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의 에이스 커쇼가 탈삼진쇼를 벌이며 시즌 첫 승을 거뒀다.

돈 매팅리 감독이 이끄는 LA다저스는 18일(아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의 다저스타다움에서 열린 2015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경기에서 선발 클레이튼 커쇼의 6이닝 6피안타(2피홈런) 12탈삼진 3실점 1자책 호투로 7-3으로 승리했다.

시즌 개막 후 2경기에서 1패 평균자책점 5.84로 부진했던 커쇼는 3경기 만에 시즌 첫 승을 따내며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커쇼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4.42까지 내려 갔다.

위축된 에이스의 기 살리기 위한 다저스 타선의 지원

작년 내셔널리그 MVP, 2년 연속 사이영상, 4년 연속 메이저리그 전체 평균자책점 1위에 빛나는 커쇼는 명실상부한 빅리그 최고의 투수다. 하지만 올 시즌 초반의 커쇼는 그의 명성과는 다소 거리가 멀었다.

지난 7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개막전에서 6이닝 3실점을 기록한 커쇼는 12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도 6.1이닝 10피안타 6실점(5자책)으로 시즌 첫 패를 당했다. 커쇼가 개막 첫 2경기에서 승리를 챙기지 못한 것은 2012년 이후 3년 만이다.

커쇼의 3번째 상대는 콜로라도 로키스. 작년 시즌 무려 96패를 당했지만 올 시즌에는 초반 7승2패로 내셔널리그 선두를 질주하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물론 다저스도 류현진, 켄리 젠슨 등이 없는 가운데에서도 6승3패로 출발이 좋은 편이다.

다저스의 동료들은 에이스의 시즌 첫 승을 챙겨주기 위해 1회부터 놀라운 집중력을 선보였다. 다저스는 1회말 공격에서 지미 롤린스의 볼넷과 애드리안 곤잘레스의 2루타, 하위 켄드릭의 투런 홈런을 묶어 3점을 선취했다.

2회와 3회 삼진 5개를 잡으며 기세를 올리던 커쇼는 4회초 콜로라도의 간판타자 트로이 툴로위츠키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하며 첫 실점을 했다. 하지만 다저스는 이어진 4회 말 공격에서 콜로라도 선발 카일 켄드릭의 폭투로 3점의 점수 차이를 유지했다.

홈런 2개 맞고도 자책점은 1점, 아웃카운트의 2/3가 삼진

5회초 선두타자 드류 스텁스를 1루수 실책으로 출루시킨 커쇼는 2사 후 찰리 블랙몬에게 우월 투런 홈런을 허용하며 3번째 실점을 했다. 하지만 5회 2실점은 커쇼의 자책점으로 기록되지 않았다. 1루수의 실책이 없었다면 이닝이 끝났을 것이라는 계산 때문이다.

콜로라도가 1점 차이로 추격하자 다저스 타선도 다시 힘을 냈다. 다저스는 5회말 칼 크로포드의 내야 안타와 곤잘레스, 켄드릭의 연속 2루타를 묶어 다시 스코어를 6-3으로 벌렸다.

커쇼는 6회에도 1사 1, 3루의 실점 위기를 허용했지만 코리 디커슨과 스텁스를 연속 삼진으로 잡아내며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쳤다. 다저스는 6회말 커쇼의 타석에서 알렉스 게레로를 대타로 기용했고 커쇼는 6이닝 1자책으로 이날의 투구를 마쳤다.

다저스는 7회부터 파코 로드리게스, 이미 가르시아, 아담 리베라토레로 이어지는 불펜진을 가동해 커쇼의 승리를 지켜냈다. 다저스는 7회말 안드레 이디어의 희생플라이로 쐐기점을 뽑았다.

커쇼는 이날 6이닝 동안 104개의 공을 던지며 6안타와 2홈런 1볼넷을 허용했다. 커쇼의 이름을 생각하면 확실히 만족하긴 힘든 내용이다. 하지만 시속 150km를 넘나드는 속구를 앞세워 18개의 아웃카운트 중 2/3에 해당하는 12개를 삼진으로 잡아내는 위력적인 구위를 과시했다.

타석에서는 곤잘레스와 켄드릭이 4개의 장타(홈런1개 2루타2개)로 5타점을 합작하며 커쇼의 시즌 첫 승에 일등 공신이 됐다. 5연승 행진을 달린 다저스는 7승3패로 콜로라도와 함께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공동 1위로 뛰어 올랐다.

한편 텍사스 레인저의 추신수는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원정경기에 5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강정호는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홈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강정호는 현재 3경기 연속으로 결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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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LA다저스 클레이튼 커쇼 추신수 강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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