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사진보기
|
| ▲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가 2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원유철 정책위의장과 대화 나누고 있다. |
| ⓒ 남소연 |
관련사진보기 |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의 '성완종 리스트 별도 특검' 주장을 "자가당착이자 자기모순"이라고 비판했다.
문재인 대표는 전날 '성완종 리스트'의 경우 상설특검이 아니라 별도의 특별법을 만들어 특검을 실시하고 해외자원개발 비리는 상설특검에 맡기자고 제안했다. 성완종 리스트 수사의 경우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자금 문제와 연관될 수밖에 없어 야당이 주도해 특검을 임명해야 공정한 수사가 가능하다는 이유에서였다.
유 원내대표는 24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문 대표가 자원외교 특검은 현재 상설특검법으로 하자고 이야기하고 성완종 특검은 '공정성이 담보된 별도의 특검'을 이야기하고 있다"라며 "자원외교는 공정성이 없는 특검도 좋다는 이야기인지, 무슨 이야기인지 이해할 수 없는 자가당착이자 자기모순"이라고 지적했다.
"상설특검은 바로 시작 가능하지만 합의 어려울 듯"유 원내대표는 "우리는 여야가 합의한 상설특검법에 따라 특검을 하자는 것이다, 야당이 원하면 오늘이라도 시작할 수 있다"라며 "그런데 야당이 다른 소리를 하는 것으로 봐서 특검 합의는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본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어제 문 대표가 2007년 성완종 특별사면에 대해 당시 비서실장으로서, 현 야당 대표로서 분명한 입장을 밝힐 것이라 기대했는데 아무런 대답이 없었다"라며 "당 차원의 국정조사 요구는 신중하게 검토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유 원내대표는 이날부터 시작되는 민주노총의 총파업에 대해 "근로 조건과 관계없는 불법 파업이다, 정부가 법에 따라서 엄정하게 처벌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또 '성완종 리스트' 파문과 관련해 야당이 요구하고 있는 국회 운영위 소집에 응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여야 간 합의를 계속해 나갈 것이고 박 대통령 남미 순방이 끝나고 4·29 재보선 이후에는 언제든지 운영위를 제대로 열 준비가 돼 있다"라며 "청와대에도 그렇게 통보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