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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1년 워싱턴 행사 분향소가 마련된 윌리암 조 평화 센터에서 분향을 하고 있다.
▲ 세월호 참사 1년 워싱턴 행사 분향소가 마련된 윌리암 조 평화 센터에서 분향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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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를 이제는 학살이라 부르는 데 동의한다"

지난 17일 세월호 참사 1년 '역사로 본 세월호 참사' 세미나의 발제자로 나온 주희영씨는 이렇게 말했다. 물론 아직 진상이 다 밝혀지지 않았지만 지난 1년 박근혜 정권이 한 일을 되돌아 보면 세월호는 학살이었다는 주장이었다.

4·16 세월호 참사 1년을 맞아 미국의 수도 워싱턴 지역에서는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3일간 추모 기간으로 정하고 다양한 행사가 열렸다.

16일부터 19일까지 들꽃교회(담임목사 홍덕진)와 워싱턴시민학교가 마련한  분향소를 다녀간 많은 분들은 세월호 참사에 대한 애도와 슬픔 그리고 진상 규명을 소원했다. '윌리암 조 평화센터' 창문에 내걸린 커다란 노란 리본은 추모 기간 행사를 준비한 사람들의 마음을 대변하는 듯 슬프면서도 기억과 새로운 희망의 상징처럼 보였다.

행사를 준비한 들꽃교회의 양현승 목사(원로목사)는 "이번 추모 기간을 통해 세월호 참사의 많은 의문을 해결하고 이 사건을 통해 새로운 시작을 열어 보고자 하는 마음으로 준비했다"고 말했다.

세월호 참사 1년 워싱턴 행사 19일 워싱턴시민학교 주관으로 매릴랜드에서도 분향소가 마련됐다.
▲ 세월호 참사 1년 워싱턴 행사 19일 워싱턴시민학교 주관으로 매릴랜드에서도 분향소가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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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암 조 평화센터'에 준비된 분향소에는 아무것도 해결된 것 없이 지내온 지난 1년을 상징하듯 "진실 규명", "시행령 폐기", "세월호 인양"의 구호와 잊지 않고 기억하며 진상규명을 위해 행동하겠다는 뜻의 노란색 작은배와 노랑색 리본들이 곳곳에 걸려 있다.  

노랑색 리본과 작은 배에는 실종자 9명의 이름과 분향을 다녀간 분들의 절절한 사연들이 적혀 있었다. 분향소 지킴이 중 한 분인 안경희씨는 "1년이 지났지만 당시의 슬픔과 안타까움은 잊혀지질 않는다"며 "이번 박근혜 대통령의 모습을 보면서 더욱 더 이 정부에 무엇을 기대할 수 있을까를 생각하게 된다"고 말했다. 

16일에 이어 17일에도 세월호 희생자와 실종자들에 대한 분향의 발길이 이어졌다. 17일 오후에는 '역사로 본 세월호'라는 주제의 세미나가 열렸다. 과거 역사로부터 세월호 사건의 본질과 의미를 되새겨 보는 시간이었다.

세미나를 진행한 미주희망연대 교육팀장인 주희영씨는 "세월호 참사는 단지 사고나 일순간의 실수가 아니라 해방 이후, 아니 그 전부터 역사의 올바른 진행을 가로 막아온 부정한 권력과 집권 세력에 의해 만들어져 온 총체적 부실의 결과물입니다"라고 강조했다. 주씨는 "결국 세월호 참사의 진실을 밝히고 이를 교정하는 문제는 세월호 사건을 역사의 문제로 인식하고 부정한 정권에 의해 만들어진 부정한 역사를 바로 세운다는 차원에서 접근해 들어 가야만 그 본질을 바로 알 수 있고 문제 해결의 방향을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월호 참사 1년 워싱턴 행사 워싱턴 미시맘이 주관한 링컨 광장에서 참여자들이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 노래에 맞춰 율동을 하고 있다.
▲ 세월호 참사 1년 워싱턴 행사 워싱턴 미시맘이 주관한 링컨 광장에서 참여자들이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 노래에 맞춰 율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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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토요일 오후 4시에는 '전세계 해외동포 추모 집회'의 워싱턴 지역 행사의 일환으로 '워싱턴 미시맘'이 주관한 추모 집회가 열렸다. 많은 분들이 다시 모였다. 작년 5월에 1차 집회를 연 이후 꾸준히 계속되어 왔지만 갈수록 참여자의 수가 줄어 드는 데에 대한 불안감이 없지 않았다. 허나 워싱턴 동포들은 세월호 참사를 잊지 않고 있었고 1년 전과 똑같이 분노하며 진상 규명을 요구했다.

시행령 폐기와 조속한 세월호 인양을 요구하는 목소리 또한 크고 단호했다.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는 노래에 맞춰 링컨 광장에서 플래시몹을 하고 백악관 앞까지 행진했다. 참가자들은 길가의 사람들에게 세월호 참사에 대한 전단지를 나눠주고 설명하며 부정한 세력에 의해 침몰 당한 세월호가 아직도 바다 속에서 신음하고 있음을 알렸다.

세월호 참사 1년 워싱턴 행사 링컨광장에서 백악관 까지 도보행진후 집회 폐회식을 하고 있다.
▲ 세월호 참사 1년 워싱턴 행사 링컨광장에서 백악관 까지 도보행진후 집회 폐회식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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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후 7시 다시 분향소로 돌아 왔다. 추모 행사의 마지막 순서인 '세월호 참사 1년, 새로운 시작이다' 100분 토론회가 열린 것이다. 코네티컷에서 이날 행사를 위해 달려온 장호준 목사의 진행으로 페널로는 이완홍 신부(상공회), 안경희(주부), 조세희(대학생) 등 네 분과 참석자 모두가 함께 토론했다.  

"세월호 참사의 문제점과 왜 진상이 규명되지 못하고 있는가? 그럼 우리는 이제 무엇을 해야 하는가?" 등을 주제로 열띤 토론이 이어졌다. "작은 물방울이 거대한 바위에 구멍을 내 듯 비록 약하고 아무것도 아닌 것 같은 우리들이지만 각자의 위치에서 할 수 있는 역할을 할 때 이길 수 있다", "역사는 더디더라도 진실은 밝혀진다" 등등 참석자들의 토론이 이어졌다. 결국 "무엇을 다시 시작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은 "역사는 반복된다. 다시 유가족 입장으로 돌아가 정직하게 서로 연대하며 다음세대에게 물려줄 세상을 위해 무엇인가 해야 한다는 마음으로 진상규명을 위해 다시 시작하자"라고 결론 지었다.

세월호 참사 1주기 행사를 끝내며 참가자들은 촛불을 켜고 아직도 찾지 못한 9분의 생존자들을 위해 기도하고 "기억하고 잊지 않고 행동하겠다"는 다짐의 시간을 가지며 3일간의 행사를 정리했다.


태그:#워싱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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