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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부터 홍천 수영 꿈나무 학생(이다정, 이원준)의 영법 지도를 위하여 일주일에 두번 홍천에 내려오는 정다래 전 국가대표선수(2010년 광저우아시안 게임 평영 200m금메달)에게 더 많은 홍천 수영 꿈나무들을 위하여 큰 관심을 갖고 지도해달라는 노승락군수
 지난 3월부터 홍천 수영 꿈나무 학생(이다정, 이원준)의 영법 지도를 위하여 일주일에 두번 홍천에 내려오는 정다래 전 국가대표선수(2010년 광저우아시안 게임 평영 200m금메달)에게 더 많은 홍천 수영 꿈나무들을 위하여 큰 관심을 갖고 지도해달라는 노승락군수
ⓒ 이종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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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에도 봄이 왔다. 양지바른 담장 밑에서 파릇한 새싹이 돋아나고 있다. 노란 개나리와 진달래가 살풍경스럽던 산허리를 울긋불긋하게 색칠했다. 겨우내 보이지 않던 농부들도 들판에서 일을 시작했다.

봄을 맞이해 바쁜 사람이 어디 농부뿐이겠는가. 지난해 6.4지방선거를 치열하게 통과한 노승락 홍천군수도 여기저기 행사장이나 지역 일거리를 찾아다니고, 관계자들과 회의하느라 바쁜 사람이다. 민선 6기 홍천군수 취임 10개월이 다가오는 지난 16일 오전 그를 집무실에서 만났다.

노승락 군수는 40여 년을 홍천군 공무원으로 근무했고, 화촌면, 남면, 홍천읍장 등을 역임했다. 2010년 기획감사실장으로 퇴임한 뒤 지난해 홍천군수 선거에서 새누리당 공천을 받아 무소속 허필홍 후보와 엎치락뒤치락 하다 근소한 차이로 당선의 영광을 안았다.

공무원으로 근무할 때 노승락 군수는 부지런한 사람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어르신들에게 좋은 사람이라는 평가를 많이 받았다. 그만큼 군수로 당선된 후 기대가 높은 것도 당연하다.

하지만 민선 6기 홍천군수로 취임한 후 지역에서는 이런저런 말들이 많이 만들어졌다. 군청 조직개편을 통한 인사와 관련된 말도 출처를 확인할 수 없는 말들로 떠돌아다녔고, 홍천군 체육회와 생활체육회 분리 운영과 관련하여 생활체육회장 선출을 위한 임시대의원총회 과정의 문제 등으로 한동안 체육회와 가맹단체, 그리고 동호인들 대부분이 혼란스러워했다.

아무튼 노승락 군수는 취임 후 이런저런 일들로 어수선했을 텐데, 공약사항을 제대로 챙길 수나 있었을까 싶은 게 홍천군민의 한 사람으로서 느끼는 솔직한 마음이었다. 4년 임기 중 1년여가 다가오는 시점이어서 더욱 알고 싶었다. 그런 이유로 인터뷰를 요청했다. 다음은 인터뷰 내용이다.

종합사회복지관에서 어르신에게 점심 제공 봉사를 하는 노승락 군수
 종합사회복지관에서 어르신에게 점심 제공 봉사를 하는 노승락 군수
ⓒ 이종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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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 귀촌하신 분들과 정다운 공통체 형성하겠다"

-민선 6기 출범 10개월이 다가옵니다. 지금까지 중점적으로 진행한 일이 무엇인지, 어떤 성과가 있었는지 소개해주십시오.
"민선6기는 일자리중심, 소득중심, 현장중심의 행정을 구현하고자 합니다. 군민의 불편사항과 애로사항을 해결하고, 서민경제를 살려 살기 좋은 홍천을 만들고자 민원협력관, 종합민원실, 축산과, 경제현안사업추진단 등 조직을 전면 개편하였습니다.

지난해 우리 군은 수도권 인접지역에서 성장촉진지역으로 분류되면서 국비 및 지방비 보조비율이 높아져 기업유치에 탄력을 받게 되었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우선 재래시장의 현대화와 기업유치 인프라 조성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침체된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노후시설 개선과 안전시설 확충, 문화휴식공간 조성을 추진하고 있으며, 10월말 새단장이 완료되면 쾌적한 재래시장을 이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기업유치기반을 확충하기 위해 신규 농공단지 부지를 선정 중이며, 2017년 마무리가 되면 수도권의 우량기업들이 입주하게 되고, 안정된 일자리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임기 4년 중에 1년여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남은 임기 동안 꼭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소개 부탁드립니다.
"제가 당선되면서 우리지역에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였습니다. 그 중에 크게 두 가지를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첫 번째는 주민만족도 향상입니다. 우리 지역에는 대부분의 군민들이 열심히 일하시고 계시나, 경제적으로 어렵게 사시는 분들이 너무 많습니다. 그리고 경제적 여유가 있어도 군민들의 삶의 만족도가 그리 높지는 않습니다. 앞으로는 어렵게 사시는 분들에게 공공부문에서 많은 일자리를 만들어 안정적 생활이 되도록 하고, 어려운 계층을 보살필 수 있는 정책들을 추진하겠습니다.

두 번째는 주민소득 향상입니다. 우리 군은 수려한 자연자원과 다양한 농촌자원들이 많으나, 실질적으로 주민들의 소득으로 연결되지는 않고 있습니다. 다행히, 다양한 분야에 종사하던 베이비부머 세대의 본격적인 귀농, 귀촌으로 농촌 어메니티를 활용한 소득화 사업에 다양한 시도들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도들이 성공될 수 있도록 전원도시 기능을 확충하는 한편, 누구나 전원속의 여유로움을 향유하고, 귀촌하신 분들과 정다운 공동체가 형성 되도록 소통하여, 다양한 자원을 활용한 지역 소득화가 조기에 이루어 질 수 있도록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미래세대를 위한 홍천군의 초중고 교육환경은 그리 좋은 편이 아닙니다.
"홍천읍의 초중고등학교는 연봉리와 갈마곡리로 도심지가 확장되기 이전에 설치되었습니다. 그 이후 택지개발과 도시계획 기반시설 조성으로 개발된 연봉리와 갈마곡리 아파트 밀집지역의 학생들이 통학에 불편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또한 홍천중학교와 홍천고등학교는 같은 부지 내 있습니다. 수업시간의 차이로 인해 면학분위기가 훼손되고, 급식소와 운동장 등의 편의시설을 공동으로 이용하고 있어 학생들의 불편함이 날로 증가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우리지역 아이들의 통학불편 해소와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갈마곡리 초등학교 이전과 연봉리 홍천중학교의 이전을 추진하고자 합니다."

"초고령 사회에 맞는 평생학습 프로그램 적극 개발할 것"

홍천군의회 임시회의를 마치고 군의원, 조일현 전 국회의원과 정책 간담회 중인 노승락 군수
 홍천군의회 임시회의를 마치고 군의원, 조일현 전 국회의원과 정책 간담회 중인 노승락 군수
ⓒ 이종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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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천에는 문화적 가치가 높은 관광 상품이 부족하다는 평가입니다. 관광 산업 활성화를 위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여론이 높습니다.
"우리 군에서는 지역 주민뿐만 아니라 외부 관광객도 함께 누릴 수 있는 홍천전통시장의 문화적 가치를 관광 상품화하기 위해 '옛 장터풍경 조성을 통한 전통시장 관광지화, 홍천군민이 참여하는 플리마켓, 읍면 5일장터 특성화, 홍천특색 음식 개발' 등을 중점으로 전통시장 특성화 연구용역을 추진 중에 있습니다.

홍천은 청정자연 지역입니다. 홍천9경을 포함하여 가리산 관광지 개발을 위해 무분별한 투자로 자연을 훼손하여 국민 안전과 청정자연의 이미지를 벗어난 개발은 오히려 지양해야 된다고 봅니다. 올해 공작새 깃을 펴는 공작산 공작골 생태관광공원 조성 사업이 공작산과 노천저수지 일원에 추진됩니다. 각종 편의시설을 갖추고 수려한 자연경관을 살린 공작산 생태관광공원은 도시생활에 지친 관광객의 치유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입니다.

또한 화전민 테마마을 조성, 홍천강 배바위 관광레포츠마을 조성, 자라바위 에코레포츠 테마파크 조성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관광객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체험 및 체류형 관광지를 개발하여 농가소득과 연계할 수 있도록 적극 추진할 계획입니다."

-현재 홍천군에 100세 이상의 어르신이 38명이고, 그 중에서도 110세를 넘게 사시는 어르신이 9명입니다. 또한 90세 이상이 400여 명입니다. 이만큼 장수하시는 어르신이 많아졌습니다. 어르신을 건강하게 모시는 특별한 정책이 있다면 소개 부탁드립니다.
"우리 군은 전체 인구 중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율이 20% 이상인 초고령화 사회에 접어들었습니다. 어르신들의 활기찬 노후생활 보장을 위해 먼저 홀로 사시는 어르신들께서 건강하고 안전한 노후생활을 누리실 수 있도록 저소득 독거어르신 건강보험료 지원, 건강검진지원, 안심벨 서비스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늘어나는 노인인구만큼 독거노인의 수가 증가함 따라 최근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홀로 사시는 어르신의 안전 및 고독사 예방을 위하여 안심벨 425대를 설치하였습니다. 안심벨 서비스는 응급 상황 발생시 119상황실에 자동신고는 물론, 독거노인 돌봄 지원시스템과 연계하여 응급 상황에 적극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대폭 지원한 사업입니다.

어르신들은 우리를 있게 하신 주력이시자 우리 젊은이들이 본받고 존경해야 할 소중한 분들이십니다. 앞으로도 우리군은 어르신을 위한 프로그램과 정책에 힘쓸 것입니다."

-끝으로 군민 대상 평생학습지원 프로그램을 많이 준비하고 있는데요. 의미를 듣고 싶습니다.
"평생학습은 개인과 사회를 하나로 묶어주고, 세대와 세대를 아우르게 하는 힘을 준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배움과 나눔이 합쳐져 학습공동체를 이루게 하는 원동력이 되어주기도 합니다. 이러한 것들이 성취될 때 주민은 더욱 행복해 질 것이고, 홍천군은 활력이 넘치고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지난해는 지역주민들과 함께하는 평생학습을 위해, 향후 은퇴를 앞둔 중장년(4050)세대와 경력단절 여성들의 평생학습을 촉진해 경제적 자립역량을 강화하고, 평생학습 동아리 활성화와 군 전체의 평생학습 관련 총체적 파트너십 향상을 중점으로 평생학습사업을 추진하였습니다."


태그:#홍천군, #노승락군수, #장수도시, #귀농귀촌, #강원도관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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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아재양념닭갈비를 가공 판매하는 소설 쓰는 노동자입니다. 두 딸을 키우는 아빠입니다. 서로가 신뢰하는 대한민국의 본래 모습을 찾는데, 미력이나마 보태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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