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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대체 : 10일 오후 7시]

416가족협의회 유가족들이 10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시행령폐기와 선책인양공식선언 관련 총리면담을 하기 위해 총리공관을 향해 이동하던 중 경찰에 가로 막혀 있다.
▲ 세월호 유가족 가로 막은 경찰 416가족협의회 유가족들이 10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시행령폐기와 선책인양공식선언 관련 총리면담을 하기 위해 총리공관을 향해 이동하던 중 경찰에 가로 막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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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6가족협의회 유가족들이 10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시행령폐기와 선책인양공식선언 관련 총리면담을 하기 위해 총리공관을 향해 이동하자 경찰병력이 도로 전체를 가로 막고 있다.
▲ 광화문 도로 전체 막은 경찰 416가족협의회 유가족들이 10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시행령폐기와 선책인양공식선언 관련 총리면담을 하기 위해 총리공관을 향해 이동하자 경찰병력이 도로 전체를 가로 막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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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희생자 유가족 모임인 '4·16가족협의회'가 10일 이완구 국무총리 면담에 앞서, 총리에게 "정부가 더 이상 세월호 선체 인양을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고, 세월호 특별법 관련 정부 시행령안을 즉각 폐기할 것을 약속하라"고 요구했다.

가족협의회 소속 유가족 80여 명은 10일 오후 2시 30분 광화문 세월호 광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후 유족들은 면담 장소인 종로구 삼청동 국무총리공관까지 걸어가려 했으나, 걷기 시작한 지 5분 만에 "신고 되지 않은 집회"라는 이유로 광화문 세종대왕상 옆에서 경찰 100여 명에게 둘러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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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족들은 한 시간 넘게 광화문에서 경찰 대치를 이어가다가, 결국 공관행을 포기하고 오후 5시 20분께 광화문 광장에 다시 모여 해산했다. 이날 면담은 지난 7일 이완구 국무총리가 먼저 세월호 희생자 유족들에게 제안한 것이다. 가족협의회에 따르면 면담에는 협의회 임원진 등 11명만이 참석하고, 유족들은 총리 공관 앞에서 면담 결과를 기다릴 예정이었다.

임원진들은 오후 5시께 기자회견을 통해 "오라고 해놓고 막았으니 우리는 여기서 기다리겠다"면서 공관행을 포기했다. 면담 참석 예정이었던 가족협의회 심리생계지원분과장 최경덕씨(고 최성호군 아버지)는 "할 말이 있다더니, 불러놓고 막는 건 무슨 경우인가"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이어 해양수산부의 선체 인양 관련 중간 발표에 대한 입장도 알렸다. 앞서 해양수산부는 이날 세월호 인양이 기술적으로 가능하며, 누운 상태 그대로 인양하는 방법이 유력하다는 결론을 발표했다. 선체인양분과장을 맡은 정성욱씨(고 정동수군 아버지)는 "오늘 발표는 지난해 4월 영국TMC(해양구난 업체)에서 컨설팅했던 내용 그대로다, TF를 구성해 시간을 끌 땐 언제고 이제와 발표하는 것이 어이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정부 안처럼) 와이어를 걸어서 들어 옮기면 선체 내 방들이 붕괴될 수 있어 위험하다, 저희가 알아본 결과 정부가 말하는 인양 비용보다 적게 들고 더 안전한 방법도 얼마든지 있다"며 "유족들은 그것(정부 안)에 반대한다, 정부 전문가들 외에 다른 전문가들 의견을 듣고 싶다"고 밝혔다.

유경근 집행위원장(고 유예은양 아버지)은 "현재 선체 인양과 관련해 정부에서 보이는 모습에는 진심이 담겨 있지 않다, 실종자 수습을 위한 인양을 하겠다는 의지가 보이지 않는다"며 "오는 16일 추모식과 관련해 많이들 물어보시는데, 공식 결정은 아니지만 대다수 가족들의 의견은 현재 추모를 할 분위기가 아니라는 것"이라고 밝혔다.

유족들은 "대통령께서 16일에 해외 순방을 가신다고 하는데, 유족들이 요청하는 건 받지 않으시면서 해외 사람이 요청하면 간다니 어느 나라 대통령이신가"라고 호소했다. 이들은 "국무총리도 답이 없고, 국회도 답하지 않는 현재 상황에서 결국 답해줄 사람은 대통령님 뿐"이라며 "내일 오후 5시 30분에 광화문 광장에서 모인 뒤, 국민과 함께 청와대로 가겠다"고 밝혔다.

유족들 "총리가 면담하러 오라고 했다" 말해도... 경찰 "미신고 집회"

앞서 유족들은 막아서는 경찰들에게 "4시에 면담 약속을 했는데 왜 막는 거냐", "인도로 걸어 가는 것 뿐인데 무슨 문제가 있냐"고 항의했지만 경찰은 "신고되지 않은 집회"라며 해산할 것을 반복해 방송했다.

결국 오후 4시께 국무조정실 4·16 참사 피해 지원단 이승규 과장, 사회복지정책관 장상윤 국장 등이 도착해 협의했지만 상황은 같았다. 이들은 "국무조정실에서는 (이동을) 막으라고 한 적이 없다, 우리는 면담 참석자 11명이 온다고만 들은 상황"이라며 난색을 표했다. 장 국장은 "종로 경찰서 측에서는 수십 명이 한꺼번에 이동하면 집회 신고를 해야 한다고 한다"고 해명했다.

국무조정실 측은 11명 대표만 이동해 면담에 참석할 것을 요구했으나, 가족협의회는 "11명만 면담에 들어갈 것이다, 그러나 다른 유족들도 가능한 빨리 결과를 알고 싶기에 공관 앞에서 기다리겠다는 것"이라며 이를 거부했다. 전 위원장은 "윤명성 종로 경찰서장이 과잉충성 하는 것 아니냐, 어떤 이유로 길을 막았는지 설명하라"고 요구했지만 답변은 없었다.

유경근 집행위원장은 "다음 주는 우리 아이들을 포함해 304명이 죽은 기일이다, 다 잊고 온전히 추모만 하고 싶은데 왜 그것도 못 하게 하나"라고 말했다. 이어 "국무총리고 해양수산부고 떠나서 부모라면, 사람이라면 이렇게 하면(막으면) 안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취재진에게 둘러싸인 유 집행 위원장은 중간 중간 한숨을 뱉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유족들 "세월호 참사 해결은 진상 규명에서 시작"

416가족협의회 유가족들이 10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시행령폐기와 선책인양공식선언 관련 총리면담에 앞서 기자회견을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세월호 인양 선언하라" 416가족협의회 유가족들이 10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시행령폐기와 선책인양공식선언 관련 총리면담에 앞서 기자회견을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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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족들은 이완구 총리와의 면담에 앞서 다섯 가지 요구사항을 기자회견을 통해 알렸다. 가족협의회 위원장인 전명선씨는 이날 "정부는 '세월호 선체 인양'과 '정부 대통령령(시행령)안 폐기'라는 국민 여론을 잠재우기 위해 배보상 기준을 일방적으로 발표했고, 시행령안 확정을 위한 차관 회의를 9일에서 16일로 일주일 연기했다"고 말했다.

이어 "유족들은 지난 1년 동안 유족과의 만남을 철저히 정치적으로 이용했던 정치인들의 의도를 잘 알고 있다"며 "(오늘 만날) 이완구 총리가 '시행령안 폐기·선체 인양 공식 선언'이라는 명쾌한 답을 하지 않는다면 오늘 면담은 정치적인 쇼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유경근 집행위원장은 특히 "해양수산부는 선체 인양을 위한 기술 검토 관련 보도자료를 오늘 언론사에 배포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바로 며칠 전까지만 해도 4월 말이 돼야만 알 수 있다던 정부가, 이제 와 말을 바꾸며 보도 자료를 배포하는 의도가 무엇인가"라고 말했다.

이날 가족들이 밝힌 5개 요구사항은 다음과 같다. ▲정부는 '세월호 인양'을 통해 하고 있는 여론몰이를 그치고, 즉각 구체적 인양 공식 선언과 추진 계획을 밝힐 것 ▲정부 시행령안을 즉각 폐기하고 특별조사위원회(아래 특조위)가 제출했던 시행령안을 수용할 것 ▲세월호 선체인양 공식 선언과 정부 시행령안 폐기는 서로 주고받는 협상 대상이 아님을 분명히 할 것 ▲배보상액 발표 등을 통해 유족들을 분열시키려는 시도를 중단할 것 ▲국무 총리 면담에서 위 요구들을 수용하지 않은 채, 감성·정치적 수사만을 반복하지 말 것 등이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취재진 50여 명이 몰렸다. 유족들은 특히 "언론인께서도 악수하며 거짓눈물 흘리는 정치인들의 가식적인 모습만을 보도하지 말고, 독립적 진상 조사 기구를 통한 공정하고 객관적인 조사를 간절히 바라는 피해자와 유족들의 바람을 심층적으로 보도해달라"고 부탁했다.

지난 7일 이완구 국무총리는 세월호 유가족들이 '세월호 특별법' 정부 시행령안 철회를 요구하는 것과 관련해, "문제가 있다면 유족의 입장을 반영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이날 면담에는 유가족 협의회 임원진 11명과 일반인 희생자 대표 6명을 포함, 총 17명이 참석할 예정이었다. 유가족 협의회 면담 예정자에는 찬호아빠 전명선(운영위원장)씨, 예은아빠 유경근(집행위원장)씨, 동수아빠 정성욱(선체인양분과장)씨, 성호아빠 최경덕(심리생계지원분과장)씨 등 가족협의회 임원진이 포함됐다.

○ 편집|최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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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부 기자. 여성·정치·언론·장애 분야, 목소리 작은 이들에 마음이 기웁니다. 성실히 묻고, 자세히 보고, 정확히 쓰겠습니다. A political reporter. I'm mainly interested in stories of women, politics, media, and people with small voice. Let's find hope!

오마이뉴스 사진기자 이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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