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벤져스2' 크리스 에반스, 인사하는 미국 대장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영화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 기자회견에서 캡틴 아메리카 역의 배우 크리스 에반스가 인사를 하고 있다. 세월호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노란리본이 눈길을 끈다. 영화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는 한국, 영국, 이탈리아, 남아공 등 23개 지역에서 로케이션 촬영을 한 <어벤져스>의 속편이다. 23일 개봉.

▲ '어벤져스2' 크리스 에반스, 인사하는 미국 대장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영화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 기자회견에서 캡틴 아메리카 역의 배우 크리스 에반스가 인사를 하고 있다. 가슴에 단 노란리본이 눈길을 끈다. 영화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는 한국, 영국, 이탈리아, 남아공 등 23개 지역에서 로케이션 촬영을 한 <어벤져스>의 속편이다. 23일 개봉. ⓒ 이정민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이하 <어벤져스2>의 기자 간담회가 17일 서울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진행됐다. 지난 16일 인천공항을 통해 한국에 온 조스 웨던 감독,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마크 러팔로, 크리스 에반스, 그리고 수현이 참석했다.

배우들은 공통적으로 한국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2008년 <아이언맨>을 시작으로 세 번째로 한국을 찾은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3D 프린터로 인쇄돼 앉아 있는 느낌이다. 그만큼 꿈같은 현실이다"라며 "항상 올 때마다 열정적으로 사랑해주시는 한국 팬들, 맛있는 한국 음식이 참 부럽다"고 말했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크리스 에반스가 지난해 한국에서 <어벤져스2> 일부를 촬영했는데 나도 기회가 된다면 한국에서 촬영하고 싶다"고 바람도 전했다.

한국 촬영을 경험한 크리스 에반스는 극 중 캡틴 아메리카로 분했다. "당시 공항에서부터 환영해주셔서 고향에 온 기분이었다"며 "해외 촬영엔 보통 적응기가 필요한데 한국에선 그런 거 없이 매우 편하게 작업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에 비해 이번이 첫 한국 방문인 마크 러팔로는 "서울이라는 도시가 참 좋다. 어제(16일) 한국 갈비를 먹어봤는데 그때 건배라는 말을 배웠다"며 직접 물잔을 들고 건배를 외치는 익살을 보였다.

한국 배우로 유일하게 <어벤져스2>에 합류해 화제가 됐던 수현은 닥터 헬렌 조 역을 맡았다. 마블 원작 만화에서는 큰 비중이 없지만 이번 작품에서 어느 정도 사건 해결에 기여하는 인물로 묘사된 걸로 알려졌다. 이에 수현은 "존경하고 좋아하는 분들과 작업해서 영광이고 지금도 믿기지 않는다"며 "처음 캐스팅 됐을 때 역할에 대해 많은 설명을 들었던 건 아니지만 감독님이 풍성하게 표현해주신 거 같다. 스타 배우들과 어떻게 하면 조화롭게 섞일지 고민하며 연기했다"고 말했다.

"아이언맨 수트 생긴다면 고깃집 차리고 싶어"

'어벤져스2',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수현 향한 애틋함(?)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영화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 기자회견에서 배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수현을 바라보며 장난기 가득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영화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는 한국, 영국, 이탈리아, 남아공 등 23개 지역에서 로케이션 촬영을 한 <어벤져스>의 속편이다. 23일 개봉.

▲ '어벤져스2',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수현 향한 애틋함(?)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영화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 기자회견에서 배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수현을 바라보며 장난기 가득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영화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는 한국, 영국, 이탈리아, 남아공 등 23개 지역에서 로케이션 촬영을 한 <어벤져스>의 속편이다. 23일 개봉. ⓒ 이정민


전작 <어벤져스>로 전 세계 박스오피스 흥행에서 세 번째를 차지한 조스 웨던 감독은 더 큰 재미를 강조했다. 조스 웨던 감독은 "액션 장면도 중요했지만 각 캐릭터를 더 알리고 심화시키는 것에 무게를 뒀다"며 "전작에선 배우들이 서로 알아가는 시간이 부족했는데 이번엔 그런 시간도 충분히 마련해 주었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이 내 마지막 <어벤져스> 연출작"이라며 사실상 후속편의 메가폰을 잡지 않는 사실을 강조한 조스 웨던 감독은 "마블과 일을 계속 이어갈지 아직 잘 모르겠지만 어릴 때부터 마블 만화를 사랑했다. 이미 난 마블 가족이라고 생각한다"고 속 생각을 밝혔다.

이번 작품에서 헐크(마크 러팔로 분)와 강한 격투 장면을 소화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3년 전 내한 때 헐크와 싸워보고 싶다고 말했다는데 정확히 기억은 안 나지만 원작에 아이언맨과 헐크가 싸우는 설정이 있는 건 알았다"며 "감독과 충분히 얘기하면서 작업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번에 합류한 수현 씨가 훌륭하게 배역을 소화했다. 한국 배우들이 잘하는 게 놀랍지 않을 만큼 한국의 영화 자산은 훌륭하다"며 남다른 애정을 표현했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아이언맨 수트가 실제로 생긴다면 하고 싶은 것을 묻는 질문에 "여러가지를 생각해 봤다"며 "공항에서 시내까지 사람들 셔틀 서비스를 하고 싶기도 하고 고깃집을 차려 아이언맨 가슴에서 고기를 구워드리고 싶다"는 재치를 보였다.

한편 <어벤져스2>는 2012년 개봉해 전 세계적으로 15억 달러 이상을 벌어들인 <어벤져스>의 속편이다. 아이언맨, 토르, 헐크, 캡틴 아메리카, 블랙 위도우 등 마블 역대 영웅 캐릭터들이 한데 모여 인류 멸종의 위기를 극복해내는 이야기를 그렸다. 개봉은 오는 4월 23일이다.

'어벤져스2', 노란리본 단 영웅들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영화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 기자회견에서 조스 웨던 감독과 배우 수현,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크리스 에반스, 마크 러팔로(오른쪽부터)가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영화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는 한국, 영국, 이탈리아, 남아공 등 23개 지역에서 로케이션 촬영을 한 <어벤져스>의 속편이다. 23일 개봉.

▲ '어벤져스2', 노란리본 단 영웅들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영화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 기자회견에서 조스 웨던 감독과 배우 수현,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크리스 에반스, 마크 러팔로(오른쪽부터)가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영화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는 한국, 영국, 이탈리아, 남아공 등 23개 지역에서 로케이션 촬영을 한 <어벤져스>의 속편이다. 23일 개봉. ⓒ 이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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