펩 과르디올라(44)는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유독 강한 감독이다.

지난 2008-2009 시즌 FC 바르셀로나(스페인) 수장에 오르며 프로팀에서 감독 경력을 시작한 과르디올라는 지난 시즌까지 5년 연속 팀을 4강 무대에 올려 놓으며 2번의 챔피언스리그 우승(2008-2009, 2011-2012 시즌) 트로피까지 거머쥐었다.

특히 2009년 38살이었던 과르디올라 감독은 리오넬 메시, 티에리 앙리, 사무엘 에투를 이끌고 챔피언스리그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챔피언스리그 역사상 최연소 나이로 우승을 차지한 감독에 이름을 올렸다.

2013년 6월 바르셀로나에서의 감독생활을 마치고, 스페인 출신으로는 최초로 바이에른 뮌헨(독일) 사령탑에 올랐던 과르디올라는 데뷔 시즌만에 분데스리가, UEFA 수퍼컵, FIFA(국제축구연맹) 클럽월드컵을 들어올리며 거침없는 행보를 이어갔다.

뮌헨은 올 시즌에도 파죽지세의 면모를 이어가며 트레블 도전장을 내밀었다. 리그 29경기에서 단 2패만을 거두고 있는 뮌헨의 리그 우승은 사실상 확정된 상황이고, DFB(독일축구협회) 포칼컵에서도 4강에 올랐다.

전반에만 5골...'뮌헨은 강력한 우승후보'

지난 2012-2013 시즌 이후 2년만에 트레블 우승에 도전하는 뮌헨에게 가장 중요한 관건을 단연 챔피언스리그다.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서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 AS로마(이탈리아), CSKA 모스크바(러시아)와 함께 죽음의 조에 편성됐던 뮌헨은 과르디올라의 지휘 아래 거침없는 승승장구를 이어가며 리그 선두로 16강행에 직행했다.

뮌헨은 16강에서 만난 샤흐타르(우크라이나)에게 1, 2차전 합계 7-0 패배 라는 굴욕을 안기며 기세를 이어갔지만 '에이스' 아르옌 로벤과 프랭크 리베리, 슈바인슈타이거 등이 부상을 당하며 전력 이탈의 고민을 안아야 했다. 지난 16일 FC 포르투(포르투갈)와의 8강 1차전 원정경기에서 뮌헨의 고민은 1-3 패배로 이어지며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위기는 기우에 불과했다. 8강 1차전서 무기력하게 패했던 뮌헨은 22일(한국시간) 독일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차전서 화끈한 공격축구를 펼치며 자신들의 진가를 입증했다.

전반 14분 티아라 알칸타라의 헤딩 선제골을 시작으로 21분 제롬 보아텡, 27분 레반도프스키, 36분 토마스 뮐러가 골 퍼레이드를 펼쳤고, 전반 40분 레반도프스키가 환상적인 볼터치에 이은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며 전반에만 5골을 몰아쳤다.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 사상 전반전에 5골을 넣은 팀은 뮌헨이 처음이다. 뮌헨은 후반 42분 사비 알론소의 골까지 힘입어 이날 6-1 대승을 거두며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날 경기서 뮌헨은 21개의 슈팅을 쏟아내며 6골을 기록한데 반해 포르투는 단 3개의 슈팅에 그치며 챔피언스리그에서의 행보를 멈춰야 했다.

포르투의 로페테기 감독은 경기 직후 "뮌헨은 극도로 강했고 환상적"이라며 "챔피언스리그의 강력한 우승후보" 라고 치켜세웠다. 같은 날 스페인에서 열린 8강 2차전에서는 바르셀로나가 네이마르의 2골에 힘입어 파리 생제르망(프랑스)을 합계 5-1로 무너뜨리고 뮌헨과 함께 4강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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