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의 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라이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게 당했던 3연패 충격에서 벗어났다. 다저스는 4월 25일(이하 한국 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렸던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투수들의 눈부신 활약으로 3-0 승리를 거두며 연패에서 탈출했다.

승리의 주역은 다저스의 2선발 잭 그레인키였다. 그레인키는 다저스 출신의 외야수 맷 켐프에게 내야 안타를 허용한 것을 제외하고는 1회말 수비를 무사히 마쳤다. 다저스는 2회초 공격에서 야스마니 그랜달의 2루타와 후안 유리베의 적시타를 묶어 선취점을 내고 그레인키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1-0).

그러나 2회말 수비에서 그레인키는 첫 위기를 맞이했다. 파드레스의 선두타자 욘더 알론소를 볼넷으로, 데릭 노리스와 윌 미들브룩스를 연속 안타로 출루시키며 무사 만루 위기를 맞이한 것이다. 그러나 그레인키는 알렉시 아마리스타와 상대 투수 앤드류 캐쉬너를 연속 삼진으로 잡아내고 윌 마이어스를 2루수 라인드라이브로 잡아내며 실점하지 않았다.

안정을 찾은 그레인키는 3회말 수비에서 코리 스팬젠버그와 켐프를 연속 삼진으로, 저스틴 업튼을 투수 땅볼로 잡아내며 가볍게 삼자 범퇴 처리했다. 4회말에는 노리스에게 안타, 아마리스타에게 볼넷을 허용했지만 나머지 타자들을 모두 범타 처리하면서 실점하지 않았다.

그레인키는 5회말과 6회말 수비에서는 파드레스 타자들을 모두 범타 처리하면서 출루도 허용하지 않고 이닝을 마쳤다. 그러자 다저스는 7회초 공격에서 선두타자 칼 크로포드가 캐쉬너의 공을 잡아 당겨 1점을 더 도망가는 솔로 홈런을 기록했다(2-0).

이날 다저스의 선발 그레인키와 파드레스의 선발 캐쉬너는 각자의 팬들을 조마조마하게 만드는 투수전을 펼쳤다. 파드레스의 선발투수 캐쉬너가 7이닝 6피안타(1피홈런) 1볼넷 6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하며 제 역할을 다했지만(96구), 그레인키의 무실점 역투에 타선이 도움을 받지 못하고 패전의 멍에를 썼다.

그레인키는 7회말에 아마리스타에게 볼넷을 허용했지만, 다음 타자인 대타 얀게르비스 솔라르테를 병살타로 잡아내면서 타자 3명만 상대하고 이날의 역할을 마쳤다. 7이닝 4피안타 3볼넷 7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평균 자책점을 1.35까지 낮추며 승리투수가 되었다(106구).

다저스는 9회초 공격에서 그랜달의 볼넷, 크로포드의 2루타, 작 피더슨의 중견수 희생 플라이로 쐐기점을 보태며 승기를 굳혔다(3-0). 9회말에는 이미 가르시아가 등판하여 삼진 2개를 곁들이며 파드레스의 타선을 완벽히 봉쇄하고 세이브를 올렸다.

3연패의 늪에서 벗어났지만, 다저스의 입장에서는 만족할 수 없는 경기였다. 우익수 야시엘 푸이그가 6회초 선두타자로 나와서 3루 땅볼로 아웃이 되었는데, 이 과정에서 햄스트링 통증이 재발하며 6회말 수비부터 대수비 안드레 이디어로 교체된 것이다.

한편,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의 복귀 시점도 아직 확실하지 않다. 이날 경기가 시작하기 전에 미국 지상파 방송 NBC의 LA 지부에서는 류현진의 캐치볼 훈련이 지속되고 있지만, 빨라도 6월 초까지는 복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도했다. 또한 복귀 시점이 늦어지는 이유 중 하나로 전날 경기에서의 마이크 볼싱어의 호투(5.2이닝 5피안타 2볼넷 5탈삼진 1실점 81구)를 예로 들며 류현진의 대체 선발들이 류현진에게 자리를 쉽게 내주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마무리투수 켄리 잰슨과 중간 계투 브랜든 리그의 공백 등으로 힘겨운 시즌을 보내고 있는 다저스는 류현진의 복귀 시점이 늦어지고, 푸이그의 햄스트링 상태도 온전하지 않는 등 시즌 초반부터 인내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럼에도 다저스는 시즌 10승 6패로 파드레스(10승 8패)에 한 경기 차 앞선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를 달리고 있다. 다저스가 선수들의 부상으로 인한 위기를 어떠한 방식으로 해결할지, 또한 류현진이 복귀 시점을 앞당길 수 있는 좋은 소식을 가져올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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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스널 브랜더/서양사학자/기자/작가/강사/1987.07.24, O/DKU/가톨릭 청년성서모임/지리/교통/야구분석(MLB,KBO)/산업 여러분야/각종 토론회, 전시회/글쓰기/당류/블로거/커피 1잔의 여유를 아는 품격있는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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