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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의 날 행사를 위해 25일 24시간 동안 중앙로 대중교통 전용구간의 차량 통행이 전면 금지 됐다.
 지구의 날 행사를 위해 25일 24시간 동안 중앙로 대중교통 전용구간의 차량 통행이 전면 금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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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의 날(4월 22일)을 맞아 지난 25일, 대구 중앙로 대중 교통 전용 구간을 통제한 가운데 대구시민생명축제가 열렸다.

대구지속가능발전협의회와 2015 지구의 날 대구위원회가 공동 주관한 2015 <지구의 날 기념> '차 없는 거리, 대구시민생명축제'에는 100여 곳의 시민 단체 및 마을 기업, 사회적 기업 등이 참여했다.  

중앙로 대중교통 전용구간 24시간 동안 차 없는 거리로

대구시는 지난 2000년 이후 매년 '지구의 날' 기념해 중앙로 대중교통 전용 구간에서 시민 참여형 축제를 진행해 왔다. 이날도 24시간 동안 차량 통행이 전면 통제된 상태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특히 '이제는 우리가 나설 차례'라는 주제에 맞춰 다양한 환경 관련 전시와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됐는데 코끼리 똥종이를 이용한 '내가 그리는 초록도시 그림 전시회', 환경 노래를 부르는 버스킹 페스티벌, 분필로 도로 위에 메시지를 전하는 그린 아트팔트, 찾아가는 그린에너지 체험 교실, 태양광 자동차 경주 대회, 이색바이크 전시회 등이 펼쳐졌다.

이 밖에도 시민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짚풀 공예 작품 만들기, 나무 피리 만들기, 서예 체험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눈길을 끌었다. 또한 이번 행사에서 특별히 마련된 사회적 경제 마당에서는 마을 기업이나 사회적 기업이 각각 부스를 맡아 다양한 체험과 판매를 진행하기도 했다. 소셜 마켓 등에서 준비한 핸드메이드 제품들이 지나가는 행인들의 발걸음을 잡아 끄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사회적 경제를 주제로 대구의 마을기업과 사회적 기업들이 참가한 마당 입구에 세워진 간판
 사회적 경제를 주제로 대구의 마을기업과 사회적 기업들이 참가한 마당 입구에 세워진 간판
ⓒ 김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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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10시부터 시작한 체험 마당은 오후 6시까지 운영하는 내내 시민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특히 아이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부스들이 많아 줄을 서서 기다리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중앙 무대에서는 버스킹 대회 시상 및 수상자 공연, 거리댄스 퍼레이드, 음악 동호회 및 시민밴드 공연 등 시민과 함께 어울리는 한마당 축하 공연도 펼쳐졌다. 특히 버스킹 대회는 환경을 주제로 한 노래가 선보였는데 팝카펠라 그룹인 '원달라'가 우승해 상금 50만 원을 받기도 했다.

이날 행사장을 찾은 한 북구 주민은 "주말을 맡아 좋은 경험이 될 것 같아서 딸아이와 함께 왔다. 체험도 하고 공연도 보면서 잠시나마 환경과 지구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인 것 같다"고 참여 소감을 전했다.

뜻깊은 행사 불구, 매년 활력 줄어

많은 시민들이 차들이 다니던 도로위에 준비된 다양한 부스를 체험하고 있다.
 많은 시민들이 차들이 다니던 도로위에 준비된 다양한 부스를 체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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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의 환경을 이야기하는 다양한 부스들이 시민들의 관심을 받았다.
 지구의 환경을 이야기하는 다양한 부스들이 시민들의 관심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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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필로 그려진 바닥그림들, 그중에서도 행사 주제인 '이제 우리가 나설 차례'라는 글귀가 눈에 띄었다.
 분필로 그려진 바닥그림들, 그중에서도 행사 주제인 '이제 우리가 나설 차례'라는 글귀가 눈에 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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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진행되는 지구의 날 행사임에도 예년만 같지 못하다는 목소리도 있었다. 행사 진행에 참여한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예년에는 시민단체나 환경단체의 참여가 많아 활기가 넘쳤는데 최근 몇년 사이에는 행사 내용이 조금 차분해지고 활력이 떨어진 느낌이다. 주로 전시나 판매 부스가 많아지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생각된다. 좀 더 재기 발랄한 아이템이 선보일 수 있도록 주최 측에서 좀 더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의견을 전했다.

이날 행사에서 버스킹 대회에 출전해 우승한 '원달러' 팀의 공연 모습
 이날 행사에서 버스킹 대회에 출전해 우승한 '원달러' 팀의 공연 모습
ⓒ 김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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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킹 페스타 안내
 버스킹 페스타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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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의 날은 지구 환경 오염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자연 보호 운동가들이 제정한 지구환경보호의 날이다. 1969년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서 발생한 해상 기름 유출 사고를 계기로 1970년 4월 22일 처음으로 행사가 열렸고 1972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지구는 하나'라는 주제로 113개국 대표가 모여 환경 보전 활동에 유기적인 협조를 다짐하는 '인간 환경 선언'을 채택하며 공식 기념일로 제정됐다.

한편 이날 행사에 앞서 전야제로 차량 통제가 시작된 25일 0시부터 아침 9시까지 도로 위에서 캠핑을 하는 이벤트가 펼쳐지기도 했으며, 기념식 후에는 자전거 동호인 및 일반 시민 500여  명이 참여하는 녹색 생활 실천을 위한 자전거 대행진 행사도 열렸다.

덧붙이는 글 | 본 기사는 대구 강북지역 작은 언론인 대구강북신문(www.kbinews.com)에 함께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본인이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지구의날, #대구중앙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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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에 살고 있는 두아이의 아빠, 세상과 마을에 관심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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