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혼자 사는 이들이 많아졌지만, 그들을 위한 부동산 정보는 너무나도 부족합니다. 건설사에도 언론사에도 '돈 안 되는 손님'이기 때문입니다. <오마이뉴스>가 서울에 사는 1·2인 가구를 위한 전·월세 정보를 준비했습니다. 여러분이 사는 지역의 유용한 정보도 댓글로 알려주세요. 열심히 사는 사람들의 실전 셋방 찾기를 응원합니다. [편집자말] |
[특별취재팀] 취재: 김동환·고동완·김재환·박다영·송지희·양원모·이유진·정민경개발: 황장연 최용민 디자인: 봉주영 신수빈[바로가기] ☞ 내게 맞는 동네는? '실전 셋방 찾기' 지도검색 송파구는 요즘 가장 뜨거운 싱크홀(도로나 지반에 갑자기 구멍이 뚫리는 현상) 집중 발생지역 중 하나다. 최근 5년간 서울시내 싱크홀 3천여 건 중 30% 이상이 이곳에서 발생했다. 특히 지난해 제2롯데월드 개장과 맞물려 대대적으로 보도된 석촌동 지하차도 싱크홀은 9호선 건설 때문에 발생했다고 잠정 결론이 내려졌지만 주민들의 불안은 여전하다. 일부 세입자들은 다른 동네를 선택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3월 28일 둘러본 이 동네 집값이나 임대료는 싱크홀 사고 이전과 거의 달라진 것이 없었다. 공실이 늘어나고 있지만 제2 롯데월드 관련 수요를 기대하는 집주인들이 임대료를 싸게 내놓지 않고 있다는 게 부동산 중개업소의 설명이다.
"석촌동 원룸, 보증금 1000만 원, 월세 50만~60만 원이 기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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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파 제2롯데월드 모습. 123층 규모로 건립되는 제2롯데월드 롯데수퍼타워는 2016년 완공 목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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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싱크홀이 생긴 석촌동 인근은 송파구에서 1인 가구가 밀집해 있는 곳 중 하나다. 석촌동에서 10년을 거주했다고 밝힌 임아무개씨는 "싱크홀도, 그렇고 롯데월드 보도도 이어지다 보니 아무래도 흉흉하다"며 "젊은 친구들 중심으로 이사 가겠다는 소문이 도는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시세에는 큰 영향이 없는 상태다. 석촌동 ㅂ공인중개사사무소 변아무개 대표는 "6평(19.8㎡) 원룸을 기준으로 전세 6000만~1억 원, 월세로 보증금 1000만 원에서 월 50만~60만 원이 기본 시세"면서 "15~20년 된 원룸은 전세 6000만~8000만 원 정도"라고 말했다.
원룸 중에서도 면적이 비교적 넓고 미닫이 문 등으로 내부를 나눠 쓸 수 있는 분리형 원룸(9평, 29.7㎡) 시세는 65만 원 정도다. 드물게 나오는 오래된 주택들은 시세에 비해 저렴하지만 시설이 부실한 편이다. 간혹 반지하나 노후한 다가구 주택 중에는 월세 20만 원짜리 매물도 나온다.
변 대표는 싱크홀 논란에 대해 그다지 신경쓰지 않는다는 태도였다. 꾸준히 집을 구하는 사람들이 찾아온다는 것이다. 그는 "집을 구하는 사람들도 '(싱크홀) 괜찮냐'고 물어보는 정도"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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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석촌동 일대 지하철 9호선 공사 현장. 이 공사 현장 인근 지하차도에서 싱크홀이 발생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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ㅅ공인중개사사무소 한아무개 실장 역시 싱크홀에 대해 "아직까진 시세에 그렇게 영향을 주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걱정을 해서 이사를 간 사람도 있긴 하다"고 덧붙였다.
이 지역 원룸 매물의 90%는 월세다. 공인중개사들에 의하면 석촌동 원룸 공실률은 완만하게 상승하는 추세다. 한 대표는 "원룸 공실률은 많지만, 제2롯데월드가 완공되면 수요가 찰 것으로 예상한 집주인들이 싸게 내놓지를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싱크홀 위험을 피해 석촌동과 비교적 떨어진 곳에 둥지를 트는 세입자들도 있었다. 결혼을 앞둔 함아무개(36)씨는 최근 가락동의 15평(49.6㎡) 빌라로 이사했다. 그가 부담한 전세보증금은 1억 8000만 원. 함씨는 "싱크홀이 일어났던 곳과는 거리가 있는 편이라 안전에 대한 우려는 그렇게 없는 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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