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의 이대호가 4회에 역전 결승타를 때리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지난 17일, 이대호는 일본 지바현 마린필드에서 펼쳐진 소프트뱅크와 지바롯데 마린스 간의  경기에서 지명타자로 나섰다. 이대호는 이날 경기의 승부를 결정짓는 결승타를 포함해 4타수 3안타의 맹타를 휘두르며 부진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확실히 보여줬다. 이대호의 결승타에 힘입은 소프트뱅크는 지바롯데를 4-2로 잡고 3연전 첫 경기를 화려한 승리로 장식했다.

소프트뱅크의 선발로 마운드에 오른 나카타 겐이치는 6⅔이닝 동안 8개의 탈삼진을 잡아내는 가운데 2실점에 그치는 호투를 펼치며 승리투수가 됐다. 개인 통산 1000탈삼진 달성의 대기록도 수립했다. 나카다 겐이치와 마운드 대결을 펼친 지바롯데의 선발 투수 와쿠이 히데아키는 7회까지 소프트뱅크의 타선을 3실점으로 막으며 분전했지만, 팀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2회 초 원아웃 상황에서 첫 타석에 들어선 이대호는 지바롯데의 선발 와쿠이 히데아키의 공을 받아쳐 좌측을 가르는 안타를 때리며 깔끔하게 출발했다.

1점 차로 뒤진 상황, 소프트뱅크는 4회에 득점찬스를 맞았는데 4회 초 노아웃 주자 2·3루의 득점 찬스에서 타석에 들어선 이대호는, 경기장 좌측을 가르는 깨끗한 적시타를 때리며 두 명의 주자를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대호는 이 안타로 팀의 3-2 역전을 이끌어냈으며, 이날 경기의 결승타가 됐다.

6회 초 공격에서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선 이대호는 히데아키의 느린 공을 공략하지 못하고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후 9회 마지막 타석에 들어선 이대호는 중간을 가르는 깨끗한 안타를 때리며 이날 경기 3번째 안타를 기록했다. 대주자가 이후 홈까지 들어오면서 또 1점을 추가, 소프트뱅크는 4-2로 승리를 굳히고 지바 롯데와의 3연전 첫 경기를 기분 좋게 출발했다.

이대호는 타율이 1할4푼3리에 머물며 시즌 초반 극심한 부진을 보였다. 그러나 이날 경기에서 3안타를 때리며 타격 감각이 확실하게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고, 타율도 1할8푼3리로 상승했다. 2할대 타율 회복을 눈앞에 두게 됐다.

지난 14일, 오릭스와의 경기에서 3타수 2안타를 때리며 멀티히트를 기록한 바 있는 이대호는 이날 경기에서 멀티히트를 추가하면서 이번 시즌 두 번째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전날 경기에서 안타를 때린 데 이어, 이대호는 2경기 연속 안타를 때렸다. 이대호가 이 안타 행진을 이어나갈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난 시즌에도 침체와 회복을 반복하는 모습을 보여주었기 때문에 이대호의 2할대 타율회복은 조만간 이루어질 것으로 짐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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