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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적 노무현 궁전 기행'이라는 글을 공개 커뮤니티에 유포해 비난을 받았던 박희진 대전시의회 의원이 본회의에서 다시 한번 공식 사과했다.(자료사진).
 '역적 노무현 궁전 기행'이라는 글을 공개 커뮤니티에 유포해 비난을 받았던 박희진 대전시의회 의원이 본회의에서 다시 한번 공식 사과했다.(자료사진).
ⓒ 오마이뉴스 장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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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적 노무현 궁전 기행'이라는 제목의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방하는 글을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렸다가 쏟아지는 비난을 한 몸에 받아 온 박희진 대전시의원이 시의회 본회의장에서 공식 사과했다.

박 의원은 2일 오전 제218회 임시회 본회의장에서 '신상발언'을 통해 "대전광역시의원으로서 전직 대통령을 악의적으로 폄훼하는 내용이 담긴 허위 사실을 신중하지 못하게 지인 모임인 밴드에 올려 물의를 일으킨 점, 대전시민 여러분과 노무현재단 새정치연합 관계자 여러분들께 다시 한 번 고개 숙여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이번 일로 마음의 상처를 받았을 고 노무현 전 가족, 친지 분들께서도 진심어린 사죄의 말씀을 드리겠다"면서 "또한 대전광역시의원으로서 대전광역시의회의 명예와 위상을 실추시킨 점, 의장님을 비롯하여 선배 동료의원 여러분들께 비통한 마음으로 사죄의 말씀 올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그는 이번 사건의 경위와 관련, "저는 지난 25일 오전 8시경 운전 중에 메시지를 받고 글을 채 확인하지 못한 채 지인들의 밴드에 올린 적이 있다, 당일 오후 4시경 개인적인 활동 중에 한 언론사 기자분에게 연락을 받고 글을 확인하였고, 즉시 삭제하였으나 미처 확인하지 못한 다른 밴드에 올라간 글은 다음날 오후에 삭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설명은 박 의원이 기자회견을 통해 사과할 당시, 글을 게재한 날짜를 23일로, 삭제한 날짜를 24일로 밝혀, 항의를 받고도 지속적으로 글을 퍼트린 것으로 비난을 받아왔기 때문.

박 의원은 "기자회견을 통해 사과문 발표 당시 밴드에 올린 글은 삭제한 날자가 정확치 않아 또 다른 의문이 일기도 했으나 저 또한 정황이 없어 발생한 일로 결코 의도된 일이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박 의원은 끝으로 "공인으로서 신중하지 못한 행동으로 사회적 갈등을 일으킨 점 다시 한 번 깊이 각성하고 차후에 이런 일이 다시 발생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 약속드린다"며 "대전시민 여러분, 그리고 선배 동료의원 여러분, 저의 미흡한 행동으로 상처를 받으신 모든 분들에게 뼈를 깎는 애통한 마음으로 다시 한 번 사죄를 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마지막으로 "고 노무현 전 대통령님께 다시 한 번 고개 숙여 사죄를 드린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에 앞서 정의당대전광역시당(위원장 한창민)은 본회의가 열리는 대전시의회 북문 앞에서 '허위사실로 전직 대통령을 모욕한 박희진 의원은 사퇴하라', '대전시의회는 박희진 의원을 제명하라'며 피켓시위를 벌였다.

한편, 박 의원은 지난 달 25일 대전 대덕구생활체육회 밴드(BAND)와 '대화동 주민회 밴드' 등 4, 5곳에 '봉하마을 역적 노무현의 궁전 좀 구경하세요'라고 쓴 뒤 노 전 대통령을 원색적으로 비방하는 글을 올렸다.

<오마이뉴스>의 단독보도로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노무현 재단과 새정치민주연합 대전시당, 정의당 대전시당 등이 성명을 내고 박 의원을 맹비난했으며, 결국 박 의원은 지난 달 27일 기자회견을 통해 사과했고, 이날 시의회 본회의에서 다시 한 번 공식 사과했다.


태그:#박희진, #역적 노무현, #봉하마을, #대전시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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