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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월호 1주기 추모행진 참가들이 영정을 들고 있는 모습 .
ⓒ 뉴욕세사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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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1주기를 맞아 미국 뉴욕에 거주하는 한인들이 뉴욕의 명물인 브루클린브리지를 행진하며 추모 집회를 개최했다.

'뉴욕세사모(세월호를 잊지 않는 뉴욕사람들)' 소속 회원 및 뉴욕과 뉴저지에 거주하는 한인 동포 200여 명은 19일(이하 현지시각) 오후 4시께 브루클린 캐드먼플라자 파크 앞에 모여 세월호 참사 1주기를 추모하기 위한 브루클린브리지 행진을 시작했다.

참가자들은 세월호 참사를 추모하는 노란 리본을 단 채 노란 풍선을 들었다. 아울러 세월호의 조속한 인양을 촉구하는 문구가 담긴, 조끼 형식의 몸자보를 걸쳐 입고 행진을 시작했다. 이날 참가자들 중에는 가족과 함께 온 어린이를 비롯해 미국인을 비롯한 외국인들도 있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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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월호 1주기 추모행진 참가자들이 노란풍선을 날리고 있는 모습 .
ⓒ 뉴욕세사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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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참가자들은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단원고 학생들의 영정을 하나씩 들고 행진하며 "세월호를 인양하라", "진실을 인양하라"는 구호를 외치며 세월호 참사의 원인 규명과 함께 조속한 인양을 촉구했다.

뉴욕 맨해튼과 브루클린 지역을 연결하는 명물이자 135년 역사를 자랑하는 브루클린브리지에는 휴일을 맞아 많은 뉴욕 시민들이 거리로 나온 상황이었다. 일부 관광객들과 시민들은 추모 행진을 지켜보며 사진 촬영을 하는가 하면 일부는 주최 측이 준비한 전단도 가져가는 등 관심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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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월호 1주기 추모행진 참가자들이 브루클린브리지를 건너고 있는 모습 .
ⓒ 뉴욕세사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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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발생한 뒤 1년 동안, 맨해튼 한인 타운 등 뉴욕 곳곳에서 진상 규명을 촉구하는 많은 집회와 시위가 열렸지만, 브루클린브리지를 횡단하며 추모 집회가 열린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브루클린브리지에는 사람이 지나다닐 수 있는 인도가 설치돼 있어, 평소 많은 뉴욕 시민들이 자전거를 이용해 산책을 하거나 조깅을 한다.

이날 뉴욕경찰은 추모행진에 참가한 이들의 안전이 최대한 보장될 수 있도록 시위대가 도로에 진입할 때는 교통을 잠시 통제하는 등 철저하게 참가자들을 보호한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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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월호 1주기 추모행진 참가자들을 뉴욕경찰이 보호하고 있는 모습 .
ⓒ 뉴욕세사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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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회 참가자들은 브루클린브리지를 횡단해 오후 5시 30분께 맨해튼 남단 토마스 페인 파크에 모여 세월호 참사 추모시 낭송과 추모곡 합창 등 추모제를 진행했다. 이날 추모 행진 참가자들은 이날의 추모 행사가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이들의 유가족과 실종자 그리고 생존자들의 아픔을 함께 나누고 그들에게 위로와 용기를 복돋아 주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는 희망을 전했다.

한편, 앞서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 1년이 되는 날인 지난 16일에는 뉴욕에 있는 '대관음사'에서 세월호 희생자를 위한 천도제가 열렸다. 또 18일에는 뉴저지에 있는 '뉴튼수도원'에서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한 추모 미사가 열렸다.

'뉴욕세사모' 측은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 1년이 넘었지만, 아직도 정확한 사고 원인이 규명되지 않고 있으며, 인양 또한 결정되지 않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세월호 참사의 원인 규명과 진실 규명을 위한 해외 활동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민중의소리에도 실릴 예정입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세월호 참사, #추모 행진, #브루클린브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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