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스타>에 출연한 장광순-장동민 부자.

개그맨 장동민(사진 왼쪽)이 삼풍백화점 붕괴사건 생존자에게 명예훼손 및 모욕죄로 피소됐다. ⓒ MBC


[기사 보강: 27일 오전 11시 12분]

최근 여성 비하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켰던 개그맨 장동민이 삼풍백화점 붕괴사건 생존자로부터 피소됐다.

27일 삼풍백화점 붕괴사건 생존자 A씨 측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썬앤파트너스 선종문 변호사는 <오마이스타>와 한 통화에서 "지난 17일 서울 동부지검에 장동민을 명예훼손 및 모욕죄로 형사 고소했다"면서 "현재 관련 수사가 진행 중이다"라고 밝혔다.

선종문 변호사에 따르면 이번 소송은 장동민이 '옹달샘' 멤버 유세윤-유상무와 진행한 인터넷 팟캐스트 '옹달샘과 꿈꾸는 라디오'에서 한 발언이 단초가 됐다. 이들은 지난해 팟캐스트에서 1995년 1400여 명의 사상자를 낸 삼풍백화점 붕괴사건을 언급하며 "생존자가 오줌을 마시고 살아남았다" "오줌을 마시는 동호회가 있는데, 이 생존자가 창시자다" 등의 발언을 남겼다. 이후 이 팟캐스트는 여러 논란에 휩싸인 끝에 현재는 중단됐다.

이를 두고 선종문 변호사는 "(붕괴 현장에서) 어렵게 사투를 벌이다 생존한 이들을 크게 희화화하고 모욕하는 발언"이라며 "고소인인 생존자가 해당 발언을 듣고 큰 충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러한 가운데 장동민은 그동안 진행하던 KBS 쿨FM <장동민·레이디제인의 두시> DJ에서 하차했다. KBS는 27일 "<장동민·레이디제인의 두시> 제작진은 본인의 발언 문제로 사회적 논란이 되고 있는 장동민을 DJ에서 하차시키는 것으로 결정했다"며 "후임 DJ는 5월 부분조정에 맞춰 선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장동민의 소속사 코엔스타즈 측은 이번 피소에 대해 "불미스러운 소식을 전하게 돼 죄송하다는 말씀 전한다"며 "현재 소속사는 장동민과 관련한 고소 내용을 확인한 상태이며, 사건 내용에 대한 진위 여부 파악 및 후속 방안을 정리 중이다"라는 공식입장을 밝혔다.

장동민 옹달샘 삼풍백화점 유세윤 유상무
댓글11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