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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9재보선이 있는 4월의 첫날,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광주를 찾아 광주 서을 국회의원에 도전하는 조영택 후보를 지원했다.
▲ "딸기 맛, 괜찮아요?" 4·29재보선이 있는 4월의 첫날,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광주를 찾아 광주 서을 국회의원에 도전하는 조영택 후보를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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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9 재보선 광주 서을 국회의원 선거가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와 천정배 무소속 후보 간의 대결 구도로 치닫고 있다. 선거를 일주일 앞둔 22일까지 문 대표는 총 다섯 차례 광주를 찾아 조영택 후보를 지원했고, 천 후보 측은 이를 연일 비판하는 상황이다.

일단 여론조사는 천 후보의 손을 들어주고 있다. 선거전이 시작된 뒤 발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천 후보는 줄곧 조 후보를 앞섰다. 그동안 '공천=당선'이던 텃밭 광주에서 위기감을 느낀 새정치연합은 문재인 카드를 통해 여론 뒤집기를 노리고 있다.

여론조사는... 천정배 > 조영택

당장 영향력을 측정할 순 없지만, 문 대표의 광주행이 광주 서을 선거의 핵심 이슈인 것만은 사실이다.

천 후보 측은 20일 "(문 대표가) 벌써 다섯 번이나 광주를 방문했다. 기득권을 유지하려는 의도"라고 비판하는 등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전체적인 선거 상황은 좋지만, 문 대표가 앞으로 얼마나 광주에 내려오는지가 변수"라는 게 천 후보 측 분위기다.

새정치연합 측은 "문재인 효과가 바닥에서 나타나고 있다"라고 평가한다. 진성준 의원은 22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선거 막판으로 갈수록, 문 대표와 당의 간판들이 1박 2일 일정으로 광주에 계속 들어가는 등 당력을 집중하면 좋은 결과를 기대해볼 수 있다"라고 말했다.

같은 자리에서 양승조 의원은 "(광주 서을 선거는) 단순히 후보 간의 싸움만이 아니다"라면서 "2017년 정권교체의 차원에서 (유권자들이) 선거에 임할 것이고 그런 흐름이 조성되고 있으므로 지지율 7~8%P 차이는 순식간에 바뀔 수 있다고 본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문 대표의 광주행은 조심스러워야 한다"라는 의견도 있다. 당 지도부의 '미워도 다시 한 번' 식의 구애가 지나친 세몰이로 비춰질 수 있고, 광주 유권자들에게 피로감을 줄 수도 있다는 해석이다.

문 대표 스스로도 큰 규모의 유세 대신, 시민 한 명, 한 명을 만나는 일대일 유세 방식을 택하고 있다.

재보선은 '당 조직표'? 광주 서을은...

천정배 무소속 후보가 지난달 9일 오전 광주 서구 서부농수산물시장에서 새정치민주연합 탈당 및 4·29재보선(광주 서을) 출마 기자회견을 연 뒤, 지지자들과 만나고 있다.
 천정배 무소속 후보가 지난달 9일 오전 광주 서구 서부농수산물시장에서 새정치민주연합 탈당 및 4·29재보선(광주 서을) 출마 기자회견을 연 뒤, 지지자들과 만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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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표의 행보와 함께 새정치연합이 믿는 구석은 '당 조직표'다. 재보선은 휴일이 아니므로 대개 투표율이 낮다. 이로 인해 당 조직표가 일반 선거에 비해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실제 투표하는 이들 중 당 조직표의 비율이 높아진다는 이야기다.

하지만 여론조사를 들여다보면, "당 조직표가 이번 선거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에는 의문부호가 붙는다. '적극 투표층'의 지지율에서 조 후보가 선전해야 하지만, 그렇지 않은 상황이다. 전체 지지율과 적극투표층의 지지율 격차가 거의 없거나, 오히려 조 후보가 뒤지는 여론조사도 있다.

[4월 17·18일 <CBS노컷뉴스>, 조원씨앤아이에 의뢰]
전체 지지율 = 조영택 30.9% - 천정배 38.8% (격차 7.9%P)
예상투표층 지지율 = 조영택 34.9% - 천정배 42.7% (격차 7.8%P)
* 광주 서을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남녀 623명, ARS 조사/유선전화(100%), 95% 신뢰수준에 ±3.9%P, 응답률 4.43%.

[4월 11·12일 리서치뷰]
전체 지지율 = 조영택 25.8% - 천정배 41.7% (격차 15.9%P)
투표의향층 지지율 = 조영택 25.8% - 천정배 44.2% (격차 18.4%P)
* 광주 서을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남녀 563명, ARS조사/유선전화(100%), 95% 신뢰수준에 ±4.4%P, 응답률 1.72%.

한편, 새정치연합이 천 후보를 지지한 현역 광주시의원 1명과 광주 서구의원 2명을 제명한 것이 이번 선거의 변수로 떠올랐다(관련기사 : 새정치연합, '천정배 지지' 지방의원 제명 둘러싸고 공방). 광주 서을의 경우 시의원 2석, 구의원 4석이 배정돼 있는데 이중 절반이 떨어져 나간 셈이다.

제명된 세 의원은 선대위원장과 선대본부장을 맡아 천 후보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당 조직표가 한 표라도 아까운 새정치연합 입장에선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또 서울 관악을에서 이상규 무소속 후보가 사퇴한 것처럼, 선거 막판 사퇴 사례도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광주 서을 후보 인터뷰]

[정 승] "1년만 써먹어 봐라... 천정배 당선 의미 없어"
[조영택] "계파 비판하며 탈당? 원조 '친노'는 천정배"
[강은미] "천정배, 큰 정치 하려면 '정의당'으로 단일화 해야"
[천정배] "탈당은 '갑옷' 벗은 것일 뿐, '무능 야당' 문재인 책임 크다"
[조남일] "천정배 나쁘지 않지만... 여긴 원래 통합진보당 자리"

○ 편집ㅣ김지현 기자



태그:#4·29재보선, #광주 서을, #천정배, #문재인, #조영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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