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잉글랜드 프로축구는 해리 케인(22, 토트넘)과 에당 아자르(24, 첼시) 때문에 한껏 들떠있다.

이번 시즌 혜성처럼 등장해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19골을 몰아차고 있는 케인은 디에고 코스타(첼시), 세르히오 아구에로(맨체스터 시티)와 함께 득점 공동 선두에 올라 있다. 케인이 이번 시즌 끝까지 득점 1위를 유지한다면 1999-2000 시즌 케빈 필립스(선덜랜드, 30골) 이후 15년만에 잉글랜드 토종 공격수가 득점왕을 차지하게 된다.

지난 1월과 2월 프리미어리그가 선정한 이 달의 선수에 뽑히며 데니스 베르캄프(1997년 8, 9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004년 11, 12월)와 어깨를 나란히 한 케인은 웨인 루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뒤를 이을 잉글랜드 축구의 해결사로도 꼽히고 있다.

2012년 첼시에 입단해 올해 리그 3년차인 아자르 역시 이번 시즌 30경기에 출전해 12골 8도움을 기록하며 올 시즌 미드필더로는 가장 많은 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2009-2010 시즌 이후 리그 우승을 거두지 못했던 첼시는 올 시즌 아자르의 맹활약에 힘입어 리그 선두(22승 7무 2패, 승점 73점)를 굳건히 지키며 순항 중이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17일(한국시간) PFA(잉글랜드프로축구선수협회) 올해의 선수 후보명단을 공개했다. 한 시즌 최고의 활약을 선보인 선수에게 주는 올해의 선수상에 케인과 아자르를 비롯해 코스타, 필리페 쿠티뉴(리버풀), 티보 쿠르투아(첼시), 다비드 데 헤아(맨유), 알렉시스 산체스(아스날)가 이름을 올렸다.

프리미어리그 선수들의 투표로 이루어지는 PFA 올해의 선수상은 지난 1974년에 제정돼 현재까지 42년의 전통을 이어오고 있는 명예로운 상이다. 지난 시즌에는 리그서 31골을 기록하며 득점왕에 올랐던 루이스 수아레즈(FC 바르셀로나)가 수상한 바 있다.

이번 시즌 올해의 선수상은 케인과 아자르의 2파전으로 구축된다. AT 마드리드(스페인)를 떠나 올 시즌 첼시에 입단한 코스타 역시 강력한 올해의 선수로 꼽혔지만 최근 햄스트링 부상으로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며 수상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편 잉글랜드 여자 프로축구리그서 활약 중인 지소연(24, 첼시 레이디스)이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PFA 올해의 여자 선수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시즌 19경기에 출전해 9골을 기록하며 인상적인 데뷔 시즌을 보냈던 지소연은 올 시즌에도 대표팀과 클럽을 오가며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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