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도 타고투저 현상을 보이면서 마운드에서 뚜렷한 활약을 보이는 선수가 드문 양상을 보이고 있다. 그나마 마운드에서 호투를 펼치는 선수는 거의 외국인 투수기 때문에 국내 투수들의 약세는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이번 시즌 세이브 부문을 보면 지난 시즌 마무리 3강을 형성했던 넥센의 손승락과 LG의 봉중근, 삼성의 임창용이 나란히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LG의 봉중근은 지금까지 4경기에서 등판했지만, 세이브를 한 개를 챙기며 부진을 이어가고 있다.

또 넥센의 손승락은 팀이 7경기를 치르는 동안 아직 세이브 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고 삼성의 임창용도 2세이브를 올리고 있지만, 지난 5일 잠실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서 끝내기 안타를 허용하며 블론세이브를 기록한 바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마무리 부문의 새로운 강자로 부상하고 있는 선수가 있다. 바로 미국에서 국내로 복귀한 KIA의 윤석민이다. 이번 시즌 KIA로 복귀한 후 마무리로 보직을 바꾼 윤석민은 벌써 세이브 3개를 기록하며 세이브 부문 초반 선두를 달리고 있다.

윤석민은 프로 입단 초창기에도 마무리 활약을 한 바 있는데, 이번에 선발에서도 자신의 뛰어난 기량을 변함없이 발휘하고 있다. 과거 선발로 투구할 때 9회까지 시속 150km에 가까운 공을 뿌리며 탄탄한 지구력을 과시한 바 있는 윤석민은 체력을 바탕으로 더욱 위력적인 공을 던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등판 기회를 많이 소화하는 데도 부족함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강한 직구와 함께 뛰어난 제구력과 변화구 구사 능력을 갖춘 윤석민. 시간이 흐르면서 상대를 압도하는 그의 능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이번 시즌 세이브 왕 타이틀의 주인공은 윤석민이 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만약 그가 세이브 왕 타이틀을 얻는다면 다승왕에 이어 구원왕 타이틀까지 차지하며 프로 통산 7번째로 다승왕과 구원왕을 모두 차지한 선수가 된다.

지금까지 다승왕과 구원왕을 동시에 차지한 투수는 이상훈과 선동열, 김용수, 구대성, 신윤호, 송진우를 들 수 있다. 가장 최근 다승왕과 구원왕을 차지한 LG의 신윤호는 한 시즌 다승왕과 구원왕을 동시에 차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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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윤석민 다승 선동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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