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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변에 축구공만한 돌이 굴러떨어지고 있다.
 도로변에 축구공만한 돌이 굴러떨어지고 있다.
ⓒ 신문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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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명 '죽음의 도로 현장'으로 지칭될 만큼 사망사고가 빈발하고 있어 안전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국도 32호선 4차선 확장공사 현장(충남 태안군 태안읍 장산리-소원면 모항리) 여전히 안전 대책을 소홀하고 있어 비난이 커지고 있다.

지난 2009년 공사 돌입 이후 13명의 사망자와 200여 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한 이 공사 구간은 안전 문제의 심각성에 대해 지난달 서산경찰서 배병철 서장이 직접 공사 관계자들과 발주처, 감리단 등을 모아놓고 안전 대책을 촉구했으나 여전히 안전은 뒷전인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 간담회를 앞두고 시공사들이 교통 안전시설을 대대적으로 보수하는 등 안전 대책을 세운 것으로 보였으나 현장을 살펴보면 소원면 송현리 대호산 부근은 인근 식당을 가는 길이 두 갈래로 나누어 있어 초행길 운전자들의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었다.

특히 만리포 삼거리에서 파도리 방향으로 진입하면 이 현장에서 토사를 사용하기 위해 도로변에 인접한 야산을 벌목 이후 토사를 반출하다가 중단한 현장이 위험스럽게 방치되어 있다.

이곳은 급커브 길에 야산에서 토사를 싣고 나오는 공사 차량이 불쑥불쑥 나와 사고의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것이 이 마을 주민들의 주장이다.

또 해빙기를 맞아 이곳 야산에서 축구공만 한 돌과 흙이 굴러 떨어져 도로변에 쌓여 있으나 시공사는 안전조치에 신경을 쓰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커지고 있다.

이 길을 매일 이용한다는 이아무개씨는 "급커브길에 토사 운반 차량이 위협하더니 이제는 해빙기를 맞아 도로변으로 돌들이 굴러 떨어져 도로를 덮고 있는데 치우지도 않고 있다"라며 "우리 같이 길에 익숙한 사람들은 그나마 다행이지만 초행길 관광객들은 운전 중에 돌이라도 굴러 떨어지면 큰 사고의 가능성이 있다"라고 시공사 측의 안전불감증을 성토했다.

한편 일부 주민들은 시공사 측이 이처럼 안전불감증 공사를 계속하는데도 관리 감독을 못하는 시행청(대전국토관리청)의 무사 안일 행정도 큰 문제라는 지적이 커지고 있다.

덧붙이는 글 | 바른지역언론연대 태안신문에도 실립니다



태그:#태안, #대전국토관리청, #국도32호선확장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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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자치시대를 선도하는 태안신문 편집국장을 맡고 있으며 모두가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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