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의 '수호신' 오승환이 센트럴리그 세이브 부문 단독 선두로 뛰어 올랐다.

한신 타이거즈에서 활약하고 있는 오승환은 지난 21일 일본 가나가와 현 요코하마의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 일본 프로야구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1이닝 1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세이브를 챙겼다.

이틀 전 블론 세이브의 악몽을 씻고 세이브 행진을 재개한  오승환은 시즌 7세이브로 세이브 부문 단독 선두가 됐다. 블론 세이브를 기록하며 1.80까지 올라갔던 시즌 평균 자책점도 1.64로 내려갔다.

블론 세이브 악몽 씻고 이틀 만에 1이닝 3K 세이브

 한신 타이거즈에서 활약 중인 오승환

한신 타이거즈에서 활약 중인 오승환 ⓒ wikimedia


오승환은 지난 16일 주니치 드래곤즈전 1이닝 3탈삼진 호투로 5번째 세이브를 따낸 후 지난 주말 요미우리 자이언츠와의 홈 3연전 중 2경기에 등판했다. 하지만 시즌 첫 블론세이브를 기록하는 등 투구 내용은 썩 만족스럽지 못했다.

지난 18일 경기에서는 팀이 2-1로 앞선 9회에 등판해 사카모토 하야토의 투수 앞 땅볼을 뒤로 흘리는 실책을 저질렀다. 이어진 이바타 히로카즈의 평범한 플라이도 놓치며 아찔한 상황을 연출하기도 했다. 힘들게 6세이브째를 올리긴 했지만, 결코 쉽지 않은 경기였다.

오승환은 지난 19일 경기에서 시즌 첫 블론 세이브를 기록했다. 3-2로 앞선 9회에 등판한 오승환은 다카하시 요시노부에게 안타, 하시모토 이타루에게 2루타를 허용하며 동점을 내주고 말았다. 오승환은 10회까지 던진 후 마운드를 내려갔고 한신은 연장 11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3-5로 패했다.

하지만 주말의 부진을 만회할 기회는 금방 찾아왔다. 한신은 지난 21일 요코하마 전에서 3안타 2득점을 기록한 니시오카 츠요시와 3타점을 몰아친 4번 마우로 고메스의 활약에 힘입어 5-3으로 앞서 나갔다. 당연히 9회는 '끝판왕' 오승환이 나설 차례.

오승환은 선두 타자 가지타니 다카유키에게 안타를 맞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돌부처'는 전혀 흔들리지 않았다. 오승환은 이어진 쓰쯔고 요시토모, 호세 로페즈, 아롬 발디리스를 3연속 삼진으로 돌려 세우며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현재 오승환은 2012년 센트럴리그 세이브왕 출신의 일본 프로야구 장수 외국인 선수 토니 바넷(야쿠르트 스왈로즈)과 세이브 경쟁을 벌이고 있다. 바넷은 현재 9경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고 있을 만큼 좋은 구위를 유지하고 있어 올 시즌 오승환과 흥미로운 세이브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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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 오승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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