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야구의 새로운 '한류' 이대은이 연승 행진을 질주했다.

지바 롯데 마린스의 이대은은 25일 일본 미야기현 코보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15 일본프로야구 라쿠텐 골든이글스와의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7이닝 2실점으로 역투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이로써 시즌 4승째를 따낸 이대은은 오오타니 쇼헤이(니혼햄), 케니 레이(라쿠텐)와 함께 퍼시픽리그 다승 선두로 올라섰다. 또한 평균자책점도 3.33에서 3.16으로 끌어내렸다.

이대은은 1회말 라쿠텐의 선두타자 마쓰이 가즈오에 솔로 홈런을 맞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이어 연속 안타와 볼넷까지 허용하며 무사 만루의 위기에 몰렸지만 후속 타자들을 내야 뜬공과 땅볼로 처리하며 추가 실점 없이 첫 이닝을 마쳤다.

지바 롯데가 요시다 유타의 적시타로 1-1 동점을 만들었으나 이대은은 2회말에도 후쿠다 마사요시에 2루타를 맞으며 다시 1점을 내주는 등 부진했다. 그럼에도 지바 롯데는 3회초 알프레드 데스파이네가 3점 홈런을 터뜨려 4-2로 역전에 성공하며 이대은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팀 타선 지원 사격에 자신감 얻은 이대은 

팀 타선의 지원 사격을 받으며 자신감을 얻은 이대은도 3회말 삼자범퇴로 막아내며 힘을 내기 시작했다. 4회말 안타를 맞았지만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고, 5회말에는 탈삼진 2개를 곁들여 삼자범퇴로 막아냈다.

이대은이 라쿠텐 타선을 완벽하게 틀어막자 지바 롯데는 6회초 공격에서 주자 만루 찬스를 만든 뒤 이마에 도시아키가 싹쓸이 2루타를 터뜨리며 7-2로 달아나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이대은은 6회말 역시 삼자범퇴로 막아냈고, 7회말 선두타자 후쿠다 마사요시에게 볼넷을 허용했지만 후속 타자들을 모두 범타로 처리하며 선발 투수의 임무를 훌륭하게 소화하고 불펜진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라쿠텐은 가비 산체스가 솔로 홈런을 터뜨렸을 뿐 더 이상 추격하지 못했고, 지바 롯데는 9회말 마지막 투수로 등판한 니시노 유지가 깔끔하게 경기를 마무리하며 7-3으로 승리했다.

이대은은 7이닝 동안 113개의 공을 던지며 6피안타 2실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 일본 무대에 처음 도전했지만 빠르게 적응하며 과감하고 노련한 투구를 앞세워 팀의 에이스 투수로 자리 잡았다.

이대은은 지난 2007년 시카고 컵스에 입단해 메이저리그에 도전했으나 마이너리그에서만 통산 135경기에 등판해 40승 37패에 평균자책점 4.08을 기록하고 올 시즌 지바 롯데에 입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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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은 지바 롯데 마린스 일본프로야구 다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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