

정의당 경남도당 "박지원 의원은 사과하라"

정의당 경남도당은 "오늘 아침 박지원 의원은 홍준표 지사와의 과거 인연을 과시하며 불법정치자금 수수 관련해 그의 결백을 암시하고 사퇴해야 마땅할 홍지사의 정치적 재기를 응원하는 발언을 하였다"고 밝혔다.

이어 "진주의료원 강제폐업과 무상급식 중단으로 경남도민의 원성이 들끓고 이제는 불법정치자금 수수의혹으로 전 국민적 지탄의 대상이 된 홍지사의 패정이 더 이상 참을 수 없게 된 지금, 개인적 정리로 그를 두둔하고 무죄를 확신하고 염원하는 발언이 새누리당에서가 아니라 새정치연합의 중진의원 입에서 나옴을 보고 놀라움과 우려를 금할 길이 없다"고 덧붙였다. 또 "속을 뒤집어보면 새누리당과 도찐개찐인 낡고 부패한 그들이 과연 정권교체를 이루어 내고 처참하게 허물어져 가는 국민의 삶을 되살릴 수 있겠는가?"라고 따져 물었다.

정의당 경남도당은 "오늘 오전에도 그 시각 아이들을 돌보아야 할 경남의 엄마들이 경남도청 앞에서 비분강개한 심정과 울분을 쏟아 내었다"며 "박지원 의원은 자신의 발언과 발언 뒤에 숨어있는 자신의 정치인생 전반을 심각하게 성찰하고 경남도민과 국민 앞에 사과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글을 지웠다고 모든 걸 주워 담을 수는 없는 법이다, 이미 말로써 우리의 기대를 배반하고 공분의 대상과 한몸이 되어 짓밟힌 경남도민을 다시 한번 우롱하였기 때문"이라며 "박지원 의원은 숨지 말고 떳떳하게 사과하라, 애끓는 경남도민과 박근혜 정권 아래서 신음하는 국민들 앞에"라고 지적했다.

친환경무상급식 지키기 경남운동본부는 27일 오전 경남도청 정문에서 홍준표 지사 사퇴와 무상급식 원상회복을 촉구하는 결의대회를 열었다.
 친환경무상급식 지키기 경남운동본부는 27일 오전 경남도청 정문에서 홍준표 지사 사퇴와 무상급식 원상회복을 촉구하는 결의대회를 열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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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홍준표 지사, #박지원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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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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