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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관광지 안내표지판들이 도내에 ‘도로의 흉물’이 되어 가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 된 가운데, 같은 자리에 또 다른 사설관광지 안내표지판이 새로 세워져 본지가 취재에 들어가자 26일 현재 한 곳만 빼고 모두 철거된 상태다.
 사설관광지 안내표지판들이 도내에 ‘도로의 흉물’이 되어 가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 된 가운데, 같은 자리에 또 다른 사설관광지 안내표지판이 새로 세워져 본지가 취재에 들어가자 26일 현재 한 곳만 빼고 모두 철거된 상태다.
ⓒ 신용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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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기관의 주먹구구식 행정처리를 두고 이를 개선해 달라는 요구의 목소리가 높아져 가고 있다.

사설관광지 안내표지판들이 도내에 우후죽순으로 세워지며 '도로의 흉물'이 되어 가고 있다는 지적이(본지 3월 4일자 5면) 제기된 가운데, 같은 자리(서귀포시 서성로 삼거리)에 또 다른 사설관광지 안내표지판이 새로 세워져 본지가 이유를 알고자 취재에 들어가자 26일 현재 한 곳만 빼고 모두 철거된 상태다.

하지만 사설관광지 상호명만 철거된 채 철기둥들은 그대로 방치돼 있어 관광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서성로 삼거리 외에도 도내 곳곳에 무분별하게 사설관광지 안내표지판들이 세워져 있지만 본지가 지적한 곳만 철거한 상태로 탁상행정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밖에도 서성로 삼거리에 새로 세워졌다가 철거된 한 사설관광지 안내표지판이 서귀포시 곳곳에 따로 여럿이 세워져 있어 관리가 요구되고 있다.

최근 행정기관의 철거명령을 받고 서성로 삼거리의 안내표지판을 철거한 한 사설관광지 대표는 "지난주에 철거명령을 받았다. 수 년 동안 세워져 있던 것을 철거해야 한다는 것이 아쉬웠다"면서도 "막연히 철거만 요구할 것이 아니라 행정기관에서 지원을 해줘서 육지처럼 사설관광지들을 한 곳에 모아 일목요연하게 볼 수 있는 깔끔한 안내표지판을 만들어 주거나 사설관광지들끼리 의견을 협의해 자부담으로 보기 좋게 만들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광고홍보학을 전공한 한 전문가는 "여러 관광지 안내표지판을 한 곳에 모아 볼 수 있도록 하고 업체가 늘어나면 한 곳에 있는 철기둥을 용접만 하면 되는데 관광의 메카라는 제주에서 이렇게 '따로 국밥' 형식으로 사설관광지 안내표지판들이 세워져 있는 것이 이해가 안 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는 "향후 사설 안내표지판을 설치하면 일목요연하게 만들어 관광객들에게 목적지를 알려주되 멀리 있는 관광지는 제일 위 상단에 배치하고 가까운 관광지 일수록 하단에 배치하면 특색있는 안내표지판이 될 듯하다"고 대안까지 제시했다.   

이에 대해 도로관리사업소 한 관계자는 "사설관광지들이 도로점용 허가를 받고 설치해야 하는데 무단으로 설치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도로관리사업소에서 두 명만이 해당 업무를 모두 관리하고 있고 또 각 도로들을 여러 곳(읍·면·동)에서 따로 관리하고 있어 행정에서도 애를 먹고 있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이어 "아직 검토가 안 된 것도 많지만 점차적으로 통합안내표지판을 만들어 가고 있는 중"이라며 "때마침 이에 대한 조직진단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제주가 '관광의 메카'로 더욱 거듭나기 위해 사설 관광안내표지판에 대한 지도 관리 통합과 함께 행정기관의 안내표지판에 대한 깊은 철학과 개선이 거듭 요구되는 시점이다.

제주 도내에 우후죽순으로 세워져 있는 사설 관광안내표지판들.
 제주 도내에 우후죽순으로 세워져 있는 사설 관광안내표지판들.
ⓒ 신용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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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도내에 우후죽순으로 세워져 있는 사설 관광안내표지판들.
 제주 도내에 우후죽순으로 세워져 있는 사설 관광안내표지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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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지역일간지 <제주신문>에 실린 기사입니다.



태그:#관광안내표지판, #제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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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 분야로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종교등 전방위적으로 관심이 있습니다만 문화와 종교면에 특히 관심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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