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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플 전시작품이다.
▲ 전시작품 커플 전시작품이다.
ⓒ 김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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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 70주년을 맞아 광복의 후유증으로 남아 있는 민족의 상처와 갈등을 치유하는 그림전시회가 눈길을 끈다.

24일부터 (오는 26일까지) 서울 국민대학교 조형관 1층 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는 민경옥(54) 화백의 '환희'전은 광복 70주년을 기념해 광복이라는 기쁨을 맞이했지만, 또다시 민족끼리 갈라진 아픔과 이로 인해 우리사회에 여전히 존재하고 있는 상처를 작품을 통해 치유를 시도하고 있다. 특히 민 화백은 교수, 화가, 미술심리치료사, 상담심리학자 등 다양한 활동하고 있다.

전시작품들은 기쁨의 사회적·심리적 접근을 통해 생명의 가치에 대한 근원적 문제를 제기한다. 특히 개입과 변형, 환경과 자연, 인간관계 등에 대한 철학적·미학적·심리학적 성찰을 그림을 통해 다각도로 조명하고 있다고나 할까.

전시작품이다.
▲ 전시작품 전시작품이다.
ⓒ 김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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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플 전시작품이다.
▲ 전시작품. 커플 전시작품이다.
ⓒ 김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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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오후 2시 국민대 조형관 1층 전시장에서 열린 오프닝 기념식에서 민경옥(미국콩코디아국제대학 교수) 화백은 "아픔이 없으면 희열이 나올 수 없다"며 "아픔은 나에게 가져다 준 최고의 약이다,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힐링 받기를 원해 붓질 하나하나에 힐링재를 섞었다"고 말했다.

민 화백은 "보는 사람의 가슴에 와 닿는 감정의 코드가 있다"며 "나의 그림을 보면서 생각나는 단어를 말해 주면 힐링도 해줄 수 있고, 심리 상태도 진단하게 해줄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작가가 전시작품을 설명하면, 보는 사람들이 자기 감정을 말하기가 어렵다"며 "전시 그림을 관람하는 사람들이 자신의 감정을 편안하게 느끼는 대로 말해주면 심리상태를 테스트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민 작가는 "각각의 전시작품들이 어떤 테마이든 간에 '희열'이라는 키워드로 승화시켰다"며 "전시한 커플 작품들도 굉장한 함축적의미를 담고 있다"고 말했다.

커플 전시작품이다.
▲ 전시작품 커플 전시작품이다.
ⓒ 김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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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경옥 화백의 '환희'전 분단 70년 광복 70년 민족 아픔 치유전 연 민경옥 화백의 전시작품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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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전시를 관람한 박영란(54)씨는 "작품을 통해 작가의 개성이 잘 드러난 것 같다"며 "색감이 밝고, 동양화 같은 느낌을 갖게 한다"고 말했다.

작품을 평한 미술평론가 황문성씨는 "미술가 민경옥의 작품세계도 '꽃'을 매개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는 기왕의 미술가들과 다를 바 없다"며 "하지만 그의 '꽃' 그림에서는, 그만의 개별적인 지점에서 타전되는 어렴풋한 진동음이 감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미술과 심리학을 병행 전공한 그의 남다른 이력이, '꽃'을 매개로 한 일정부분 진부한 주제임에도 불구하고, 그의 관심이 '꽃'이 지닌 탐미성의 추구에 머물지 않고 '꽃'의 이미지를 통해 자연과 인간의 관계, 나아가 생명의 외경에 대해 성찰하는 사회적, 심리학적 구조의 형상화를 목적하고 있다"고 전했다.

24일 오후 오프닝 기념식에서 민경옥 화백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 민경옥 화백 24일 오후 오프닝 기념식에서 민경옥 화백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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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옥 화백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는 지인들이다.
▲ 기념사진 민경옥 화백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는 지인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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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심리학자 민경옥 화백은 홍익대학교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고, 한영신학대학교 대학원에서 상담심리학 박사 과정에 있다. 현재 미술심리지도교사, 한국진로상담협회 연구원과 전문강사, 한국미술심리상담연구소 소장, 미국콩코디아국제대학 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한편, 이날 전시 걀러리에서는 '분단 70년과 광복 70주년'을 기념해 사단법인 한민족통일여성중앙협의회 부설 여성교육원과 탈북여성법률사무소 공동 주최로 '나라사랑 시낭송회'가 열렸다. 윤동주 시인의 '서시', '삶과 죽음' 등의 시가 낭송됐다.


태그:#민경옥 화백의 환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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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와 미디어에 관심이 많다. 현재 한국인터넷기자협회 상임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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