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현대가 K리그 클래식의 신화를 썼다.

최강희 감독(56)이 이끌고 있는 전북은 18일 오후 2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K리그 클래식 7라운드 경기서 1-0 승리를 거두었다. 전북은 후반 12분 한교원의 침투 패스를 이어받은 레오나르도가 오른발 슛으로 결승골을 뽑아냈다.

지난 부산과의 6라운드 경기서 득점을 터트렸던 레오나르도는 이 날 결승골로 올 시즌 네 번째 골 기록을 이어가며 리그 득점 선두에 오르는 존재감을 과시했다. 전북은 이번 승리로 22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달렸다. 지난 2014년 9월 6일 상주 상무와의 리그전 이후로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이로써 전북은 1991년 부산과 1997년 전남이 세웠던 21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경신하며 K리그의 역사를 새로 썼다. 전북은 무패행진 기록과 함께 통산 300승(751경기)의 대기록도 세웠다. 이는 수원 삼성(640경기)에 이어 역대 두번째로 최소 경기 300승 달성기록이다.

지난 2005년 전북의 지휘봉을 잡았던 최강희 감독은 10시즌 동안 리그컵을 포함해 145승을 거두며 팀의 대기록에 공헌했다. 6승 1무로 승점 19점을 쌓은 전북은 한 경기 덜 치른 울산현대와의 승점 차를 7점으로 벌리며 단독 선두자리를 지켰다.

'최강희 리더십'... 전북의 신화를 이뤄내다

올 시즌도 전북 현대의 질주가 예사롭지 않다. 지난 시즌 이어졌던 무패기록을 올 시즌에도 이어가며 K리그 클래식의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고 있다. 전북의 힘은 최강희 감독에게서 나온다.

2005년 리그 최하위권을 진전하던 전북을 맡은 최강희 감독은 부임 이후 곧바로 FA컵을 달성했고, 그 다음해인 2006년에는 '젊은 피' 김형범과 염기훈 영입해 팀 체질개선에 나서며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일궈내며 '마이더스 손'으로 떠올랐다.

이후에도 전북현대의 질주는 거침없었다. 2009년 성남FC에서 부침을 겪었던 이동국을 데려와 팀의 주전 공격수로 내세워 팀 창단 15년만에 리그 우승을 일궈냈고, 2011년에는 이동국, 정성훈, 이승현을 내세워 K리그에 화끈한 공격축구로 '닥공 축구'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냈다.

올 시즌에도 최강희 감독의 리더십은 전북의 상승세를 이끈다. 용병술과 유망주 발굴 그리고 선수 장악 능력에서 최강희 감독의 리더십이 발휘된다. 에두, 에닝요 등 한때 K리그에서 활약했던 외국인 선수들을 다시 팀에 데려와 전력을 향상시킨 것은 물론 이재성, 한교원 등 새내기에 불과했던 선수들을 국가대표급 기량으로 끌어올렸다.

또 팀 내 20명이 넘는 선수들을 수시로 로테이션으로 돌려가며 경기에 수시로 출전시켜 선수들의 경쟁을 유도했다. 결과적으로 팀의 경쟁력을 한층 끌어 올리는 데 성공했다. 전북의 선수층이 유독 두터운 것 또한 최강희 감독의 선수기용 능력 때문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올 시즌 초반부터 K리그에 무패 신화를 쓰고 있는 전북 현대는 최강희 감독의 리더십을 앞세워 리그 2연패를 노린다. 팀 통산 4번째 우승을 노리는 전북 현대는 오는 26일 전남과의 원정 경기에서 도전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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