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 보이' 이대호가 9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소프트뱅크 호크스의 이대호는 26일 일본 후쿠오카 야후 오크돔에서 열린 2015 일본프로야구 세이부 라이온즈와의 홈 경기에서 4타수 1안타를 기록하며 타격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다.

5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한 이대호는 1회말 첫 타석에서 상대 선발투수 오카모토 료스케의 초구 슬라이더를 공략했으나 타구가 멀리 뻗어 나가지 못하면서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4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 오카모토의 높은 포크볼을 받아쳤으나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됐고, 6회말 세 번째 타석에서도 슬라이더를 공략했으나 또 다시 좌익수 뜬공에 그치면서 연속 안타 행진이 막을 내리는 듯했다.

이대호, 마지막 타석에서 나온 귀중한 안타

그러나 이대호는 9회말 마지막 타석의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세이부 구원투수 다카하시 토모미를 상대로 좌전 안타를 터뜨리며 극적으로 9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가는 데 성공했다.

이대호는 1루를 밟은 뒤 대주자 마키하라 다이세이와 교체되면서 경기를 마쳤다. 이로써 이대호의 시즌 초반 극심한 타격 부진으로 1할대까지 추락했던 시즌 타율도 어느새 0.216(88타수 19안타)까지 끌어 올렸다.

이날 소프트뱅크 타선은 라쿠텐 마운드를 상대로 홈런 3개를 포함해 8안타를 터뜨리며 7점을 뽑아냈다. 하지만 선발투수 제이슨 스탠드릿지가 4이닝 7실점으로 무너지면서 아쉽게 7-9로 패했다.

최근 연승 행진을 질주하며 퍼시픽리그 선두 등극을 노리던 2위 소프트뱅크는 이번 주말 3연전에서 1무 2패로 주춤하면서 1위 니혼햄 파이터스와의 격차가 다시 벌어지고 말았다.

한편, 한신 타이거스의 마무리 투수 오승환은 히로시마 도요 카프와의 경기에서 팀이 0-6으로 완패하면서 또 다시 등판 기회를 잡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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