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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의 창원 방문 때 '민심이 천심' 등의 손팻말을 들고 '무상급식 중단' 항의 시위를 벌인 학부모들이 경찰 조사에 반발하고 있다.

창원서부경찰서는 지난 9일 창원 팔용동 소재 창원대로 일원에서 1인시위를 벌인 학부모 10여 명에 대해 집회와시위에관한법률 위반 혐의로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오는 22일부터 학부모들을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조사 대상에는 친환경무상급식지키기 경남운동본부 공동대표와 집행위원장단, 그리고 학부모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근혜 대통령이 9일 오전 경남 창원을 방문한 가운데, 학부모들이 행사장 입구 도로가에 무상급식 재개를 바라는 내용의 피켓을 들고 서 있어 그 주변에 경찰이 지키고 서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9일 오전 경남 창원을 방문한 가운데, 학부모들이 행사장 입구 도로가에 무상급식 재개를 바라는 내용의 피켓을 들고 서 있어 그 주변에 경찰이 지키고 서 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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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서부경찰서 관계자는 "학부모들이 신고하지 않고 시위를 벌인 집회로 보고 있다"며 "22일부터 조사를 벌일 예정이고 사법처리까지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 학부모는 "아직 경찰서로부터 소환 조사 통보서를 받지는 않았는데, 대략 10여 명 이상이 조사 대상이라는 말은 들었다"며 "경찰은 집시법 위반 혐의로 조사하겠다고 하는데 말이 안된다"고 밝혔다.

그는 "그날 학부모들은 흩어져서 1인시위를 벌였고, 경찰이 에워싸기도 했다"며 "1인시위이기에 집회신고를 낼 이유도 없었다, 대통령 방문과 관련이 있다 보니 경찰이 더 세게 나오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9일 경남창원과학기술진흥원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창원을 방문했다. 박 대통령은 헬리콥터로 창원 소재 39사단으로 이동했다가 차량으로 행사장까지 이동했는데 창원대로를 이용하지 않고 창원교(고가도로) 밑을 지나 행사장으로 들어갔다.

이날 창원대로 주변에는 학부모 20여 명이 "민심이 천심", "대통령님! 경남 좀 살려주이소!" 등이라고 쓴 손팻말을 들고 서 있었고, 경찰이 이들을 에워싸기도 했다.


태그:#대통령, #무상급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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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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