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킹 인 텅스 제작발표회의 이승준

▲ 스피킹 인 텅스 제작발표회의 이승준 ⓒ 박정환


<33개의 변주곡> 이후 5년 만에 연극 <스피킹 인 텅스>로 복귀하는 배우 이승준이 "예전에는 연극 연습이 지겨웠다. 그렇지만 이번에 연습하면서 연극의 매력은 연습에 있다는 걸 깨달았다"고 밝혔다.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숭동 수현재씨어터에서 연극 <스피킹 인 텅스>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드라마 <미생> <하이드 지킬, 나> <전설의 마녀>로 대중에게 낯익은 이승준은 "연극과 영화, 드라마가 모두 재미있다"고 말했다.

오랜만에 연극으로 복귀한 배우는 또 한 명 있다. 드라마 <황홀한 이웃>에 출연 중인 전익령은 작년 <엄마를 부탁해>로 7년 만에 무대에 복귀한 배우로,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다시 무대에 오른다. 전익령은 무대에 대해 "자주는 못 서지만 고향 같은 곳"이라며 "무대는 묘하게 즐거운 두려움이 있다. 자주는 아니라도 늘 서고 싶다"는 소감을 나타냈다.

발음하기도 어려운 연극 제목인 <스피킹 인 텅스>를 직역하면 '방언'이다. 그런데 사투리가 아니다. 종교적 의미의 방언이다. 김동연 연출가는 제목에 대해 "기도하고 있지만 본인은 잘 모르는 내적인 말을 상징한다"며 "4명의 주인공이 동시에 이야기를 하지만 같은 이야기가 동시에 다른 장소에서 전개된다. 현대인이 잊고 사는 것, 각자 개인만이 갖는 외로움을 독특한 형식으로 풀어간다"고 설명했다.

스피킹 인 텅스 김동연 연출가, 이승준, 강필석, 전익령, 강지원, 정운선, 김지현, 정문성, 김종구의 포토타임

▲ 스피킹 인 텅스 김동연 연출가, 이승준, 강필석, 전익령, 강지원, 정운선, 김지현, 정문성, 김종구의 포토타임 ⓒ 박정환


정문성은 배우들을 처음 만났을 때 "얼굴은 알지만 작품을 해본 적이 없어, 섞여서 잘 할 수 있을까 생각했다"면서 "하지만 부대끼면서 연습하다 보니 재미있었다. 연습 자체가 너무 재미있어서 (제작발표회를 하는) 지금도 빨리 연습하러 가고 싶다"고 화기애애한 연습실 분위기를 전했다.

더블캐스팅된 전익령과 강지원은 학교 선후배 사이다. 선배 전익령에 대해 강지원은 "더블 캐스팅하면 어렵다고 꺼리지만 학교 선배님이라 잘 챙겨주시고 연기적인 부분을 다르게 해석해서 도움 받은 게 많다"며 "(콘셉트 컷을 찍을 때에도) 언니가 옷을 골라주셔서 잘 찍었다"고 고마움을 나타냈다.

뮤지컬 <아가사>에 출연하며 <스피킹 인 텅스> 연습 중인 강필석은 공연하면서 연습해야 하는 애로점에 대해 "좋은 작품은 배우가 아무리 바빠도 놓치고 싶지 않다"고 답했다. 이어 자신이 연기하는 캐릭터 레온에 대해 "겉으로 볼 때는 상남자 같은데 연습해보니 그렇지 않다"고 이야기했다.

김지현은 김동연 연출가에 대해 "스타일이 강하게 생겼지만 부드러운 부분이 많다"면서 "배우들에게 강요하거나 분위기를 엄숙하게 만들지 않고 (연기적인 부분을) 열어주신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공연되는 연극 <스피킹 인 텅스>는 2001년 <란타나>라는 영화로도 만들어진 작품으로 5월 1일부터 7월 19일까지 수현재씨어터에서 관객을 맞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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