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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여주시가 그 동안 무료로 운영되던 시청사 부설 주차장을 비롯해 시내 4곳의 노상·노외 주차장 284면을 오는 5월 1일부터 유료화 한다고 밝히자 시민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이번에 유료화되는 주차장은 새로 설치된 것이 아니라, 이제까지 무료로 사용하던 곳들을 유료화 하기 때문이다.

이번에 유료화에 포함된 하동 제일시장 주차장과 같은 경우엔 전통시장 편리시설 증진이 아니라 전통시장의 경쟁력을 더욱 떨어뜨리는 것이어서, 여주시가 소상공인들이 아닌 대형 유통점들을 위한 정책을 펴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사진 위로부터 시계방향으로 홍문동 터미널 뒤, 하동 제일시장(노외 주차장), 오학동 대상지 풍경, 오학동 노외주차장 구간
 사진 위로부터 시계방향으로 홍문동 터미널 뒤, 하동 제일시장(노외 주차장), 오학동 대상지 풍경, 오학동 노외주차장 구간
ⓒ 이장호+여주시시설관리공단 제공(도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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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시와 여주시시설관리공단(이사장 김성구) 등에 따르면, 이번에 유료화되는 주차장은 시청사 부설주차장 87면(임산부 2면·장애인 4면·경차 포함)과 홍문동 295번지 일원 일방통행로(터미널 뒷 먹자골목) 58면, 하동 189-1번지 일원(하동제일시장 대로사 맞은편) 112면, 오학동 257-3번지 일원(이안아파트 사거리에서부터 황제웨딩홀 앞 삼거리까지 현암택시 쪽) 노상주차장 27면(택시 승강장 3면 제외) 등 이다.

주차장을 유료화 한다는 안내문
 주차장을 유료화 한다는 안내문
ⓒ 이장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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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사 부설 주차장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 유료로 운영하며, 주차요금은 입차 후 최초 40분까지는 무료, 40분 초과 1시간 이내(입차후 1시간 이내)는 500원, 1시간이 넘을 때는 10분마다 300원의 추가요금을 부과한다.

무료에서 유료로 바뀌는 노상·노외 주차장은 기존 공영주차장과 마찬가지로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토요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운영하며, 주차요금은 최초30분까지 500원이며, 10분마다 200원의 추가요금이 부과되나 1일 요금은 최대 6천원, 월정기권은 6만원이다.

이로서 여주시가 운영하는 공영주차장은 현재 세종로 등의 노상주차장 337면과 노외주차장 309면 등 646면에서 930면으로 늘어난다. 하지만 새로운 공영주차장의 확장이 아니라 기존에 무료로 사용하던 주차장을 유료로 바꿈에 따라 시민들의 불만이 속출하고 있다.

오학동에서 작은 가게를 하는 한 시민은  "대도시도 아닌 동네서 너무 각박하다는 생각이 든다"며 당장 매출 감소로 이어질 것을 우려했다. 시민 김모(45.여)씨는"옆집  아주머니도 주차요금을 받으면 손님이 줄어 들텐데 시청에 누가 말 좀 해봐야 하는 것 아니냐며 걱정했다"며 "주변에 (무료)공영주차장을 만들고 여기를 돈 받으면 안 되냐"며 불만을 쏟아냈다.

여주시는 이번 여주시 청사 부설 주차장 유료화는 주차난 해소와 주차질서 확립을 통한 이용자 편의를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밝히고 있으나, 주차장 유료화보다 적정 수준의 공영주차장 확보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돈내고 주차하려고 해도 차를 댈 곳이 없다"는 시민들의 주차장 이용 불편을 해소하는 대신에, 우선 눈앞의 불편 해소를 위해 시청 주차장을 유료화하고, 세외수입 확대를 위해 기존 무료주차장을 유료화 하기에 급급한 여주시의 주차장 정책은 "자동차교통을 원활하게 하여 공중의 편의를 도모"해야 할 지자체의 책무에 충실하다고 보기 어렵다는 것이다.

시설관리공단 관계자는 "무료로 이용하던 것을 왜 유료화 하느냐는 불만을 말씀하신다"며 "유료화에 대한 이해와 설득을 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남한강신문>에도 게재 됩니다.



태그:#여주시, #주차장, #소상공인, #대형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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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여주에서 지역신문 일을 하는 시골기자 입니다. 지역의 사람과 역사, 문화에 대해 탐구하는 것에 관심이 많으며, 이런 이야기를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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