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추 트레인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가 자신의 메이저리그 첫 홈런을 기록했던 상대 투수 '킹' 펠릭스 에르난데스를 만났다. 그러나 이 날 경기에서 무안타에 그치며 슬럼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추신수는 4월 19일(이하 한국 시각)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세이프코 필드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원정 경기에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이 날 상대 투수는 추신수가 시애틀에서 클리브랜드 인디언스로 이적한 직후 선발 출전했던 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등판했다가 추신수에게 메이저리그 첫 홈런을 헌납했던 과거 팀 동료 에르난데스였다.

그러나 추신수는 이 날 경기에서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추신수는 1회초 레오니스 마틴의 2루타와 애드리안 벨트레의 몸에 맞는 공으로 2사 1,3루 타점 찬스를 맞이한 상황에서 타석에 섰다. 추신수는 에르난데스와의 대결에서 신중한 모습을 보이며 풀 카운트 접전을 펼쳤다. 그러나 커트까지 포함한 7구 접전 끝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고 말았다.

추신수는 4회초 공격에서 2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에르난데스는 바로 앞 타자였던 벨트레를 3구 삼진으로 잡아낸 뒤 여세를 몰아 추신수와 대결을 펼쳤다. 2볼 1스트라이크 상황에서 추신수는 이번엔 에르난데스의 공을 받아 쳤다. 하지만 추신수의 타구는 시애틀의 2루수 로빈슨 카노의 글러브로 들어가면서 내야 땅볼이 되고 말았다.

에르난데스를 상대로 먼저 점수를 내지 못하던 텍사스는 4회말 카노와 넬슨 크루즈의 연속 안타로 1사 1,3루 위기에 몰린 뒤 카일 시거의 볼넷으로 만루 위기를 맞이했다. 그리고 세스 스미스의 우익수 뜬공 때 3루 주자 카노가 홈을 밟으며 첫 실점을 하고 말았다(0-1).

텍사스는 5회초 제이크 스몰린스키의 몸에 맞는 공과 마틴의 안타 그리고 엘비스 앤드류스의 유격수 땅볼로 동점을 만들었다(1-1). 그러나 5회말 시애틀의 선두 타자인 마이크 주니노에게 초구 홈런을 허용하면서 다시 끌려가는 상황이 됐다(1-2).

추신수는 6회초 공격에서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이번에는 에르난데스의 공을 맞혀 타구를 외야로 보냈으나 라인드라이브 타구로 중견수에게 바로 잡히고 말았다. 텍사스는 6회말 수비에서도 시거의 2루타와 로건 모리슨의 진루타 그리고 브래드 밀러의 3루타를 허용하며 추가 점수를 허용했다(1-3). 그리고 선발투수 콜비 루이스는 5.2이닝 10피안타(!피홈런) 2볼넷 2탈삼진 3실점으로 더 이상 마운드를 지키지 못했다(103구).

추신수 뿐만 아니라 텍사스의 타선이 전체적으로 에르난데스를 흔들지 못했다. 에르난데스는 7이닝 2피안타 2볼넷 12탈삼진 1실점으로 텍사스 타선을 압도했다(111구). 8회에도 대니 파쿼가 텍사스 타선을 막았고, 9회에는 마무리투수 페르난도 로드니가 승리를 지켰다.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의 시리즈에서 충격의 패전을 당했던 로드니는 이 날은 큰 위기 없이 세이브를 기록했다. 추신수는 9회초 마지막 타자로 4번째 타석에 등장했는데, 로드니를 상대로 풀 카운트 접전을 펼쳤으나 6구 접전 끝에 루킹 삼진을 당하고 말았다.

이 날 경기로 추신수의 타율은 0.138까지 떨어졌다. 추신수뿐만 아니라 텍사스의 주전 선수들이 전체적으로 심각한 타격 부진에 허덕이고 있는 상태이다. 팀에서 가장 비싼 타자인 프린스 필더만 타율이 0.383에 이르고, 베테랑 간판타자 벨트레의 타율이 0.140, 리드오프인 마틴의 타율 역시 0.184이다. 텍사스는 추신수와 앤드류스의 2번 또는 5번 타선 배치를 놓고 고심하고 있는데, 이 날 2번타자로 출전했던 앤드류스 역시 타율이 0.163에 불과하다.

현재 텍사스는 팀 타율 0.201로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중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다(29위 휴스턴 애스트로스 0.202). 팀 홈런이 9개로 공동 21위이지만 홈런이 많이 나온다는 글로브 라이프 파크를 홈 경기장으로 사용하는 점을 감안한다면 사실상 타격감이 가장 좋지 않은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추신수뿐만 아니라 텍사스 팀 전체적으로 분위기의 쇄신이 필요한 시점이다.

한편, 강정호(피츠버그 파이어리츠)는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 파크에서 열렸던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홈 경기에 대타로 출전했다. 강정호는 8회까지 호투했던 선발투수 제프 로크 타석에 8회말 대타로 출전했다. 하지만 5구 대결 끝에 좌익수 뜬공으로 아쉽게 물러났다.

더블 스위치를 통한 수비수 동시 교체는 없었고, 이에 따라 강정호는 9회초 수비에는 나오지 않았다. 이 날 경기는 1회말 그레고리 폴랑코의 1타점 2루타와 스탈링 마르테의 2타점 적시타, 5회말에 마르테가 스리런 홈런을 기록하는 등 피츠버그가 경기 주도권을 초반부터 가져갔다. 마르테는 이 날 4타수 2안타(1홈런) 5타점을 쓸어 담으며 맹활약했고, 선발투수 로크가 8이닝 4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6-2로 크게 승리했다(99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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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스널 브랜더/서양사학자/기자/작가/강사/1987.07.24, O/DKU/가톨릭 청년성서모임/지리/교통/야구분석(MLB,KBO)/산업 여러분야/각종 토론회, 전시회/글쓰기/당류/블로거/커피 1잔의 여유를 아는 품격있는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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