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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9 재·보궐선거 선거운동 기간 중 마지막 주말을 맞아 광주 서구을 후보들이 막판 표심 잡기에 안감힘을 쏟았다. 치열한 대결을 벌이고 있는 새정치민주연합과 무소속 천정배 후보는 대규모 집중유세 등을 벌이며 막판 뒤집기와 굳히기에 나섰다.

조영택 새정치민주연합 후보와 천정배 무소속 후보 측은 서로 박빙 우세를 주장하지만 표심을 예단하기는 어렵다.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는 지난 26일, 3월 22일 이후 여섯 번째로 광주를 찾아 조영택 후보 지원에 나섰다. 이날 방문은 20∼21일에 이어 두 번째 1박 2일 일정이었다.

'1박 2일' 막판 뒤집기 나선 문재인... "안심할 수 없지만 판세 뒤집어"

 26일 4·29 재보선 선거운동 기간 중 마지막 휴일을 맞아 광주를 방문한 문재인(왼쪽 두 번째) 새정치연합 대표가 조영택(왼쪽) 후보와 함께 서구 풍암호수공원을 찾아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문 대표는 "판세가 뒤집어 졌다"라며 "광주 재보선은 서구을 주민이 전국민을 대표해서 성난 민심을 투표로 보여주는 것이다"라며 막판 뒤집기에 나섰다.
 26일 4·29 재보선 선거운동 기간 중 마지막 휴일을 맞아 광주를 방문한 문재인(왼쪽 두 번째) 새정치연합 대표가 조영택(왼쪽) 후보와 함께 서구 풍암호수공원을 찾아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문 대표는 "판세가 뒤집어 졌다"라며 "광주 재보선은 서구을 주민이 전국민을 대표해서 성난 민심을 투표로 보여주는 것이다"라며 막판 뒤집기에 나섰다.
ⓒ 강성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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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만큼 조영택 후보의 낙선이 현실화될 수 있다는 위기감이 크다. 또 "광주에서는 꼭 이겨야 한다(김영록 대변인)"는 '텃밭 사수' 의지도 강하게 작용했다.

새정치연합은 문재인 대표의 광주행이 민심 반전과 조영택 후보의 상승세로 이어졌다고 판단하고 막판 뒤집기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문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광주) 올 때 마다 광주 민심이 달라졌다는 것을 느꼈다, 이제는 판세를 뒤집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그러나 안심할 수 없다, 투표로 연결되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광주 보궐선거는 광주에서 의석 1석 늘리는 선거가 아니라 서구을 주민이 전국민을 대표해서 성난 민심을 투표로 보여주는 것이다"라며 성완종 리스트와 관련 "이번 부정부패 사건으로 박근혜 정권의 도덕성과 정당성이 완전히 무너졌다, 광주 시민이 투표로 심판할 것이다"라며 정권심판론이 표심으로 이어지길 바랐다.

조영택 후보도 '광주의 전략적 선택' 등을 언급하며 "반전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조 후보는 "부패한 박근혜 정부 심판을 통해 정권교체에 나서자"라며 "유능한 경제정당으로 거듭나고 있는 제1 야당의 새 일꾼에게 광주발전과 정권교체를 위해 표를 몰아달라"고 호소했다.

문 대표와 동행한 김영록 대변인은 "새정치연합에 서운해 하지만 광주정신과 대의로서 박근혜 정권을 심판할 것이다"라며 "광주에서 꼭 이겨야 한다, 우리가 이긴다, 큰 차이는 아니지만…"이라고 말했다.

이날 문 대표는 서구 풍암호수공원, 금호동 먹자골목 상가 등을 돌며 유권자들과 악수하는 이른바 '뚜벅이 유세'를 벌이며 조 후보의 지지를 당부했다. 문 대표는 27일 오전 조 후보 사무실에서 최고위원회 회의를 열고 마지막 표심에 호소할 예정이다. 새정치연합은 주말에 문 대표 외에도 박영선 전 원내대표, 주승용 최고위원 등 지도부가 나서 집중유세전을 펼쳤다.

'굳히기' 나선 천정배... "대세는 결정났다" 낙승에 자신감

 26일 4·29 재보선 선거운동 기간 마지막 휴일을 맞아 굳히기에 나선 천정배 무소속 후보. 풍암호수공원에서 열린 집중유세에 참석한 천 후보가 지지자들과 함께 기호 4번을 외치고 있다. 그는 유세에서 "문재인 대표는 수도권이 밀리고 있는데 왜 자꾸 여기 오느냐, 자기 줄세우려고, 천정배를 죽이려고 왔다"라고 비난하며 "대세는 결정됐다"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26일 4·29 재보선 선거운동 기간 마지막 휴일을 맞아 굳히기에 나선 천정배 무소속 후보. 풍암호수공원에서 열린 집중유세에 참석한 천 후보가 지지자들과 함께 기호 4번을 외치고 있다. 그는 유세에서 "문재인 대표는 수도권이 밀리고 있는데 왜 자꾸 여기 오느냐, 자기 줄세우려고, 천정배를 죽이려고 왔다"라고 비난하며 "대세는 결정됐다"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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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정배 후보도 마지막 주말을 맞아 지지자들과 함께 한 대규모 집중유세 등을 통해 표심 다지기에 나섰다. 천 후보 측은 "이미 대세는 굳었다"라며 '막판 지지층 굳히기만 남았다'는 분위기다.

천 후보 측 한 관계자는 "여론조사 결과 추이를 보면 시종일관 천 후보가 비슷한 격차로 조 후보를 앞서왔고, 그런 추세가 고착화됐다"라며 "막판 표심이 달라져도 (조 후보가) 뒤집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라고 기대했다.

천정배 후보도 "낙승을 예상한다, 사전투표율이 높았다는 것은 정당의 조직동원에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라며 "이제 대세는 결정됐다"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위대한 광주와 서구을 유권자들이 그렇게 만든 것이다, 민의가 왜곡되지 않게 꼭 투표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처럼 자신감을 보인 천 후보지만 문재인 대표의 잦은 광주행엔 민감하다. 여전히 막판 '2번 표심'의 위력에 경계심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다. 천 후보는 풍암호수공원에 열린 집중유세에 나서 "문재인 대표는 제1야당 대표로 새누리당 심판을 위해서 서울, 인천, 성남에서 이기려고 노력해야 하는 야권의 영수다"라며 "수도권이 밀리고 있는데 왜 자꾸 여기 오느냐, 자기 줄세우려고, 천정배를 죽이려고 왔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문 대표는 호남의 한을 풀지 못한 데 대해 진심어린 사과도 하지 않았다, 표만 달라고 하지 말고 광주와 호남의 발전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라며 "호남정치 복원은 호남의 소외와 경제적 낙후를 해결하자는 지역평등발전전략에서 나온 것이다, 호남의 비전을 두고 천정배와 토론하자"라고 말했다.

설성현 대변인도 "박근혜 정권 심판을 주장하면서 새누리당이 승리할 가능성이 전혀 없는 광주에 당력을 집중하고 있다"라며 "지난 총선과 대선을 계파 패권주의로 패배하고도 책임도 반성도 쇄신도 없었던 문재인 대표는 호남 정치인의 싹을 자르는 데 몰두하고 있다"라고 힐난했다.

천 후보는 27일 오전 "서울, 인천, 성남에서는 박근혜 정권을 심판하고 광주에서는 새정치연합에 회초리를 들어달라"는 취지의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천정배 겨눈 천호선... 천정배 측 "'친노'들, 주파수 맞추냐" 격앙

 4·29 재보선 선거운동 기간의 마지막 휴일인 26일 천호선(왼쪽) 정의당 대표가 강은미(오른쪽) 후보와 함께 한 교회의 체육대회가 열린 서구 만원초등학교를 찾았다. 천 대표와 강 후보가 한 시민과 인사를 나누며 웃고 있다.  천 대표는 천정배 무소속 후보를 겨냥해 "2번 조 후보는 2-1 후보고, 4번 천 후보는 2-2 후보다. 둘 다 새정치연합 후보다"라며 "일회성 무소속으로는 안된다, 진짜 '광주야당'을 올바로 세워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4·29 재보선 선거운동 기간의 마지막 휴일인 26일 천호선(왼쪽) 정의당 대표가 강은미(오른쪽) 후보와 함께 한 교회의 체육대회가 열린 서구 만원초등학교를 찾았다. 천 대표와 강 후보가 한 시민과 인사를 나누며 웃고 있다. 천 대표는 천정배 무소속 후보를 겨냥해 "2번 조 후보는 2-1 후보고, 4번 천 후보는 2-2 후보다. 둘 다 새정치연합 후보다"라며 "일회성 무소속으로는 안된다, 진짜 '광주야당'을 올바로 세워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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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렷한 양강구도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강은미 정의당 후보와 정승 새누리당 후보는 새정치연합과 천 후보를 견제하며 선거전을 펼쳤다.

눈에 띄는 것은 천호선 정의당 대표다. 천정배 후보를 겨냥한 비난 강도 때문이다. 특히 천 대표와 강 후보가 '지역 독점 타파'를 외치며 새정치연합을 비판하고 있지만 조영택 후보, 특히 문재인 대표의 행보를 직접 거론한 사례는 드물었다. 초점이 천 후보에게 맞춰져 그에 대한 '공격'이 더욱 도드라진다.

선거 종반인 최근 천 대표는 잇따른 기자회견과 유세에서 천 후보의 '호남정치 복원' 주창에 "새정치연합의 공천 못 받은 사람 모아서 만든 세력이 정치혁신을 할 수 있겠느냐"며 "잘해야 새정치연합 2중대 되고, 잘못하면 호남 자민련이 될 것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용섭(지난해 지방선거 당시 탈당) 전 의원의 조 후보 지지선언 비판도 그 끝은 천 후보를 향했다. 천 대표는 "2번 조 후보는 2-1 후보고, 4번 천 후보는 2-2 후보다. 둘 다 새정치연합 후보다"라고, 강 후보 측은 "이용섭은 천정배의 미래"라고 주장했다. 5일째 광주에 머무르고 있는 천 대표의 26일 유세에서도 이같은 비난은 빠지지 않았다.

천정배 후보 측은 공식 대응을 자제하고 있다. 그러나 속내는 다르다. 천 후보는 "대응할 여유도, 가치도 없다"라고 말했지만 "호남 자민련이라는 비난은 광주 시민에 대한 심각한 모욕이다, 시민들께 사과해야 한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캠프 안에서는 "강 후보의 선전을 위한 것이라고 보기에는 지나치다, 2번 돕자는 거냐"라며 불만을 터트리고 있다. 천 후보 측 한 관계자는 "당만 다르지 '친노' 인사인 두 대표(문재인, 천호선)가 주파수를 맞춘 것인지, 천 대표의 행보가 묘하다"라며 "내년 총선에서 새정치연합과 선거연대를 염두에 둔 행보 아니냐"라고 격앙된 어조로 되물었다.

이에 천 대표는 "천 후보가 '진짜 광주야당'을 만들어 갈 수 있는지 질문하는 것이다"라며 "연대도 할 것이다", "강은미 후보가 친노와 정치하려고 정치하겠느냐" 라고 일축했다.

한편 정승 새누리당 후보는 이날 집중유세에 나서 "제대로 된 예산 한푼 가져오지 못하는 무능력 정치인에게 더 이상 광주의 미래를 맡겨서는 안 된다"며 "광주발전을 위해 여당이 장전 완료중인 예산폭탄을 발사할 수 있도록 지역일꾼 정승을 지지해달라"고 강조했다.

 김무성(오른쪽 첫번째) 새누리당 대표가 23일 오후 광주를 방문, 정승(오른쪽 두번째) 후보 유세차량에서 지원 유세를 벌이고 있다.
 김무성(오른쪽 첫번째) 새누리당 대표가 23일 오후 광주를 방문, 정승(오른쪽 두번째) 후보 유세차량에서 지원 유세를 벌이고 있다.
ⓒ 정승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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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집ㅣ박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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