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테이크(신승희 장성재)

그룹 테이크(신승희 장성재) ⓒ 씨아이ENT


긴 시간의 터널을 지나 가요계로 돌아온 두 사람의 얼굴엔 설렘이 가득했다. 지난 2006년 이후 9년 만에 신곡 '어느 봄날에'를 내놓고 테이크(TAKE)라는 이름으로 컴백한 신승희와 장성재는 활동을 시작했다는 사실을 이제 조금씩 실감하는 듯했다.

지난 2011년, MBC <스타 오디션 위대한 탄생 시즌2>에 출연했던 장성재는 테이크 활동 당시 함께 보컬을 담당했던 신승희가 군 복무를 마치기를 기다렸다. 본격적으로 곡 작업을 시작한 것은 지난 2013년. 두 사람은 7~8개월가량 노래를 만들고 녹음했다. 그 결과, 지금의 소속사를 만났다.

테이크는 원래 4명이었다. 그중 중국에서 활동하는 두 멤버를 제외하고 2명이 뭉쳤다. 장성재는 "4명이 활동하다가 2명이 나온 거라서 나머지 2명의 빈자리가 최대한 느껴지지 않게 하려고 노력했다"면서 "우리가 열심히 하는 길밖에 없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서로를 "가족 같은 존재"라고 칭한 두 사람은 "혼자일 때 부족한 점이 많이 보완된다"고 입을 모았다.

"사실 컴백을 앞두고 걱정을 많이 했다. 굵직굵직한 가수들도 많이 나오고. 피하고 싶기도 했다. 그런데 피하다 보면 나올 수 있을 때가 없을 것 같더라."(장성재)

"'어느 봄날에'는 봄에 딱 맞는 노래다. 거기에 맞춰 준비했기 때문에 다른 가수들에 상관없이 이 시기가 적당하다고 생각했다. 우리가 직접 만든 노래인데 예상보다 반응이 좋아서 기뻤다."(신승희)

다시 출발선에 선 테이크..."우리의 색깔 많이 기다리게 해야죠"

 그룹 테이크(신승희 장성재)

ⓒ 씨아이ENT


테이크를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곡은 '나비무덤'이다. 지난 2005년 발표한 이 곡은 엑소, 비투비, 빅스 등이 재해석해서 부르는 바람에 더욱 관심을 받았다. "아무래도 테이크를 기억하는 것은 '나비무덤' 덕분이 아닐까"라고 밝힌 장성재는 "이 곡 덕분에 우리에 대한 기대치가 조금은 있는 게 아닐까 싶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반면 "솔직히 (대중이) 기다렸다는 느낌을 확 받지는 못했다"고 털어놓은 신승희는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앞으로 우리의 색깔을 많이 기다리게 하는 것이 우리의 가장 큰 목표가 아닐까 싶다"고 했다. 일단 가요계에 오래 남아 "어디에서도 들어보지 않은 신선한 노래"를 들려주겠다는 것이 이들의 각오다.

테이크는 오는 5~6월께 미니앨범을 발표하고, 가을에는 정규 앨범을 들고 돌아올 계획이다. "미니앨범의 녹음은 50% 정도 진행됐다"고 설명한 장성재는 "미니앨범에는 우리 둘 버전으로 편곡한 '나비무덤'도 들어갈 예정"이라고 했다. 지난 2003년 데뷔했지만 후배 가수들이 깍듯하게 인사할 때마다 어색하다는 이들은 "앞으론 공백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연말에 소극장 콘서트라도 꼭 하고 싶다. 또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도 공연하는 것이 목표다. 3년 후쯤? 꾸준히, 성실하게, 열심히 하다 보면 좋은 일이 있지 않을까."(신승희)

"테이크 하면 생각나는 대표곡이 3곡 정도 있었으면 좋겠다. 1집 때는 댄스를 하는 아이돌이었는데 더 시간이 가기 전에 경쾌한 댄스곡도 해보고 싶다. 많은 분들에게 노래를 들려드리고, '테이크는 좋은 음악을 하는 그룹'이라는 것을 전달해드리고 싶다."(장성재)

테이크 장성재 신승희 나비무덤 어느 봄날에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