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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주 기자]'쌀집아저씨'로 잘 알려진 MBC 간판 예능 PD인 김영희 PD가 "PD로서 새로운 세상이자 거대한 시장에서 승부를 걸어 보겠다"며 10일 MBC에 사표를 제출했다. 김 PD는 <PD저널>과의 인터뷰를 통해 "좀 더 큰 그림을 그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김 PD는 1986년 MBC에 입사해 <일요일 일요일 밤에>, <느낌표!>, <나는 가수다> 등을 연출한 스타 PD로,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코너 '몰래 카메라', '양심 냉장고'는 물론 <느낌표!> 등을 통해 '공영적 오락' 혹은 '공익 예능'을 선보이며 교양과 예능 장르의 벽을 허무는 시도를 하며 큰 주목을 받았다.(관련기사: 시대정신을 담아낸 '쌀집 아저씨' 김영희)

김 PD는 10일 오전 사내 인트라넷에 글을 올리고 선・후배, 동료들에게 "29년 경력의 대한민국 PD의 명예를 지키며, 중국 스태프들과 뒤엉켜 서로 가르치고 배우며, 초심으로 돌아가 있는 힘을 다해 일하겠다. 반드시 성공해서 돌아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 PD는 10일 오후 <PD저널>과의 짧은 전화 인터뷰를 통해 "중국의 방송영상산업의 발전 여지는 무궁무진하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김영희 PD와의 일문일답.

Q: 회사에 사표를 제출했나?

김영희 MBC PD(이하 김영희): 회사에 사표를 제출한 상태다.

Q: 왜 사표를 제출하게 됐나?

김영희: 중국 시장이 너무 급변하고 커졌다. 더 늦기 전에 중국에서 해야 할 일이 너무나도 많이 생겼다.

Q: 중국에 가기로 한 회사가 있는가?

김영희: 중국의 어떠한 회사와도 계약을 한 바 없다. 조금 쉬면서 여러 가지를 고민해보려고 한다.

Q: 사표를 낸 상태이면 중국의 회사와 계약할 때 불리하게 작용하지 않겠나?

김영희 :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사표를 냈다 하더라도 나를 찾는 수요들이 많다고 하면, 불리하게 작용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

Q: 중국의 후난TV 등 방송사로 갈 생각인가?
(참고: 김 PD는 지난 2013년 중국 후난위성TV에서 플라잉 PD(현지를 방문해 직접 연출과 자문 역할을 하는 PD)로 활약했다. <나는 가수다>의 중국판 <아시가수(我是歌手)>는 김 PD가 여러 차례 현지 방문해 제작 자문했으며, <아시가수>는 지난 2013년 1월 후난위성TV를 통해 방영될 당시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하며 중국 대륙을 뜨겁게 달궜다.)

김영희: 방송사로 갈 것이었다면 MBC에 사표를 제출하지 않았다. 좀 더 큰 그림을 그리고 싶다. 베이징 또는 상하이 등지에서 중국 방송영상산업의 큰 그림을 그리는 일을 해보고 싶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중국의 방송영상산업의 발전 여지는 무궁무진하다.

Q: 중국 진출 후 목표는 무엇인가?

김영희: 중국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14억 중국인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드는 게 목표다. 프로그램을 통해 어떠한 메시지를 남기고 싶다. 내가 만든 프로그램으로 인해 중국의 의식과 문화가 한층 발전할 수 있다면 PD로서 더 이상의 보람은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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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김영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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