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에도 K리그 클래식에서는 많은 이슈가 탄생하며 축구 팬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K리그 7라운드에서 어떤 주요 이슈가 있었는지 간략히 정리해봤다.

충격의 슈퍼매치

7라운드에서 가장 핫한 이슈라면 당연히 서울과 수원의 슈퍼매치였을 것이다. 아시아 최고의 더비매치로 불리며 FIFA가 주목하고, 세계 속의 더비로 자리 잡은 슈퍼매치는 이번에도 명성에 걸맞은 많은 볼거리를 제공하며 축구팬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이번 슈퍼매치에서는 수원이 서울을 5-1로 꺾으며 축구팬에게 충격을 안겼는데, 1999년 7월 21일에 수원이 서울의 전신인 안양을 4-0으로 꺾은 후 16년여 만에 4골차 이상으로 승부가 갈리는 경기가 펼쳐졌다.

또한 이번 슈퍼매치에서 나타난 스폰서십 미디어 노출 효과를 분석한 결과 약 112억 2835만 원에 달하는 스폰서십 효과가 창출된 것으로 알려져 K리그 최고의 매치라는 것을 다시 한 번 각인했다. 이러한 스폰서십 노출 효과는 슈퍼매치를 지상파 방송인 KBS가 전국으로 송출하며 얻어낸 결과이기도 하다.

특히 KBS는 기존의 K리그 중계와는 달리 많은 수의 카메라를 투입해 다양한 각도에서 경기장면을 생생하게 안방으로 전달하며 많은 축구팬의 찬사를 받았다.

신기록 달성한 전북현대

전북현대가 K리그의 역사를 바꿨다. 전북은 지난 18일(토),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제주와의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하며 K리그 역대 최다인 22경기 무패(17승 5무) 신기록을 작성했다. 이는 1991년에 현 부산 아이파크의 전신인 대우 로얄즈와 1997년에 전남 드래곤즈가 작성한 21경기 연속 무패 기록 이후 18년 만에 새로 작성된 대기록이다.

또한 전북은 751경기 만에 K리그에서 8번째로 통산 300승(195무 256패)을 달성했고, 최강희 감독은 개인 통산 K리그 300번째 경기를 치르는 업적도 달성했다.

이날 경기 후 인터뷰에서 전북의 이동국은 "무패 우승을 하고 싶다"고 밝혔는데 현재 전북의 기세라면 무패 우승은 물론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와 FA컵 우승까지 노려볼 수 있을 듯하다.

완벽한 부활 선포한 포항

우승 후보로 평가 받던 포항은 K리그 개막 후 5경기에서 2승 3패로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그동안의 '쇄국 정책'을 풀고 이번 시즌 모리츠와 티아고, 라자르 등 외국인 선수를 영입하며 우승에 도전하고 있는 포항은 기존 국내 선수와 외국인 선수 간의 호흡이 완전치 않고, 외국인 선수들이 K리그에 아직 적응하지 못한 모습을 보이며 초반 경기에서 삐끗하는 모습을 자주 보였다.

하지만 지난 15일(수), 짠물 수비를 자랑하는 전남을 상대로 4-1 대승을 거두며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리더니 이번 라운드에서 대전을 2-0으로 꺾고 2연승에 성공하며 다시 우승을 향한 발걸음을 내딛게 됐다.

특히 2연승을 하는 동안 조직력이 올라오고 있는 모습을 보임은 물론, 포항의 유스에서 길러낸 문창진과 손준호, 이광혁, 김승대 등이 좋은 모습을 보이며 다시 한 번 포항의 유스 시스템의 힘을 느끼게 했다.

시즌 초반부터 K리그는 많은 이슈들을 탄생시키고 있다. 다가올 8라운드에서는 또 어떠한 이슈들이 축구 팬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지 기대된다.

K리그 클래식 7라운드 경기 결과

전북1-0제주, 전주월드컵경기장, 관중 1만 3120명
수원5-1서울, 수원월드컵경기장, 관중 2만 6250명
광주0-0성남, 목포축구센터, 관중 1158명
인천1-1울산, 인천축구전용경기장, 관중 2352명
부산0-2전남, 부산아시아드경기장, 관중 1598명
대전0-2포항, 대전월드컵경기장, 관중 180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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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황경수 시민기자의 개인블로그 '축구가 좋다'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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