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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월호참사 1주기인 16일 오전 박근혜 대통령이 남미 해외순방 출발에 앞서 진도 팽목항을 방문해 대국민담화를 발표하고 있다.
▲ 박근혜 대통령 "가능한 빠른 시일 선체 인양" 세월호참사 1주기인 16일 오전 박근혜 대통령이 남미 해외순방 출발에 앞서 진도 팽목항을 방문해 대국민담화를 발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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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월호참사 1주기인 16일 오전 박근혜 대통령이 남미 해외순방 출발에 앞서 진도 팽목항을 방문해 대국민담화를 발표하고 있다.
▲ 현-전 해수부 장관 배석한 대국민 담화 세월호참사 1주기인 16일 오전 박근혜 대통령이 남미 해외순방 출발에 앞서 진도 팽목항을 방문해 대국민담화를 발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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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대체 : 16일 오후 1시 31분]

"정부는 실종자들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모든 조치를 다해나갈 것이다. 필요한 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해서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선체 인양에 나서도록 하겠다."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1주기인 16일 조속히 세월호를 인양하겠다고 약속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중남미 4개국 순방에 앞서 사고해역 인근인 진도 팽목항을 방문했다. 유기준 해양수산부 장관 등의 안내로 팽목항 분향소와 실종자 가족 임시숙소 등을 둘러 본 박 대통령은 팽목항 방파제 중간쯤에서 바다를 뒤로하고 서서 대국민 발표문을 발표했다.

박 대통령은 이 발표문에서 "얼마 전 세월호 선체 인양이 기술적으로 가능하다는 발표가 있었다, 이제 선체 인양을 진지하게 준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인양 방침을 밝혔다.

그러나 '진상규명 통제령' 빈축을 사고 있는 세월호 특별법 시행령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거론하지 않았다. 다만, 박 대통령은 "진상 규명과 관련해서는 국회에서 '세월호 특별법'이 제정됐고 이에 따라 민관 합동 진상 규명 특별조사위원회가 출범하여 곧 추가적인 조사가 진행될 것"이라고만 말했다.

"가족 잃은 고통 누구보다 잘 안다... 가신 분들 원하는 모습으로 돌아가야"

 세월호참사 1주기인 16일 오전 박근혜 대통령이 남미 해외순방 출발에 앞서 진도 팽목항을 방문해 대국민담화를 발표하고 있다. 왼쪽은 유기준 해수부 장관.
▲ 팽목항 담화 발표하는 박근혜 세월호참사 1주기인 16일 오전 박근혜 대통령이 남미 해외순방 출발에 앞서 진도 팽목항을 방문해 대국민담화를 발표하고 있다. 왼쪽은 유기준 해수부 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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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표문에서 박 대통령은 먼저, "세월호 사고 1주기를 맞아 희생자와 실종자 분들을 진심으로 애도하며 온 국민과 함께 삼가 고인들의 명복을 빈다"라며 "사랑하는 이들을 잃은 유가족과 실종자 가족 여러분, 구조와 수색 활동 과정에서 숨진 민간 잠수사와 소방 공무원들의 숭고한 희생에 깊은 조의를 표하며 유가족에게도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라고 밝혔다.

무엇보다 박 대통령은 "갑자기 가족을 잃은 고통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고, 그 아픔이 지워지지도 않고 늘 가슴에 남아서 삶을 고통스럽게 하는 것도 제 삶을 통해서 느껴왔다"라며 자신 역시 가족을 황망하게 잃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 "이제는 가신 분들의 뜻이 헛되지 않도록 그 분들이 원하는 가족들의 모습으로 돌아가서, 고통에서 벗어나셔서 용기를 가지고 살아가시기를 바란다"라며 "우리 스스로 마음을 다시 일으켜 세워 살아나가야만 한다"라고 말했다.

세월호 참사 관련 후속 조치도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세월호 사고 1년이 지난 지금, 사고 당시의 충격 때문에 여전히 정신적 고통을 겪고 있는 분들이 하루 속히 그날의 상처를 치유할 수 있도록 다 함께 배려하고 도와드려야 하겠다"라며 세월호 인양 방침 등을 밝혔다.

또한, "정부는 사고 이후 유가족에 대한 긴급 지원을 포함해 다각적인 지원 노력을 기울여 왔다"라며 "앞으로도 유가족과 피해자들의 고통을 덜어드리기 위해 피해 배·보상도 제 때에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라고 말했다.

세월호 참사 이후 강조해 온 '국민 안전' 문제와 관련해선 "세월호 사고를 계기로 국민 한 분 한 분의 안전을 지키는 안전 국가 건설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면서 "안전 국가 건설은 정부의 노력만으로 할 수가 없다, 국민 모두가 함께 해야만 안전 문제가 획기적으로 달라질 수가 있다"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그동안 결연한 각오로 추진해 왔던 변화의 물결을 더 크게 일으켜서 올해를 안전 대한민국의 원년으로 만들어 나가자"라며 "세월호 1주기를 맞이하여 다시 한 번 희생자와 실종자를 추모하며 그 고귀한 영혼이 국민 여러분의 마음에 영원히 잊혀지지 않고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힘이 되기를 기원한다"라고 밝혔다.

환영 받지 못한 '방문'... 팽목항 분향소에 들어가지도 못해

 세월호참사 1주기인 16일 오전 박근혜 대통령이 남미 해외순방 출발에 앞서 진도 팽목항을 방문해 대국민담화를 발표에 앞서 팽목항 분향소에 들렀으나 분향을 못하고 돌아 서고 있다.이날 팽목항에 머물고 있던 세월호 유가족들과 실종자 가족등은 박 대통령 방문 소식을 듣고 자리를 피했다.
▲ 박 대통령 분향, 세월호 가족들 거부 세월호참사 1주기인 16일 오전 박근혜 대통령이 남미 해외순방 출발에 앞서 진도 팽목항을 방문해 대국민담화를 발표에 앞서 팽목항 분향소에 들렀으나 분향을 못하고 돌아 서고 있다.이날 팽목항에 머물고 있던 세월호 유가족들과 실종자 가족등은 박 대통령 방문 소식을 듣고 자리를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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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월호참사 1주기인 16일 오전 박근혜 대통령이 남미 해외순방 출발에 앞서 진도 팽목항을 방문해 대국민담화를 발표에 앞서 팽목항 분향소에 들렀으나 분향을 못하고 돌아 서고 있다.
▲ 경호 속 돌아서는 박근혜 세월호참사 1주기인 16일 오전 박근혜 대통령이 남미 해외순방 출발에 앞서 진도 팽목항을 방문해 대국민담화를 발표에 앞서 팽목항 분향소에 들렀으나 분향을 못하고 돌아 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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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월호참사 1주기인 16일 오전 박근혜 대통령이 남미 해외순방 출발에 앞서 진도 팽목항을 방문해 대국민담화를 발표에 앞서 팽목항 분향소에 들렀으나 분향을 못하고 실종자 사진이 붙은 피켓을 살펴보고 있다.
▲ 실종자 사진 살펴보는 박근혜 세월호참사 1주기인 16일 오전 박근혜 대통령이 남미 해외순방 출발에 앞서 진도 팽목항을 방문해 대국민담화를 발표에 앞서 팽목항 분향소에 들렀으나 분향을 못하고 실종자 사진이 붙은 피켓을 살펴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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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박 대통령의 방문은 정작 실종자 유가족들로부터는 환영받지 못했다. 실종자 가족들은 이날 오전 박 대통령의 방문을 예상하고 정부에 항의하는 차원에서 임시 분향소를 폐쇄하고 떠났다.

이 때문에 박 대통령은 팽목항 분향소에서 제대로 된 분향도 하지 못했다. 테이블과 실종자 사진 판넬 등으로 분향소 문이 폐쇄돼 있어 박 대통령은 분향소에 들어가지 못한 채 실종자 9명의 사진만 살펴봤다.
○ 편집ㅣ최은경 기자



태그:#박근혜, #세월호 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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