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바 롯데 마린스의 한국인 투수 이대은이 무실점 역투로 시즌 3승째를 획득했다.

이대은은 18일 일본 지바현 QVC 마린필드에서 펼쳐진 2015 일본프로야구 소프트뱅크 호크스와의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7이닝 8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하며 팀의 9-0 대승을 이끌었다.

이대은은 최고 구속이 시속 148km에 달하는 날카로운 직구와 체인지업, 커브 등 다양한 변화구를 배합한 공격적 투구로 지난 시즌 일본시리즈 우승팀 소프트뱅크 타선을 공략했다.

이대은과 소프트뱅크 이대호의 맞대결도 관심사였다. 이대은은 2회초 이대호를 2루수 앞 땅볼로 잡아냈고, 4회초 두 번째 대결에서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이대호 역시 6회초 세 번째 타석에서 중전 안타를 터뜨리며 체면을 살렸다. 다만 이대호 역시 이대은에 막혀 무득점 빈타에 허덕이는 소프트뱅크 타선을 살려내지는 못했다.

타선의 화끈한 득점 지원에 힘입어 9-0으로 앞서나간 이대은은 7회초 제구가 흔들리며 연속 볼넷을 내주기도 했지만, 이마미야 겐타를 삼진 처리한 뒤 야나기타 유야도 2루수 앞 땅볼로 막아내며 무실점 역투를 달성했다.

이대은은 7이닝까지 막아낸 뒤 마운드에서 내려갔고, 지바 롯데는 불펜을 투입해 소프트뱅크의 추격 의지를 꺾으면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 반면 소프트뱅크는 타선과 투수진이 모두 난조를 보이며 대패를 당했다.

이로써 이대은은 시즌 3승째를 거두며 평균자책점을 4.67에서 3.33으로 떨어뜨렸다. 이대호는 4타수 1안타에 그치며 전날 경기에서 3안타를 터뜨렸던 상승세가 한풀 꺾이고 말았다.

이대은은 지난 2007년 시카고 컵스에 입단해 메이저리그에 도전했으나 마이너리그에서만 통산 135경기에 등판해 40승 37패에 평균자책점 4.08을 기록했다. 올 시즌 미국을 떠나 일본 무대에 진출해 지바 롯데의 선발진을 꿰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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