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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전 9시45분경 김해 율하신도시 관동지역주택조합 신축 공사현장에서 콘크리트 타설공 노동자(44)가 사망했다.
 16일 오전 9시45분경 김해 율하신도시 관동지역주택조합 신축 공사현장에서 콘크리트 타설공 노동자(44)가 사망했다.
ⓒ 건설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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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1주기를 맞아 안전이 더욱 강조되고 있지만, 한 건설노동자가 어처구니없는 사고를 당해 아까운 목숨을 잃고 말았다.

김해서부경찰서와 전국건설노동조합 부산울산경남건설지부 등에 따르면, 16일 오전 9시45분경 김해 율하신도시 관동지역주택조합 신축 공사현장에서 콘크리트 타설공 노동자(44)가 사망했다.

펌프카로 콘크리트를 넣는 작업을 하던 도중, 약 2m 높이의 '아웃트리거'가 한순간에 지반 속으로 내려앉았다. 이때 펌프카가 한쪽으로 기울면서 받침대가 이 노동자의 머리를 때려 사망했다.

'아웃트리거'는 중장비가 넘어지지 않도록 사방으로 다리가 나와 중장비를 지지하는 받침대를 말하는데, 그 아래에 지반 침하를 대비한 안전조치를 전혀 하지 않고 무리하게 작업을 진행한 것이다.

건설노조 관계자는 "만약 건설사가 철판만 안정 규정대로 깔았다면 이런 사고는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며 "2m 높이나 되는 아웃트리거가 어떻게 한순간에 지반 속으로 묻일 수 있었는지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사고 소식을 듣고 현장 방문해 확인해보니, 이틀 전까지 온 비가 제대로 마르지도 않아 땅이 질퍽거렸고, 지반이 연약한 상태였다"며 "건설사가 안전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은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김해서부경찰서는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태그:#건설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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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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