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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의 한 공원 놀이터에서 고농도 방사선이 검출된 사건을 보도하는 NHK 뉴스 갈무리.
 일본 도쿄의 한 공원 놀이터에서 고농도 방사선이 검출된 사건을 보도하는 NHK 뉴스 갈무리.
ⓒ NH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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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의 한 공원에서 연간 허용치의 수천 배에 달하는 방사선이 측정되면서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일본 공영방송 NHK에 따르면 도쿄 도시마구 이케부쿠로의 공원 놀이터에서 주민 신고에 따라 구청과 원자력규제위원회가 조사한 결과 지표면에서 시간당 480마이크로시버트(m㏜)에 달하는 방사선이 측정됐다.

이는 국제방사선방호위원회(ICRP)가 제시한 연간 방사선 피폭량 허용치인 1밀리시버트를 압도하는 수준이다. 이 공원에 단 2시간만 머물러도 연간 피폭량 허용치를 넘어서게 된다.

특히 아이들이 많이 타는 미끄럼틀 아래에서 높은 방사선이 측정되면서 인근 주민들은 큰 충격에 빠졌고, 구청은 즉각 공원을 폐쇄하고 원자력규제위원회의 도움을 받아 정밀 조사에 착수했다.

2006년까지 쓰레기 수거 트럭 주차장으로 사용한 부지

조사단은 지표면에서 조금만 떨어져도 방사선이 급격히 줄어드는 것으로 볼 때 땅속에 방사성 물질이 묻혀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검출된 방사성 물질은 라듐일 것이라고 밝혔다.

구청 측에 따르면 이 부지는 지난 2006년까지 쓰레기 수거 트럭의 주차장으로 사용되다가 빈터로 남았고, 2013년 구청 예산으로 매입해 구립공원으로 새롭게 만들어 개장했다.

전문가들은 지난 2011년 발생한 후쿠시마 원전 사고와는 관계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구청 측은 원전 사고 이후 한 번도 이 부지의 방사선량 조사를 하지 않았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구청 담당자는 "방사성 물질의 종류와 상태에 따라 관리 방안이 법령으로 정해져 있으므로 조사 결과를 놓고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며 "안전이 확인된 후 공원을 다시 개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태그:#일본, #방사능, #후쿠시마 원전, #라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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