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이 퍼펙트 투구로 세이브를 획득했다.

한신 타이거스 오승환은 지난 16일 일본 효고 현 고시엔 구장에서 열린 2015 일본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건스와의 경기에서 마무리 투수로 등판해 1이닝을 탈삼진 3개로 완벽하게 막아내며 팀의 승리를 지켜냈다.

이날 한신은 1회말 첫 공격부터 5안타를 몰아쳐 대거 4점을 올리며 여유 있게 앞서나갔다. 그러나 선발 투수 이와자키 스구루가 무너지면서 2회초 2실점, 4회초 2실점으로 4-4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다행히 니시오카 츠요시의 적시타에 힘입어 다시 앞서나간 한신은 불펜진을 투입해 주니치의 추격을 막아냈고, 6-4로 앞선 마지막 9회말에서 아껴뒀던 오승환을 마운드에 올렸다.

오승환, 구원왕 2연패 본격 '시동'

 한신 타이거즈에서 활약 중인 오승환

한신 타이거즈에서 활약 중인 오승환 ⓒ wikimedia


최근 팀의 연패로 등판 기회가 없어 실전 감각이 떨어졌을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지만, 오승환은 역시 달랐다. 먼저 첫 타자 리카르도 나니타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며 기선을 제압했다. 

주니치가 대타로 내세운 다카하시 슈헤이마저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오승환은 마지막 타자 오시마 료헤이를 3구 삼진으로 잡아내며 깔끔하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날 오승환의 최고 구속은 시속 151km에 달하며 특유의 '돌직구'를 과시했다.

특히 올 시즌 6경기 6이닝 동안 2개에 불과했던 탈삼진을 이날 경기에서만 3개나 잡아내면서 지난 시즌 구원왕답게 상대 타자를 압도하는 오승환의 구위가 더욱 빛을 발했다.

이로써 한신은 주니치를 6-4로 꺾고 2연패에서 탈출했다. 마지막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시즌 5세이브째를 따낸 오승환은 평균 자책점도 1.50에서 1.29로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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