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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완종 리스트' 파문으로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이완구 국무총리가 16일 국회 대정부질문에 출석하기 위해 차량에서 내리고 있다.
▲ 사퇴 요구 거부한 이완구 총리 '성완종 리스트' 파문으로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이완구 국무총리가 16일 국회 대정부질문에 출석하기 위해 차량에서 내리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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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구 국무총리가 2013년 충남 부여·청양 재선거 당시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과 독대했다는 자신의 전 운전기사 주장을 또 다시 부인했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의 중남미 순방 기간 중에 "흔들림 없이 국정을 수행하겠다"라며 정치권의 사퇴 요구를 거부했다.

앞서 이 총리는 "성 전 회장이 재선거 후보 등록 첫날인 2013년 4월 4일 선거사무소에서 이 총리를 단 둘이서 만나 (3000만 원을 담은 것으로 의심되는) 비타500박스를 전달했다"는 의혹에 "후보 등록 첫날이라 기자들이 많이 왔기 때문에 독대할 수 있는 정황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하지만 이 총리 측 전 운전기사가 <노컷뉴스>와 한 인터뷰에서 "이 총리와 성 전 회장이 독대를 하는 동안 사무실 테이블에서 성 전 회장의 수행비서와 대화를 나눴다"라며 "당시 이 총리는 현역 의원들이 올 때마다 참모나 비서들을 다 물리고 독대했다"라고 증언했다. 또 다시 이 총리의 해명에 신빙성이 떨어진 셈이다.

이 총리는 그러나 "독대는 없었다"는 기존 입장을 거두지 않았다.

이 총리는 16일 국회 대정부질문 참석 전 기자들과 만나 관련 질문을 받고 "많은 분들이 오셨기 때문에 그날 상황을 기억 잘 못하겠다"라면서도 "(당시 참석했던) 여러 사람들에게 확인하고 있는데 (성 전 회장을) 봤다는 사람, 못 봤다는 사람이 혼재돼 있어 알아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성 전 회장과 독대한 적은 정확히 없다는 것인가"라고 재차 묻자, 이 총리는 "네, 그렇다"라고 답했다.

성 전 회장이 숨지기 전 <경향신문>과 한 인터뷰에서 반기문 UN사무총장과의 친분 탓에 경남기업과 자신에 대한 수사가 시작됐다라고 주장한 것에 대해서도 "터무니 없는 말씀"이라고 반박했다. 경남기업 전직 간부가 종합편성채널 JTBC와 인터뷰에서 "당시 직원이 (이 총리의) 출판기념회에 500만 원을 냈다"라고 주장한 것에 대해서도 똑같이 답했다.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자신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서는 "직접 코멘트하는 건 적절치 않다"라고 말을 아꼈다. 그러나 이 총리는 정치권의 사퇴 요구에 응하지 않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박 대통령의 해외 순방 중 국정운영을 총괄할 수 있겠냐"는 질문에 "전혀 흔들림없이 국정수행할 것"라고 말했다.
○ 편집ㅣ최은경 기자



태그:#이완구, #성완종, #박근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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