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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쾰른 대성당에서 열린 저먼윙스 추락 사고 희생자 추모식을 보도하는 BBC 뉴스 갈무리.
 독일 쾰른 대성당에서 열린 저먼윙스 추락 사고 희생자 추모식을 보도하는 BBC 뉴스 갈무리.
ⓒ B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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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4일(현지시각) 프랑스 알프스에 추락한 독일 저먼윙스 항공 여객기 사고 희생자들의 추모식이 독일 쾰른 대성당에서 엄수됐다.

AP, B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유족 500명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요아힘 가우크 독일 대통령이 함께 추모식을 열었다. 독일과 함께 희생자가 많았던 스페인 내무장관과 프랑스 교통부 장관도 함께했다.

또한 저먼윙스를 소유한 독일 루프트한자의 카르스텐 슈포어 최고경영자(CEO)와 저먼윙스 경영진 등 1400명이 추모식에 참석했다. 성당 밖에도 수많은 추모객들이 슬픔을 나눴다.

추모식에서는 여객기에 탔다가 목숨을 잃은 희생자 150명 전원을 추도하는 의미를 담아 촛불 150개를 밝혔다. 여기에는 사고 여객기를 고의 추락시킨 것으로 추정되는 안드레아스 루비츠 부기장도 포함됐다.

앞서 13일에는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외무장관, 로랑 파비우스 프랑스 외무장관, 마누엘 가르시아 마르갈로 스페인 외무장관 등 3개국 외무장관이 사고 여객기가 출발했던 스페인 바르셀로나 공항에서 추모 헌화식을 열기도 했다.

'고의 추락' 사고기 부기장 유족도 위로

가우크 대통령은 추도사에서 "그날 사고로 한 번도 느끼지 못한 충격과 영혼의 공포에 빠져있지만, 유족 여러분은 혼자가 아니다"라며 "사랑은 슬픔의 절망보다 더 강하다"고 위로했다.

특히 가우크 대통령은 루비츠 부기장의 유족들에 대해서도 "그들도 사랑하는 사람을 잃었고, 견딜 수 없는 슬픔을 겪고 있다"며 차별 없는 위로를 전했다. 루비츠 부기장의 부모는 추모식에 초청받았지만 참석하지 않았다.

추도식을 이끈 라이너 마리아 뵐키 추기경도 "어떠한 말로도 위로가 될 수 없지만 유족 여러분은 혼자가 아니다"라고 강조했고, 스페인의 호르헤 페르난데스 디아즈 내무장관은 "사랑과 희망으로 빈 곳을 채우자"고 위로했다.

이날 독일 정부는 전국에 조기 게양을 권고했다. 루프트한자는 주요 독일 일간지에 "결코 잊지 않겠다"는 전면 추모 광고를 싣고,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추모식을 생중계했다.

지난달 24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출발해 독일 뒤셀도르프로 향하던 저먼윙스 여객기는 프랑스 알프스에 추락해 탑승자 150명 전원(독일 72명, 스페인 51명 등)이 사망했다. 현재 구조팀이 시신을 수습해 신원 작업을 벌이고 있다.

당시 사고 여객기를 운항하던 루비츠 부기장이 잠시 기장이 조종석을 비운 틈을 타 고의로 추락시킨 것으로 추정된다. 그는 심한 우울증과 자살 충동으로 심리 치료를 받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태그:#저먼윙스, #루프트한자, #독일, #여객기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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