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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완종 리스트' 파문에 연루된 홍문종 새누리당 의원이 16일 국회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이 열린 본회의장에서 권은희 의원과 대화 나누고 있다.
 '성완종 리스트' 파문에 연루된 홍문종 새누리당 의원이 16일 국회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이 열린 본회의장에서 권은희 의원과 대화 나누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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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문종 새누리당 의원은 19일 '성완종 리스트'에 대해 "로비 통하지 않은 사람 명단"이라고 주장했다.

'성완종 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홍 의원은 이날 방송된 MBC <시사토크 이슈를 말한다>에서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재판을 받을 때 도와주지 못한 죄, 공천 때 도와주지 못한 죄 등 뭐 이런 것들로 인한 괘씸죄 아니었을까 생각한다"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홍 의원은 "성 전 회장이 정말 곤혹스러워하고 섭섭해 하던 모습이 눈에 선하다, 죄송하긴 한데 도와드릴 수 있는 입장이 아니었다"라며 "그 당시로 다시 돌아간다 해도 그렇게 할 수밖에 없었던 제 잘못"이라고 밝혔다.

성 전 회장은 숨지기 직전 한 <경향신문> 인터뷰에서 지난 2012년 당시 홍 의원에게 2억 원을 전달했다고 밝혔고, 홍 의원은 "돈을 받았다면 정계에서 은퇴하겠다"라고 반박한 상태다.

"성완종 성장 배경, 없어져야할 악습 해왔다고 한다"

홍 의원은 이날 방송에서 성 전 회장을 부패에 연루된 인물로 폄하하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홍 의원은 "고인을 폄하하는 일은 있을 수 없다"라면서 "그 분이 성장해 온 배경(을 보면) 대한민국에서 없어져야 할 좋지 않은 폐습과 악습들을 해오셨다고 (한다), 사면이 됐지만 두 번이나 이미 감옥에 갔다 오신 분"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 분이 이 세상의 모든 일을 다 돈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평소에 주장하셨던 분이라고 그런다"라고 말했다.

홍 의원은 "이번 선거(대선)만큼은 저희가 깨끗하게 치렀다고 자신 있게 말씀 드릴 수 있다"라며 "특검이 아니라 특검 할아버지법이라도 도입해서 이 질곡에서 벗어나고 싶다"라고 결백을 재차 주장했다.

홍 의원은 야당을 향해 "새누리당이 지금 태풍의 눈으로 떠오른 것은 사실이지만 (참여정부에서 성 전 회장을) 두 번씩이나 사면했는데 당시 비서실장이 누구였는지 이런 이야기들이 흉흉하게 들린다"라며 "현재 빙산의 일각처럼 나와 있지만 그 빙산 전체를 한 번 따져보자"라고 주장했다.

앞서 박근혜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이정현 새누리당 최고위원도 지난 14일, 성 전 회장이 참여정부에서 두 차례 사면 받은 사실을 겨냥해 "이번 사건에서 국민들은 성공한 로비와 실패한 로비, 한 정부는 로비가 잘 통했던 정권이고 또 다른 정부는 로비가 전혀 통하지 않는 정권이라는 극명한 차이를 목도하고 있다"라고 주장한 바 있다.


태그:#홍문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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